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복면가왕>을 보면서…
<데드풀>의 주연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복면가왕>에서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우’를 완벽하게 열창해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출연소감에서 라이언은 “<복면가왕> 마스크가 <데드풀> 마스크보다 쓰기 편하다. 오늘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복면가왕>이라는 인기 프로그램을 자주 보는 필자는 비뇨기과 의사로서 느끼는 바가 참으로 많다.
복면을 쓰고 명성, 외모, 직업 등 다른 어떠한 외적인 요인 없이 오로지 노래로 감동을 안겨주는 <복면가왕>!
아이돌이라는 편견도, 배우니까 노래를 못할 것이라는 생각도, 개그맨이니까 웃기는 능력만 있을 것이라는 기존의 생각도 복면을 쓰고 완벽한 노래를 구사하는 주인공 앞에서는 무색해진다. 최고의 찬사를 보내게 된다. 복면 속의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시청자들은 온전히 노래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또한 복면 속의 주인공은 그동안 보여줬던 외적인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노래에만 집중하게 되니 더욱 본인의 가창력이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비뇨기과를 찾는 발기부전 남성들을 검사해 보면 음경혈류 상태는 최상인 경우가 의외로 많다. 음경 자체도 아주 좋고, 발기검사상 아무런 문제가 없는 심리적 요인에 의한 발기부전 환자가 있는 것이다. 발기부전 상태를 확인하고자 발기유발검사를 위해서 최소량의 발기유발주사 후 발기상태와 음경 혈류량을 검사하면 그야말로 음경 자체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보통의 경우보다 더 좋은 발기부전 남성들이 꽤 있다.
이처럼 발기 상태는 최상인데 실제 성행위에서는 발기력이 저하되는 남성들은 심리적 위축과 불안감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행위 전 긴장증(pre-sexual tension)은 성행위 전 극도의 긴장증에 의해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게 되면서 실제는 최상인 본인의 성행위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성경험이 별로 없는 남성이나 성격 자체가 내성적이고 예민성이 강한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이러한 성행위 전 긴장증은 ‘안 되면 어떡하지.’ ‘최고의 만족감을 이번에는 주어야 하는데.’ 등의 심리적 불안감이 결국 신체 기능 저하로 투사가 되고, 발기부전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음경 자체는 최상인데 불안감과 심리적 위축에 의해 발생한 발기부전으로 제대로 된 성행위를 못 하는 남성에게 필자는 복면을 쓰고 성행위를 할 것을 적극적으로 제안한다.
얼굴을 가리는 외형적인 복면이 아니라 본인이 안 될 것이라는 위축감을 가리는 ‘내면의 복면’을 말한다. ‘나는 발기부전이 있으니 상대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다.’라는 불안감에서 벗어나 내면의 복면을 쓰고 복면왕이 되어서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해 보라는 것이다.
온갖 편견과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신감 넘치는 성행위를 주도하는 남성에게 파트너는 최고의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나는 최고의 매력남’이라는 자신감으로 만들어진 내면의 복면은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최상의 성기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하는 최고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발기부전으로 의기소침한 남성들이여! 절대 주눅 들지 말자! 절대 불안해하지도 말자! ‘내가 최고’라는 자신감으로 똘똘 무장한 복면을 쓰고 사랑의 복면왕으로 거듭나보자.
이영진 원장은 비뇨기과 전문의, 대한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아시아남성의학회 정회원, 세계성의학회 정회원, 대구비뇨기과 개원의협의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최고의 남성이 되는 비법 공개>, <조루증 탈출 프로젝트> 등이 있고 대한의사협회 선정 네이버 최고 상담 답변의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