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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특집] 지카바이러스에서 콜레라까지… 전염병의 역습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부산대병원 통합의학과 김진목 교수】

2015년을 발칵 뒤흔들어놓은 동물이 낙타였다면 2016년은 단연코 모기였다. 지카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이었다. 중남미 지역에서 발생한 지카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모기도 우리를 벌벌 떨게 했다.

해마다 모습을 바꿔 연례행사처럼 등장하는 전염병! 그나마 2016년의 지카바이러스는 맹위를 떨치지 못했지만 2017년에는 또 어떤 바이러스가 우리를 위협할지 벌써부터 걱정스럽다. 해마다 반복되는 전염병과의 끈질긴 사투! 이 지루한 싸움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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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바이러스는 무사히 넘겼지만…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산부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던 지카바이러스는 큰 후유증 없이 지나갔다.

국내 확진자는 14 명 정도로 알려졌고,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부분 동남아 방문 후 감염된 것으로 팍악됐다.

이러한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지카(Zika) 숱에 사는 붉은털 원숭이에서 최초로 확인되었다. 이집트 숲모기가 주된 매개체이며,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발열, 발진, 관절통, 눈충혈 등이며, 임신한 여성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두뇌가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있어 경각심이 높다.

15년 만에 콜레라도 재등장

2016년 올 한 해를 돌아볼 때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사건은 그동안 잊혀진 질병으로 치부됐던 콜레라의 재등장도 빼놓을 수 없다.

2001년 이후 자취를 감춘 전염병이었다. 그랬던 것이 15년 만에 그 모습을 드러냈던 것이다.

이렇게 등장한 콜레라는 거제 바닷물이 감염원으로 추정되면서 국내 수산물은 된서리를 맞았다.

2016년 10월 6일, 상황이 종료되면서 15년 만의 콜레라는 감염자 4명에 그치며 막을 내렸지만 언제든지 여건만 되면 무시무시한 일급 전염병의 위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끊임없는 전염병의 역습 앞에서 우리는…

지카바이러스에서 콜레라까지 올해도 전염병의 역습은 계속됐다. 아마 앞으로도 전염병과의 지리한 싸움은 계속될 것이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싸움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부산대병원 통합의학과 김진목 교수는 “메치니코프가 콜레라 생균을 먹고도 콜레라에 걸리지 않은 실험을 통해 세균보다도 중요한 것이 우리 몸의 면역력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전염병을 이기는 데 있어서도 최고의 무기는 면역력”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해마다 반복되는 전염병의 역습에도 끄떡없으려면 정상 면역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우리가 다 아는 것이다. 김진목 교수는 “면역력을 올리는 핵심은 두 가지를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첫째,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해결되지 않는 고민, 흡연, 폭음, 폭식, 운동부족 등과 같은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성해야 한다. 면역은 지금까지의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나 고민, 불규칙한 생활은 면역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둘째, 면역력을 높이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 활동은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활동이면 다 좋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림프구가 증가하여 혈류의 흐름이 좋아지므로 면역력도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각종 감염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진다. 김진목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부교감신경 활성법으로 6가지를 추천한다.

1 균형 잡힌 좋은 식사하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이 된다. 고기 등 지방이 많은 식사는 가능한 한 피하고 현미밥, 채소, 과일, 해조류, 버섯류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식물성 섬유질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하고 림프구를 증가시키는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므로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장내의 유익균을 활성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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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꾸준히 운동하기

가벼운 운동으로도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기분전환의 효과로 스트레스도 발산시킬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격렬한 운동이 아니라 적당한 페이스의 걷기, 빨리 걷기 등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부교감신경이 자극받아 면역력이 높아진다. 그런 반면 과격한 운동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오히려 산화물질인 활성산소를 생성하므로 운동을 할 때는 결코 무리할 필요가 없다. 일주일에 5회 이상, 하루에 30분 정도 운동을 하면 좋다.

3 호흡은 복식호흡하기

보다 간단한 부교감신경 자극법이 있다. 그것은 호흡이다. 스트레스가 많거나 병에 잘 걸리는 사람은 대체로 호흡이 얕다. 복식호흡은 교감신경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원활히 하여 몸을 편하게 해준다.

이러한 복식호흡은 배가 터지도록 힘껏 숨을 들이쉬었다가 배가 훌쭉해지도록 숨을 뱉어내면 된다.

4 미지근한 물로 목욕하기

약간 미지근한 욕탕에 들어가는 것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부교감신경도 활성화된다. 그러나 물의 온도가 40도를 넘어서면 교감신경이 자극되므로 오래 목욕하지 않도록 한다.

5 날마다 크게 웃기

웃음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 크게 웃은 후에는 암세포 킬러세포인 NK세포 등 면역세포가 크게 활성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6 금연은 기본

흡연은 암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질환 발생에 원인물질이 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김진목 교수는 “해마다 반복되는 각종 전염병의 역습 앞에서 우리가 끝까지 믿어야 할 것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라며 “이러한 면역력은 날마다의 생활습관이 좌우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생활습관을 반드시 고쳐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2017년 파이팅을 위해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꼭 실천하자.

김진목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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