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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특집] 과욕의 덫에서 벗어나는 법

2016년 03월 건강다이제스트 봄빛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성공 과욕 욕심 비지니스

돈 욕심, 출세 욕심, 차 욕심, 집 욕심까지….

지금 많은 사람들이 끝없는 욕심으로 스스로를 달달 볶는 삶을 산다.

옆집 영훈이가 100점을 받으면 80점 맞은 우리 아이를 닦달하고, 앞집 훈이네가 아파트 평수를 넓혀 가면 빚을 내서라도 아파트 평수를 늘려가고 싶다.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끊임없이 욕심을 부리는 삶!

하지만 백세를 사는 건강 성공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래선 안 될 것 같다. 지나친 욕심은 백세인생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덫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보다 더 가지려고 하는 욕심이, 남보다 더 출세하고픈 욕망이 백세인생의 적이 되는 이유를 알아본다.

PART 1. 지나친 욕심의 함정

남보다 더 많이 가지기 위해 밤잠도 자지 않고 일하는 사람!

남보다 더 출세하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하며 전력투구하는 사람!

열심히 노력해서 돈도 많이 벌고, 소위 성공이라는 것도 하고, 출세도 하면 더할 나위 좋은 일이다.

그런데 종종 대단한 성공도, 파죽지세 출세도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다. 살만하니 암에 걸리고 살만하니 각종 질병에 걸렸다며 억울해하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바 성공한 건강실패자의 슬픈 자화상이다.

비록 부자가 못 되어도, 남들 다 부러워할 출세는 못해도 건강실패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결코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건강과 맞바꿀 만큼 가치있는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다. 백세인생을 살기 위해서 각별히 경계해야 할 또 하나의 덕목은 지나친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경고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지나침이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는 과유불급은 욕심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며?“지나친 욕심은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를 교란시켜 백세건강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고 말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자율신경은 우리 몸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하는 데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신경계다.

이러한 자율신경은 흔히 긴장과 이완으로 대비되어 설명된다. 그것은 또 ▶부족과 풍요 ▶불안과 편안함 ▶과욕과 만족으로도 대비되어 설명될 수 있다.

과욕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를 긴장상태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과욕이란 무엇인가? 무엇인가의 부족함에 대한 불안감을 피하고, 그것을 얻기 위한 긴장으로 자율신경계 중에서 교감신경의 과도한 흥분을 초래하게 된다.

이것이 화근이 된다. 김종우 교수는 “교감신경의 과도한 작용 혹은 흥분은 우리 몸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 영향은 가히 전방위적이다.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기능을 항진시켜서 혈압 상승을 유도하며 ▶혈당도 상승시키고 ▶불안도 유발하여 심하면 공황상태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상태는 당연히 우리 몸에 해로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PART 2.?혹시 나도? 과욕을 부리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들?

평소 샘도 많고 욕심도 많은 나!

어떤 일을 하든 최고가 돼야 직성이 풀리는 나!

만약 이런 유형에 속한다면 한 번쯤 과욕의 덫에 갇혀 있는 건 아닌지 체크해 봐야 한다.

김종우 교수는 “혹시 내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는 생리적, 심리적, 성격적 현상을 보면서 판단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 그 기준이 되는 체크사항은 다음과 같다.

■ 1. 생리적으로 자율신경계 가운데 교감신경계의 흥분인가?

● 자주 심장이 빨리 뛰는가?

● 자주 혈압이 오르는가?

● 자주 신경이 곤두서 있는가?

■ 2. 심리적으로 불안 상태에 있는가?

● 늘 걱정이 앞선다.

● 늘 안절부절 한다.

■ 3. 성격적으로 A형 성격인가?

● 성급한 편이다.

● 경쟁적이다.

● 걱정이 많은 편이다.

●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

김종우 교수는 “이 세 가지 유형에 속하는 사람은 이미 건강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며 “이럴 경우 조금씩 자신을 비워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백세인생도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PART 3. 과욕의 덫에서 벗어나는 기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를 옥죄고, 우리를 불행하게 하고, 우리의 건강까지도 위협하는 과욕! 그 덫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종우 교수는 크게 3가지를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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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 자신의 상황에 충실하라.

그러면서 자신의 욕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점차적인 성취를 얻으면서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현실과 추구하는 것이 멀어지게 되면 과욕으로 이어진다.

■ 2 자신을 균형 상태로 만드는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라.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말한다. 자신을 편안하게,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례로 하루에 30분 정도의 산책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 3 여러 욕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여 우선적으로 그것이 실현되는 경험을 한다.

그런 다음 욕구의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 좋다. 현실화되는 경험을 해야 다른 욕구도 실제로 이룰 수 있으며, 과욕 자체를 줄일 수도 있다.

흔히 우리 인생을 제로섬 게임이라고 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우리 인생이기 때문이다. 오늘 조금 더 가지기 위해 스트레스 팍팍 받고, 부담을 느끼고, 그래서 서서히 무너져버리는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지나친 욕심 대신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자. 꼭 일등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버리자. 이등이면 어떤가? 꼭 일등만 행복한 삶을 사는 건 아니다. 꼭 돈이 많아야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내가 처한 내 자리에서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자. 그래서 작은 성공을 이루면 기뻐하고, 실패하면 그것도 소중한 경험이라 여기자. 어차피 한 평생 사는 동안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또 죽어라 나쁜 일만 생기지도 않는다.

오늘 주어진 내 삶에 충실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 그래야 백세를 사는 건강 성공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우

김종우 교수는 경희대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방신경정신과학회, 신심스트레스학회의 이사를 역임하였고, 다수 언론매체와 방송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건강정보를 전하고 있다. 현재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화병/스트레스클리닉 담당의,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로 화병, 스트레스성 질환, 우울증, 수면장애, 스트레스관리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진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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