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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의사의 척추이야기] 요가부터 등산까지… 척추에 좋은 운동 따로 있을까?

2019년 03월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한의학박사】

건강을 위해 다들 없는 시간 쪼개 운동을 한다. 요가도 하고 등산도 하고, 탁구도 친다. 운동을 하면 다 좋은 줄 알고 땀 뻘뻘 흘리며 한다. 그러나 척추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운동을 할 때도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은 척추 건강이다. 척추 건강을 해치는 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척추 건강에 좋은 운동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운동별 장단점을 참고하여 그 해답을 찾아보자.

1 요가, 필라테스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 ‘추천’

척추를 뒤트는 동작이 많다. 근력이 좋은 사람은 괜찮지만 골반이 올라가 척추의 공간이 좁아진 상태에서 무리한 동작은 오히려 통증을 증가시킬 수 있다. 특히 요추 전만이 없고 일자허리인 사람들은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은 피하고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을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 상부 흉추가 굽은 사람들은 물구나무서기를 피해야 하는데 뇌와 눈,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2 골프,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교정석, 교정대로 근육 풀어야~

한쪽으로 힘을 써야 하는 운동들은 힘을 쓰는 쪽으로 척추의 변형을 가져오기가 쉽다. 그러므로 운동 전후로 반대쪽의 근육을 풀어주고 평상시에 교정석과 교정대를 사용하여 척추 사이의 공간을 확보하여야 한다. 특히 골프는 상부 흉추, 그중에서도 흉추 2, 3번 쪽으로 긴장이 많이 되고 틀어짐을 유발하게 되므로 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항상 주의해야 한다.

아무래도 팔을 위주로 하는 운동이니만큼 팔과 관련된 흉추의 문제가 많이 생기므로 운동 후 꼭 흉추 쪽으로 교정석과 교정대를 대는 것을 습관화하여 건강을 유지하면서 즐기길 바란다. 척추가 틀어진 상태에서 한쪽으로만 운동하면 척추가 더 틀어지고 가골이 자라난다. 그리하여 신경의 흐름을 방해하고 혈액순환을 더디게 하여 각 장기 및 세포가 필요로 하는 산소와 영양공급을 받을 수 없게 되어 통증 및 질병이 생기게 된다.

3 수영 평형, 배영은 척추 건강에 도움!

척추에 부담이 덜 가는 운동이므로 많이 권장되는 운동이다. 평형이나 배영은 척추에 그리 크게 무리를 주지 않지만 접영이나 심한 자유형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추운 겨울철에는 천식 등 기관지가 약한 사람들은 수영 자체가 해로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하며, 이때에는 흉추를 교정한 후 날씨가 따뜻해지면 다시 시작한다.

4 등산 등을 펴고 걷는 것이 중요!

가벼운 등산은 척추에 이로운 운동이다.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너무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면 상부 흉추가 굽어지게 되므로 적당한 무게의 배낭을 가지고 등산하는 것이 좋다.

항상 척추를 반듯이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등을 펴고 눈을 들어 경치를 즐기며 등산을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요추 전만의 상태가 유지된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고개를 숙이고 땅만 보며 걷는 등산은 오히려 등을 굽게 하고 요추의 전만을 무너뜨리며 무릎에 지장을 주어 전신적인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

5 자전거 타기 허리와 등을 숙이고 타면 일자허리 된다!

하체의 근력을 키우는 데 자전거만 한 운동이 없다. 그런데 너무 장거리 자전거를 타면서 허리를 숙이면 요추 전만이 무너져서 일자허리가 되는 경우도 있고, 등이 굽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이런 상태가 심해지는데 이는 일자허리가 되었거나 등이 굽어서 생기는 통증이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혹 자전거를 많이 탄 사람들 중에 무릎 아래 다리가 당겨서 고생하는 경우는 등이 굽어서 그런 것이니 등을 펴야 한다.

그러므로 너무 허리를 숙여서 자전거를 탔으면 교정석과 교정대를 사용하여 굽을 수도 있는 허리와 등을 펴야 한다.

6 달리기 천천히 달리면 척추 건강에 좋아~

가슴을 펴고 턱을 당겨서 천천히 달리는 운동은 척추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오래 달리기는 골반과 척추에 부담이 되어 해로울 수 있으니 본인의 체력을 안배하여 조금씩 늘려나가야 한다.

7 걷기 등을 쭉 펴고 걸어라!

가장 쉽고 실천하기 좋은 운동이다. 흔히 고개를 숙이고 땅을 보면서 종종걸음을 걷곤 한다. 그러면 요추 전만이 안 되어서 흉추가 굽어 거북목(FHP : Forward Head Posture) 상태를 유발할 수 있어 건강에는 좋지 않은 걸음이다.

턱을 목 쪽으로 당기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정면을 응시하게 되는데 이는 요추가 전만이 되게 하고 굽은 등을 펴주는 효과가 있다. 즉 요즘 현대인들에게 큰 문제가 되는 거북목 상태가 개선되는데 이는 요추의 전만을 도와주고 흉추 및 경추를 편안하게 하여 머리를 포함하여 전체적인 골격이 안정되고 심폐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로 걷다 보면 정신이 맑아지고 상쾌함을 느낀다.

이렇게 하여 척추가 바르게 되면 뇌에서부터 각 장기세포들 간에 생리적 전기신호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므로 혈액순환이 잘 되고 산소와 영양공급도 잘 된다.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걷다가 만세를 부르는 동작이라도 하면 굽어 있던 등이 펴지고 심장과 폐, 눈과 뇌, 그리고 어깨의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더욱 효과적인 운동이 될 것이다.

8 댄스 굽은 등도 펴준다!

요즘 들어 댄스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다. 댄스는 음악에 맞춰 체중의 중심을 이동하는 것이다. 체중의 중심은 항상 골반과 척추에 있으므로 댄스는 바로 골반과 척추의 움직임을 기반으로 하는 운동이다. 아울러 근육이 이상적으로 발달되고 지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여러 가지의 춤이 있지만 모든 춤은 골반과 척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춤의 멋과 아름다움은 바로 골반과 척추의 균형에서 나온다. 여기에 흥겹고 멋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재미까지 더해지면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골반과 척추의 균형은 몸을 건강하게 해주며 정신을 맑게 한다. 실제로 춤을 추면서 굽었던 등이 펴지고 건강을 찾는 경우를 많이 본다.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일어나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자. 약간의 부드러운 골반 움직임이라도 건강에 좋다.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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