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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기공칼럼] 기혈순환 촉진제 ‘느림의 미학’

2013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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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치유학에서는 기(氣)를 반물질(半物質)이라 말하고 몸 주위에 있는 기장(氣場) 또는 오라장을 준육체라 정의합니다. 왜냐하면 기를 물질이라고 하기에는 형체가 없고, 전혀 없다고 하기에는 작용과 반응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혈(血)도 기치유학에서는 기와 별개로 보지 않고 서로 불가분의 관계로 해석합니다. 혈을 순환시키고, 혈을 차고 따뜻하게 하는 것은 기의 작용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물을 출렁이게 하는 것은 바람의 작용이므로 기를 바람, 혈을 물이라 하여 기와 혈을 하나로 묶어서 이해합니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기를 잘 운기시켜 주기만 해도 기혈의 흐름이 좋아져 건강을 보장받게 됩니다.?

우리 몸의 기가 안팎으로 잘 소통되면 건강한 것이고 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병이 됩니다. 기는 따뜻한 온기를 띠고 있어야 혈이 순조롭게 움직입니다. 기가 너무 차거나 건조하거나 습하거나 너무 더울 때도 기혈에 문제를 일으켜 병이 생기게 됩니다.

또한 가볍고 맑은 기는 위로 가고 무겁고 탁한 기는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정상인데 그것이 반대로 되는 경우에도 병이 되는 것입니다. 무겁고 탁한 기가 위로 올라가면 머리가 무겁고 배가 더부룩하며 어깨가 결리게 되고, 가볍고 맑은 기가 아래로 내려오면 설사와 하혈 등이 생깁니다.

기와 혈은 우리 몸 안에서 서로 조화롭게 함께 흐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기와 혈을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따라서 따뜻한 온기와 맑은 혈이 함께 움직여야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하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철 외부에서 찬바람이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우리 몸은 찬 기운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따뜻한 기운으로 찬 기운을 밀어냅니다. 그러나 찬 기운을 제대로 밀어내지 못하면 경락이 한기를 품게 되어 혈이 엉기면서 어혈상태가 됩니다. 어혈상태가 오래가면 몸 군데군데가 시리고, 저리고, 아프게 됩니다.

어혈을 예방하고 생긴 어혈을 쉽게 푸는 방법은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는 기공체조를 하루 30분씩 실천하는 것입니다.

기공체조라고 해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그냥 우주의 파동에 몸을 맡기고 몸이 가는대로 천천히 움직여주는 것이 전부입니다. 마치 수양버들이 봄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듯이 부드럽게 몸을 움직이는 것입니다.

옛 도인들이 기공체조를 만들 때 오래 장수하는 동물들의 동작을 보고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대표적 장수동물인 거북과 뱀과 학입니다. 500년을 사는 거북의 느린 동작과 천년을 사는 구렁이와 학의 유연성과 부드러움을 본뜬 것입니다.

따라서 태극권이나 원심도 등의 기공체조는 하나같이 느린 동작과 부드러움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기혈순환은 느림과 유연함에서 활성화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이성권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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