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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 대기업 회장도 비껴가지 못한 폐섬유화 막을 방법 있나?

2019년 07월호 152p

【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최근 모그룹 회장의 사망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때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의 사망 원인으로 지목된 ‘폐섬유화증’이 그 원인이라는 게 공식적인 발표다. 어제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하다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환인 폐섬유화증은 과연 어떤 질환이며 이 증상이 초래된 이유, 그리고 그 대책에 대해서 알아본다.

폐섬유화증이 뭐길래?

폐섬유증(肺纖維症, pulmonary fibrosis), 또는 폐섬유화증은 한마디로 부드러워야 할 폐 조직이 염증 등의 이유로 딱딱해지면서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다. 즉 서서히 폐가 굳어지면서 폐 본래의 기능을 상실해가는 증상을 말한다. 폐가 산소공급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 죽음을 부르는 증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게다가 증상이 심각한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대부분이라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현재 특발성 폐섬유화증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40% 미만이며, 10년 생존율은 15% 미만이다.

그렇다면 왜 폐섬유화증이 유발되는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요인을 지목한다. ▲담배와 스트레스 ▲열악한 환경이나 바이러스 또는 박테리아 ▲유전적인 요소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은 ▲화학물질과 스트레스의 결합이 아닐까 싶다. 온갖 화학물질이 넘쳐나는 시대를 살게 되면서 우리의 폐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무분별한 화학물질 남용이 부른 재앙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을 더 깨끗하게 하고 더 청결하게 하겠다는 욕심이 오히려 재앙이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세균을 잡기 위해,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마구 뿌려댄 살균제가, 살충제가 세균만 죽이는 게 아니라 우리 몸도 함께 병들게 하는 아이러니가 벌어지고 있다. 세균을 포함한 미생물을 타도의 대상으로 여기고 여기저기서 화학물질을 뿌려대면서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자초하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다. 앞으로 제2, 제3의 살균제나 살충제 사건이 나오지 않을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100% 살균·살충을 자랑하는 화학제품의 수가 날로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물질들은 우리의 호흡기를 통해서 유입되면서 호흡기계를 1차적으로 망가뜨리고 더 나아가 다른 기관이나 장기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폐섬유화증 유발에도 깊숙이 관여돼 있다는 연구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일급 위험물질로 떠오른 미세먼지나 미세플라스틱의 독성도 폐섬유화를 부채질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의심받고 있다.

폐섬유화증도 노력하면 예방 가능

간염은 간경변증→간암으로 이어지고, 폐렴은 폐섬유화증→폐암으로 악화되는 수순을 밟는다.

우리 몸의 모든 장기에는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궁극적으로 발생 원인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는 안 된다. 염증을 항생제 처방으로 다스리고자 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또한 항염증제를 쓰는 것도 어리석기는 마찬가지다.

우리의 근본적인 목표는 증상의 일시적인 해소가 아니라 증상의 완전한 해소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의 약 처방만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폐 관리가 중요하다. ▲ 폐의 점액 생성 기능을 향상시켜야 하고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야 한다. ▲향기요법, 음악치유, 원예치유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도 중요하고 ▲ 산소 공급 능력을 향상시켜 폐활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평소 건강호흡법을 숙지하여 일상에 적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환경도 신경을 써야 한다. 악마의 속삭임처럼 유혹하는 치명적인 유해식품에 대해서는 조심해야 한다.

폐섬유화 막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첫째, 생명의 기본단위인 세포를 튼튼하게 만드는 음식 섭취를 늘려라

화학식품 섭취는 줄이거나 금하고 천연식품 섭취를 늘려야 한다. 천연식품이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서 유기농식품을 중심으로 상차림을 하는 것이 좋다. 최상의 것은 자연에서 채취한 것이다. 산과 들에서 나는 풀·나무·꽃·열매·뿌리 등이다.

