[건강프리즘] 돌이킬 수 없는 재앙, 방사능 방사선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017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다이옥신, 활성산소, 전자파, 불소나 염소, 농약과 제초제 등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물질들은 수도 없이 많다. 세균과 바이러스도 마찬가지로 우리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이다. 이런 물질들은 어느 정도 통제가 가능하다. 그런데 방사능 혹은 방사선은 아주 위험한 물질이면서도 통제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리는 역사를 자주 잊는다. 그리고 거기서 얻는 교훈도 없다. 1986년 체르노빌은 방사능 유출사고로 유령도시가 되었고, 2011년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사고는 태평양을 죽음의 바다로 만들고 있다. 원전밀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인사들이 겁도 없이 원전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떠들어대고 있다.

통제 불능 방사능, 최대의 재앙

우라늄, 토륨, 라듐, 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 방사성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은 다양한 형태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자연계에서 가장 무거운 원소 우라늄, 거기에다 더 얹어 더 무겁게 만든 원소가 사람이 합성한 원소 플루토늄이다. 이 물질은 “죽음의 재”라고 불리며 지구상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원소로 알려지게 되었다. 독성으로 따지자면 다이옥신과 양대 산맥이라 할 만하다.

문제는 독성의 강도에 있지 않다. 반감기, 즉 방사능 물질들이 완전히 없어지는 데까지는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스트론튬의 반감기(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는 18년, 세슘137은 30년, 플루토늄은 24,000년, 우라늄235는 7억 년이나 된다는 것이다. 플루토늄이나 우라늄의 경우 한 번 생성되면 우리 생애에서는 없어지지 않는 물질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핵분열 후 남는 것은 죄다 방사성물질이다.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손 쓸 방법이 없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데도 불을 끌 수 있는 도구가 없다. 그것이 더 큰 공포로 다가오는 것이다. 단 한 번의 사고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가 있다. 후쿠시마로부터 200km 떨어진 도쿄가 방사성 위험에 빠져 있는 것도 통제 불능의 방사성의 특성 때문이다.

최근 방사능 오염지도를 보면 태평양의 방사능 오염도가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이 후쿠시마 원전에 기인한 것이라면 참으로 엄청난 재앙이라 할 만하다. 태평양에서 잡는 생선도 더 이상 안전한 먹을거리가 아니라는 얘기다. 전 국토를 초토화시킬 수 있는 방사능 그리고 원자력발전소, 이제 그만해야 하지 않겠는가.

방사능, 방사선 문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이 문제는 세계 각 국가가 해야 할 일과 내가 해야 할 일이 다르다. 큰 범주에서는 정치적, 혹은 정책적인 문제에 기인하여 원자력발전소 혹은 핵무기와 같은 방사성 물질에 대응하는 방법이 있으나 그 이외의 것에는 나 스스로 방사선 문제에 대처해야 한다. 치료 등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되는 방사선과 지하수를 포함한 자연계에 존재하는 방사능 문제가 그것이다.

사람이 통상 1년에 자연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은 2~5mSv, 그리고 인공방사선 허용치는 연간 1mSv다. 검사나 치료를 위한 방사선량은 대략 X-ray가 회당 0.1~0.3mSv, CT가 회당 7~20mSv다. 방사선 치료 시 방사선 흡수선량은 치료를 목적으로 했을 때 50~70Gy, 그리고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했을 때는 20~30Gy다. 1Gy=1Sv(=1,000mSv)로 계산해 보면 방사선 치료 시 사용되는 방사선량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이처럼 의료 분야에서 방사선 기기가 많이 활용되면서 방사선 검사 자체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인공 방사선 노출 가능성은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07년 의료 관련 전체 방사선 검사 건수는 1억 6000만 건이었고, 2011년은 2억 2000만 건으로 4년 사이 방사선 검사 건수는 약 35% 증가했다.

이처럼 방사선이 검사 및 치료 목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면서 방사선 저감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주기적으로 CT 검진을 받아야 하는 고위험군이나 지속적인 경과 추적이 필요한 암 환자, 방사선에 민감한 소아 등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잦은 X-ray나 CT 검사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치료 목적으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조사하는 방사선량은 최대한 줄여야 하며 의사의 편의대로 처방되어서는 안 된다.

1945년 나가사키 원폭 투하 때 폭발지점으로부터 불과 1.8㎞ 떨어진 성 프란체스코병원의 젊은 내과의사 다쓰이치로 아키즈키의 처방이 눈길을 끈다. 이미 쑥대밭이 돼 버린 병원에서 환자에게 줄 약이라곤 아무것도 없었고, 그는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밥상을 차려 먹게 했다. 그에겐 일종의 처방인 셈이었다.

그 내용은 현미밥, 된장국, 미역이나 다시마의 해조류, 호박, 간장, 천일염으로 구성된 식단이었다. 주위의 모든 생명들이 방사선으로 죽어갈 때 그 병원의 직원이나 환자 모두 방사성 물질로부터 안전했던 이유는 그의 밥상처방전 때문이었다. 이를 토대로 아키즈키는 <죽음의 동심원-나가사키 피폭 의사의 기록>을 출간하기도 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방사선 대처법

아키즈키 의사의 기록을 언급한 이유는 결국 문제 해결의 열쇠는 밥상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다. 방사선으로부터 안전하게 자신을 지키려면 몸속에 흘러 들어온 방사성 물질을 가능한 빨리 몸 밖으로 내 보내야 한다. 그리고 면역을 튼튼히 하여 어느 정도의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어도 능히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두 번째 대처법이다.

밥상이 답이다. 방사성물질에 대응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몸에 유입되는 방사성물질은 어떻게 해서든지 빨리 밖으로 배출하고 남아 있는 방사성물질에 대응할 수 있는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아키즈키 의사가 처방한 밥상을 과학적으로 풀어보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오늘날 대부분의 의사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통곡식과 된장국, 미역과 다시마 등의 해초류와 천일염, 그리고 자료들이 있는 스피룰리나와 채소생즙을 아우르는 밥상이 되면 좋겠다.

통곡식은 비타민 B6(피리독신), 칼슘, 비타민 E, 셀레늄 등에 의해, 된장국은 지비콜린(zybicolin)이라는 물질에 의해 스트론튬과 같은 방사성물질과 또 다른 독성물질을 흡착해서 체외로 배출시킨다.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해초류에는 알긴산이 함유돼 있는데 이 물질은 방사성동위원소와 결합해서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피룰리나나 천일염, 그리고 채소생즙도 방사성 물질에 대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 물질은 방사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고 방사선으로 오염된 우리의 생체조직을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우리는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여 몸에 붙어 있는 방사성물질을 제거할 수도 있으며, 물이 방사성물질에 오염돼 있다면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방사성물질 유발 요인 없애야 근본적으로 해결

우리가 아무리 적극적으로 방사선에 대처한다 하더라도 핵무기와 핵발전소가 존재하는 한 방사선에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 늘 상상할 수도 없는 끔찍한 사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방사선에 덜 노출되려고 의학적인 진단이나 처방, 혹은 치료과정에서 철저히 주의하고 환경문제에 대해서 신중한 접근이 있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도 한순간 죽음의 잿더미에 묻힐 일은 만들지도 하지도 말아야 한다. 참혹한 화를 당하기 전에 우리는 지금부터라도 원자력발전소를 줄여나가는 데 힘을 모아야 하겠고, 더불어 방사선에 대응하는 기본자세를 숙지하여 만약에 발생할지도 모를 재앙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