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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침샘·힘줄에도 돌이? 내 몸 곳곳에 생기는 돌 말끔~ 해결책

2010년 05월호

회사원 김경석 씨(35세)는 얼마 전부터 식사 때마다 입안에서 통증을 느꼈다. 거울로 입안을 들여다봐도 충치는 찾을 수 없었다. 통증 원인이 치아 때문인지, 잇몸 때문인지 확실치 않아 차일피일 진료를 미루다 결국 치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침샘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 주치의는 수술로 돌을 빼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요로결석이나 담석은 들어봤지만 입에 돌이 생긴다는 말은 금시초문”이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처럼 우리 몸 곳곳에서 돌이 생길 수 있다. 침샘, 눈, 힘줄 등 몸에 생기는 돌을 전문의들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글 | 박길자 기자


part1
요관이나 방광에 돌 ‘요로결석’
 “물 마시고 고단백식은 No”

도움말 |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기과 김영호 교수

요로결석은 담낭에 생기는 담석과 달리 신장에서 소변이 나오는 요관이나 방광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비뇨기과 김영호 교수는 “음식과 탈수, 유전적 소인이 합쳐져서 요로결석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000주요 증상은 혈뇨와 옆구리·하복부 통증이다. 계속 내버려두면 소변이 흘러가는 길이 막히는 요로폐색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을 입거나 심한 경우 기능을 잃게 된다. 김 교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인구가 늘면서 고단백질 섭취로 인한 결석 환자가 늘고 있다.”며 “환자들의 결석 성분에 요산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결석은 산악지역에서 많이 생긴다. 사무직, 관리직, 요리사 같은 직업군에서 주로 걸린다. 평소 잘 움직이고 탈수가 안 되도록 자주 물을 마셔야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유를 많이 마시거나 생선뼈를 먹으면 돌이 잘 생긴다?’ 이런 속설도 있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갑상샘기능항진증 환자가 요로결석을 많이 앓는다. 호르몬이 변화하고, 창자에서 칼슘 흡수가 많아져 소변에 고칼슘뇨가 나타나 결석이 생긴다.


김 교수는 “옥수수차나 다른 이뇨 성분이 있는 음료수를 많이 마시면 돌이 안 생긴다는 잘못된 속설로 인해 특수음료를 과다 섭취하는 이들이 있다.”며 “이뇨에 의한 탈수와 전해질불균형으로 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고단백식을 덜 먹고 설탕·소금도 줄여야 한다. 섬유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게 좋다.

요로결석은 오랜 시간 누워 생활하는 환자들에게 잘 생긴다. 걷기나 가볍게 뛰는 운동을 하면 좋은 이유다. 하지만 지나친 운동으로 탈수가 되면 해롭다. 운동은 너무 덥지 않는 시간에 하는 게 좋다.


술을 많이 마시면 탈수가 생긴다. 지나친 음주는 결석을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탈수도 문제다.
결석은 크기가 너무 작은 경우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나온다. 그러나 결석 크기가 0.5cm을 넘을 땐 요관에 결석이 내려오다 막힐 가능성이 높다. 김 교수는 “결석이 그냥 나오는 줄 잘못 알고 있다 결석이 너무 커져서 신장이 파괴되는 경우도 흔하다.”며 “결석이 있을 땐 스스로 크기와 위치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호 교수는 현재 대한비뇨기과학회 수련이사,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이사,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홍보이사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part2
담관과 담낭에 생기는 ‘콜레스테롤 담석’
기름진 음식과 고열량식 피하라

도움말 | 비에비스나무병원 최원범 소화기내과장

담석은 담즙(쓸개즙)이 흐르는 담관과 담즙 저장고인 담낭(쓸개)에서 담즙 성분이 딱딱하게 굳어져 덩어리가 만들어진 상태다. 크게 콜레스테롤 담석과 색소성 담석으로 나뉜다.


