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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관절염 양대 산맥 퇴행성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 어떻게 다를까?

2017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푸름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교수】

내 팔다리를 내 마음대로 움직이면서 사는 것. 누군가에게는 당연하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이야기다. 마음대로 움직이려면 무엇보다 관절이 건강해야 한다.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인 관절은 문제를 잘 일으키는 부위다. 관절 하면 관절염이라는 병명이 저절로 떠오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표적인 관절염으로는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이 있다. 나이가 들면 관절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류마티스관절염을 퇴행성관절염으로 알고 그냥 방치해 병을 키우기도 한다. 이번 기회에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을 정확히 구분해보자.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퇴행성관절염 VS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에 통증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 전혀 다른 질환이다. 골관절염이라고도 하는 퇴행성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손, 무릎, 고관절 등 주로 많이 사용하거나 무게가 가해지는 관절에 통증과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잘못 인식해서 관절을 공격하며 지속적인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뿐이면 퇴행성관절염, 붓고 열까지 나면 류마티스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은 40대~70대 사이의 연령대에서 흔히 나타나지만, 전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고통 받는 여성은 남성보다 약 3배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잘 알려진 것처럼 40대 이상에서 나타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퇴행성관절염도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조금 많다.

퇴행성관절염은 전신 염증 반응이 생기는 질환이 아니므로, 류마티스관절염과 증상이 다르다. 퇴행성관절염은 아침에 뻣뻣한 증상이 일어난 지 30분 이내에 대개 좋아지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조금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관절의 부종, 열감,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부종이나 열감 없이 통증만 생긴다.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조수경 교수는 “관절의 염증 상태는 상황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 두 질환의 구분이 쉽지 않은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적절한 치료를 빨리 시작해 관절의 손상과 변형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퇴행성관절염은 정확히 진단해 관절이 손상되거나 상태가 더 나빠지는 요인을 찾아 생활습관을 교정하면서 질병의 진행을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퇴행성관절염 맞춤 예방법

1. 평소 관절을 힘들게 하지 말자!

쪼그려 앉기, 비틀기, 무거운 짐 오래 들기 같이 관절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체중도 적절하게 유지해야 관절에 부담이 덜 간다.

2.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조수경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 위축을 막고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시켜 관절을 보호하고 관절 운동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효과적인 운동은 골 감소를 줄이고 통증 호전에 도움을 준다.”고 덧붙인다. 수중 운동, 스트레칭, 걷기와 같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이 좋다.

3. 관절이 아프면 쉰다!

관절에 통증이 생기면 바로 휴식하고 충분히 괜찮아지면 다시 운동을 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맞춤 예방법

1. 금연이 곧 예방!

류마티스관절염은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으면서 환경적 요인이 있는 사람에게 잘 생긴다. 따라서 가족력이 있다면 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진 흡연을 삼가야 한다.

2. 치주염을 예방하자!

최근 치주염을 일으키는 세균이 류마티스관절염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이를 자주 깨끗하게 닦는 것은 치주염 예방 뿐 아니라 류마티스관절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조수경 교수는 “관절에 뻣뻣한 느낌과 관절 통증이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관절에 통증이 있고 부종, 열감도 있으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TIP. 퇴행성관절염일 때 인공관절 수술, 꼭 필요할까?

퇴행성관절염일 때는 일반적으로 약, 관절주사치료 등을 통해 관절의 통증을 조절하면서 지낸다. 만약 지속적으로 통증이 있거나 관절의 손상이 진행된 경우에는 인공관절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 고려해보자. 단, 인공관절수술을 할 계획이 있다면 관절주사는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조수경 교수는 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에서 류마티스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루푸스, 강직성척추염, 베체트병, 근염, 통풍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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