자연주의 밥상으로 먹어야 하고 채소나 산야초의 생즙과 약차 형태로 먹는 것이 좋다. 생즙은 채소나 산야초를 채취해서 바로 녹즙기로 즙을 짜서 마시는 방법이다. 채소나 산야초의 불용성 섬유소를 제거한 나머지 영양물질을 신선하게 마시는 이 방법은 몸의 세포를 재건하는 데 가장 유효한 방법이다. 또한 혈액을 청소하여 깨끗하게 하고 부족한 혈액을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질병에 걸린 사람의 세포는 이미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다. 이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다량의 생리활성물질이 투입되어야 한다. 채소나 산야초의 섬유소를 분쇄하여 그 속에 들어 있는 다량의 생리활성물질을 먹으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쓰레기들을 청소해 낼 것이고, 그러면 우리 몸은 건강한 상태로 복귀하게 된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약차, 즉 산야초를 말려서 가루를 내거나 하는 방법으로 우려서 먹는 방법이 있다. 모든 채소나 산야초에는 열을 가하면 파괴되거나 소실되는 물질(비타민 C 등과 같은)이 있는 반면 뭉근히 달이면 약성이 강화되는 물질도 있다. 즉 열에 의해서 물질이 변질되거나 파괴되지 않는 것이다.

생즙과 약차를 적절히 잘 조합하면 그 어떤 건강식품이나 약물보다도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생즙이나 약차는 그 자체가 생활이 되어야 한다. 이미 망가진 몸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통상의 물질량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생리활성물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스트레스 관리는 필수!

스트레스는 안 받고 싶다고 해서 받지 않게 되는 것은 아니다. 생활에서 스트레스는 늘 함께 하는 것이고 똑같은 상황에서도 사람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강도는 다르다. 이는 각각의 생각과 습관, 행동, 반응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인지하여야 할 것은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 중에는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받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기후의 변화라든지, 환경의 변화, 관계의 변화에서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어쨌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활력 넘치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훈련과 연습, 그리고 생각습관의 변화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이해나 반응의 폭을 넓히고 부정적인 반응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사물이나 현상, 상황을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명상, 요가, 심신수련, 운동 등의 방법을 활용하면 좋다.

셋째, 호흡기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 준수하기

사람은 누구나 숨을 쉰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기 때문이다. 그런데 숨을 어떻게 쉬느냐에 따라 호흡기 건강이 영향을 받는다. 올바른 방법으로 숨을 쉬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되는대로 숨쉬기를 하면 얼굴형이 변하거나 충치가 발생하거나 천식이 유발되거나 기관지나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구강호흡이 아닌 비강호흡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으로 숨쉬는 대신 코로 숨을 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숨을 쉴 때 복근에 힘을 주면 더 좋다.

이는 몇 가지 과학적인 분석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코로 숨을 쉬면 외부의 이물질이나 오염물질 등이 코털이나 코 점막에서 1차로 걸러진다.

하지만 입으로 숨을 쉬면 바로 입속으로 들어간 이물질 등이 1차 방어선을 아무런 저항 없이 통과하게 되므로 문제가 된다. 더군다나 입을 벌리고 구강호흡을 하면 입 안이 건조해져 세균 등의 증식을 유발하게 되고 세균을 억제하는 침이 자꾸 마르게 돼 전체적인 건강밸런스가 흐트러지게 된다.

따라서 입은 다문 채로 숨 쉬기를 하고, 입속은 침이 마르지 않게 유지하며, 복근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를 왕성하게 하는 것이 좋다.

넷째, 생활 속 화학식품·화학제품 줄여서 종국엔 없애라

화학물질은 식품 속에서는 첨가물의 형태로, 제품 속에서는 수만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PCB(폴리염화바이페닐), 다이옥신, 농약, 제초제, 살균제, 살충제 등은 누가 뭐래도 유해독성 화학물질이다. 되도록 금하고 멀리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에서 아무런 저항 없이 사용하고 있는 것 중에 플라스틱과 합성수지가 있다. 플라스틱과 비닐은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생활필수품이 되어 있는데 이들 제품이 가지고 있는 잠재위험성을 간과해선 안 된다. 값싼 편리함을 얻는 대신 건강과 행복을 갉아 먹을 수 있음을 깨닫고 지금부터라도 생활 속 화학제품을 줄이는 고통을 감당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다섯째, 주거환경·생활환경 개선에 노력하라

폐섬유화증은 호흡기 관리 실패에 기인한 것이다. 물론 호흡기만 따로 떼 내서 관리할 수는 없는 일이므로 전체적인 건강관리 실패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병원에서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지만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치유 가능한 질환이다.

내가 살고 있는 주거환경, 그리고 주생활 지역인 직장환경 개선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화학물질, 그것이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됐든 무해화학물질로 분류됐든 모두가 문제가 되는 것이니 이것을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호흡기 건강은 장담할 수 없다.

후천적인 생활환경이나 주변환경이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으므로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건강재앙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오늘 당장 우리 집 구석구석에 놓여 있는 화학제품부터 몰아내는 노력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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