002콜레스테롤 담석은 서구화된 식생활이 주범이다. 비에비스나무병원 최원범 소화기내과장은 “식생활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으로 바뀌면서 콜레스테롤 담석이 크게 늘었다.”며 “요즘은 담낭담석 환자의 약 60%가 콜레스테롤 담석”이라고 말했다. 유전도 한 원인이다. 당뇨가 있으면 보통 중성지방이 많아 담석 위험이 높아진다.


색소성 담석은 간경변이나 용혈성 질환 등이 있거나 세균, 간디스토마 같은 기생충류에 감염돼 생긴다.
담석 증상은 아예 없거나 복통, 황달, 발열, 메스꺼움, 구토를 느낄 수 있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흔히 ‘급체’ ‘위경련’으로 복통을 표현한다. 고지방식을 먹었거나 과식 후 잘 나타난다. 주로 밤중이나 새벽에 고통을 호소한다. 최 내과장은 “증상이 없고 담석 환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으면 치료를 안 해도 된다.”면서도 “통증이 반복되면 복강경수술로 담낭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담석을 예방하려면 기름진 음식과 고열량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 폭음, 폭식은 안 된다.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 예컨대 계란노른자, 새우, 오징어, 조개, 생선껍질, 쇠고기나 돼지고기 기름, 닭껍질, 치즈, 버터 같은 음식은 많이 먹지 않는다. 당분은 피하고, 야채나 과일은 충분히 섭취한다.
연구결과 하루 두 잔가량 적당한 음주는 담석증 발생률을 33%가량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폭음은 절대 금물이다.


최 내과장은 “비만 환자는 콜레스테롤 담석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적당한 운동과 식사 조절로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갑작스런 체중 감소 역시 담석 위험도를 높인다. 오랫동안 단식하거나 급격하게 몸무게가 줄어드는 동안 몸속 지방에 신진대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간에서 지방 분해를 위해 추가의 콜레스테롤을 담낭에 보낸다.


전체 성인의 담석 유병률은 4~5%다. 자녀를 많이 낳은 여성이나 40대 이후 중년, 고령자, 비만환자,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폭음, 폭식이 잦은 사람에게서 발생 빈도가 높다. 나이가 많을수록 유병률이 높다. 60대는 12%, 70대는 20%에 이른다. 나이가 들면 간에서 담낭으로 보내는 콜레스테롤 분비가 많아져서다
맥주를 많이 마시면 담석에 좋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최 내과장은 “담석의 주요 원인물질인 칼슘을 많이 섭취해 오히려 담석이 쌓일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최원범 내과장은 동국대 일산병원 조교수,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내과 임상 조교수 등을 지냈다. 일본 쿠루메대학병원에서 미세간암 진단 치료법 연수를 받았다.

 

part3
눈에 생기는 ‘결막결석’
눈병 제때 치료해야 예방 가능

도움말 |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

우리 몸에 생기는 결석은 칼슘이나 포스페이트라는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눈에생기는 결막결석은 이와 다르다. 다른 부위에서 생기는 결석 같은 성분이 없다. 엄밀한 의미에선 결석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건양대 의대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권영아 교수는 “눈꺼풀 안쪽의 결막이나 눈물주머니에 결석이 생길 수 있다.”며 “이중 결막에 생기는 결석이 ‘결막결석’”이라고 말했다. 결막에 결석이 생기면 눈이 까끌까끌하고 뻑뻑한 느낌의 이물감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은 결막 피부 안쪽에 결석이 생기므로 특별한 증상이나 불편은 없다. 이물감을 느끼는 환자는 결석 자체가 결막 상피를 뚫고 나와서다. 이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결막을 뚫고 나온 결석을 내버려두면 이물감과 함께 때론 노출된 결석이 각막을 자극해 상처를 입힐 수 있다.


눈 결석은 식생활, 만성결막염, 안구건조증 등에 의해 생긴 부산물들이 침전되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병을 앓았던 사람이 특히 많이 걸린다. 평소 눈에 침전물들이 생기는 것을 막고, 눈병을 제때 치료 받아야 결석이 생기지 않는다. 손을 자주 씻고, 세수할 땐 눈 주변을 깨끗이 닦아야 한다.


