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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의 정신건강 가이드] 건강한 사고와 상큼한 웃음을 가진 김혜수

1993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송년반성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박은미 기자】

때로는 10대의 청순함으로 때로는 30대의 성숙함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김혜수. 전혀 상반된 이미지를 완벽하게 연출해내는 그녀는 우리의 히로인이 될 수 밨에 없다. 그녀의 진솔한 삶의 얘기와 건강법을 들어본다.

코스모스의 청순함과 낙엽의 포근함을 닮은 여자

김혜수를 색깔에 비유한다면 파란색이 어떨까. 청순하고 깨끗한 느김과 카리스마적 매력을 지닌 파란색.

소녀티를 벗지 못한 청순함과 성숙한 여인의 매력을 모두 갖고 있는 여자. 이런 상반된 이미지를 소화해낼 수 있는 것은 김헤수만의 장점이기도 하다.?

지금 온통 도시에는 단풍과 낙엽으로 가을이 완연했는데도 그녀는 가을을 느끼지 못한다. 두 개의 드라마 촬영으로 스케줄이 꽉 짜여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야외촬영이 있는 날이면, 밤을 새기 일쑤여서 좋아하는 계절인 가을을 느낄 겨를이 없다.?

요즘 그녀는 MBC항공드라마 ‘파일럿’과 제작 초반부터 화제를 뿌렸던 ‘여자의 남자’의 촬영을 하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힘들어 보일만도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상큼하기만 하다.

“저의 평소 생활신조는 솔직하게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어떤 일에 대해 후회하는 걸 제일 싫어하죠. 전엔 지난 일에 집착하곤 했는데 이제는 지난 일은 그냥 잊어버려요. 후회는 시간 낭비거든요. 차라리 그 시간에 현실에 충실하는 게 제게 플러스가 되죠.”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겸비한 신세대 건강미인

김혜수의 집은 “정직함과 세상을 사랑하는 것”을 가훈으로 하고 있다. 매사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는 그의 생ㄴ활대도가 현실에 충실한다는 경제(?)적인 사고를 갖게 한 듯 하다. 그러다보니 항상 긍정적으로 생활에게 되며 타인에게도 그렇게 비춰지길 바란다.

흔히 방송일은 웬만한 의지와 ‘깡’없이는 무척 힘들다고 말한다. 정신없이 바쁜 나날속에서 항상 자신을 추스릴 술 아는 그녀는 주위에서 ‘독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주위의 혀를 내두르는 평에 익숙해진 그녀는 한사코 이런 인내력은 어렸을 때 배운 ‘태권도’ 때문이라며 겸손해한다.

김혜수는 “태권도는 체력을 길러주기도 하지만 정신수양과 인내력, 지구력을 길러주는 스포츠”라고 말한다. 일의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자신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연기는 “나의 삶, 나의 전부” 다만 최선을 다할 뿐

시대가 변함에 따라 아름다움의 기준도 변화한다. 단순한 미모에서 탈피하여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함께 포함하는 포괄적인 미(美)로 말이다. 이에 알맞은 건강 미인으로 김혜수는 손색이 없다.

“촬영이 있는 날이면 하루 2~3시간의 수면으로 만족해야 하지만 식사는 거르지 않는 편이예요. 워낙 장시간 촬영을 강행하므로 배가 고프면 힘들어지기 때문이죠. 너무 많이 먹는다고 주위에서 걱정하지만 이제는 건강이 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땐 다이어트도 몇 번 시도하고 무리하게 살을 배려고 했지만 억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요즘 그녀는 주위에서 살이 빠졌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본인은 몸무게는 그대로인데 ‘건강미’있게 몸매가 다져지고 건강체질로 바뀌졌다며 은근히 자랑한다.

그러나 그녀는 건강을 위한 이렇다 할 특별한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며칠씩 밤샘 촬영을 하고 수면부족에 시달려도 휴식을 취하고 나면 거뜬하다는 것. 촬영이 없는 날이면 가벼운 샤워를 한 다음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왠만한 피로는 다 풀린다고 한다. 그런 다음 시간이 허락된다면 수영을 즐긴다.

또한 음식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무엇이든 잘 먹는다고 한다. 특히 육류보다 신선한 야채나 과일을 즐기는 채식주의자다.

그녀를 건강하게 보이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밝고 활달한 성격 때문이다. 아무리 꽉 짜인 스케줄이라도 밝은 마음으로 임하며 스트레스는 그때 그때 풀어버리는 담백한 성격이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최신 유행하는 랩송을 부른다. 물론 김혜수의 모래 실력은 수준급이다. 그 외엔 영화를 보는 것이다.

슬픈 영화를 보면 실컷 울고, 코미디 영화를 보면 마음껏 웃는다. 그렇게 하면 머리가 맑아진다는 것. 최근엔 헤리슨포드의 ‘도망자’를 인상깊게 봤다고 한다.

김혜수는 모든 생활에서 ‘연기’를 잊은 적이 없다. 연기가 삶의 전부라고 믿고 싶어한다. 미래의 모습을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꿈꾸는 삶을 향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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