우리나라는 선진국보다 공기 오염도가 높고 먼지가 많다. 눈질환 발생 빈도도 높다. 외출에서 집에 돌아오면 반드시 세수를 하는 게 좋다. 자극 증상이나 이물감이 있으면 병원에서 각막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노출된 결막결석은 제거해줘야 한다.

 

권영아 교수는 건양대의대 김안과병원 안과 전임의를 수료한 후 현재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로 있다. 


part 4
어깨관절에 생기는 결석 ‘석회화건염’
평소 어깨에 부담 주는 자세 피하라

도움말 | 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

001을지대병원 정형외과 이광원 교수는 “석회화 건염은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돼 통증이 생기는 상태로 어깨관절 부위 힘줄에 가장 많이 생긴다.”며 “어깨를 다친 것과는 상관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40대에서 석회화건염이 많이 생긴다. 원인은 분명하지 않다. 어깨 부위에 압박이 가해졌거나, 힘줄로 가는 혈액 공급이 줄어 힘줄세포가 연골 세포로 변해 석회화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통증이 갑자기 시작되면서 어깨 관절이 굳을 수 있다.


이 교수는 “석회화건염을 예방하려면 어깨에 부담을 주는 무리한 자세를 피해야 한다.”며 “꾸준한 운동으로 힘줄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석회화건염이 생기면 수술로 석회를 제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 석회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간혹 석회가 힘줄에 침착돼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 오랜 시간 석회가 서서히 흡수되므로 저절로 낫는다.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급성 통증이 오면 진통 소염제를 쓴다. 얼음찜질도 도움이 된다. 최근 초음파 쇄석기를 이용하면 흡수가 촉진된다는 보고가 있다. 하지만 다른 치료법과 비교한 연구가 부족하고 장기 데이터가 없어 보편적인 치료법은 아니다. 이 교수는 “치료를 해도 통증이 재발하고 일상 활동에 지장이 많으면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광원 교수는 대한견주관절학회 회장을 지냈다. 견관절 및 슬관절, 관절경수술 분야 전문가다.

 

part5
침샘에 돌이 생기는 ‘타석증’
턱밑 침샘에 가장 많아

도움말 |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

타석증은 구강 내로 분비되는 침을 분비하는 침샘(타액선)에 작은 이물과 세균 등이 탄산칼슘, 인산칼슘 등 석회가 침착한 것을 말한다.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종호 교수는 “타석증 발생 부위는 턱밑 침샘이 75% 로 가장 많다.”며 “귀밑 침샘이 약 20%, 그 밖에 다른 침샘에서도 약 5% 생긴다.”고 설명했다.

타석이 턱밑에 많이 생기는 것은 턱밑 침샘이 귀밑 침샘관보다 더 굵고 길며, 중력에 역행해 흘러 정체가 더 심해서다. 타액 역시 귀밑 침샘에서 분비되는 것보다 더 알칼리성이고, 점액 함량이 높아 타석이 생길 가능성도 높다.


증상은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다르다. 침샘의 돌이 어느 정도 커지면 음식을 먹을 때 때때로 붓고 통증이 구강 아래나 턱 아래에 나타난다. 시간이 지나면 부기는 가라앉으나 때론 타액선 자체가 부은 상태에 있거나 급성 염증으로 농이 나오고 발열이 함께 온다.


이 교수는 “타석증은 구강건조증이나 침샘질환이 의심되는 사람, 요로결석 등이 있는 사람에게서 생길 가능성이 높다.”며 “음식물의 종류나 양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타석증을 방치하면 침샘 전체에 염증이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며 “염증이 다른 곳으로 퍼져 주위의 치아 손상, 농양, 신경 손상 등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석증은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항생제로 우선 염증을 가라앉힌 후 타석이 개구부 가까이 있을 경우 밀어내거나 개구부를 절개한 후 꺼낸다. 그러나 타석이 배설관의 중간이나 침샘 내에 있을 땐 타액선과 함께 타석을 수술을 통해 제거한다.

이종호 교수는 독일 튀빙엔대 악안면외과 교환교수를 지냈다. 현재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암센터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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