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의 건강비결] 뇌졸중 명의로 유명세~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한문구 교수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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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은 약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병… 반드시 생활개선이 필요합니다”

환자가 너무 많았다. 치료도 쉽지 않았다. 죽어가는 사람도 너무 많았다. 산다 해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겼다. ‘평생을 두고 도전해보자.’ 분당서울대병원 뇌졸중센터 한문구 교수가 뇌졸중을 전공 분야로 삼은 이유다.

그랬던 그가 지금 화제다. 우리나라 뇌졸중 치료의 의료지형을 바꾸어놓고 있다. 생사의 분초를 다투는 뇌졸중 치료에 구원투수가 되고 있다.

뇌졸중 집중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뇌졸중 제대로 알리기에 발벗고 나서면서 뇌졸중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는데 그 저력은 과연 뭘까? 

어떤 꿈

 비밀이 많은 뇌! 그래서 더 끌렸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파고 들면 들수록 어려운 분야도 뇌였다. 한문구 교수가 지금도 연구실에 살다시피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뇌졸중은 언제나 가슴이 뛰게 하는 분야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아서다.

그 열정은 지금 우리나라 뇌졸중 치료에도 새 길을 내고 있다. 뇌졸중 치료의 툴을 바꾸어놓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뇌졸중 사망률을 낮추는 데도 일조를 담당하고 있다. 한문구 교수는 “뇌졸중 환자만 중점적으로 보면서 일찍부터 꿈꾸는 것이 있었다.”고 말한다.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거였다. 급성기 뇌졸중 치료에 최적의 운영체계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뇌졸중이 발생한 시점부터 일반 병실이 아닌 뇌졸중 집중치료실에 여러 분야의 전문 의료인이 서로 협력해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분명 사망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여겼다.

그 확신은 결국 우리나라 의료 환경을 변모시켜 놓았다. 현재 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분당서울대병원의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그 확신의 산물이다.

이렇게 등장한 뇌졸중 집중치료실은 뇌졸중 치료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뇌졸중 환자의 사망률은 낮추고 회복률은 높인다는 임상 데이터가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뇌졸중 제대로 알리기는 또 하나의 꿈

하루아침에 운명을 달리한 환자!

하루아침에 반신불수가 된 사람!

그런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한문구 교수는 결심했다. ‘뇌졸중을 제대로 알리자.’

어느 날 느닷없이 생사를 가르는 병이 뇌졸중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뇌졸중을 유발하는 위험인자가 비교적 확실하다는 사실이었다. 한문구 교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은 대표적인 뇌졸중 위험인자로 분류된다.”며 “이들 위험인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는 병이 뇌졸중”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였다. 두팔 걷어붙이고 뇌졸중 제대로 알리기에 열심이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강좌도 열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1대1 맞춤교육 시스템도 마련했다.

따라서 그의 환자는 퇴원하기 전 반드시 약물, 영양, 운동에 대한 1대1 혹은 1대2 교육을 받아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열일 제쳐두고 한다. 그것이 재발률 높은 뇌졸중의 덫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인 병

뇌졸중 집중치료실을 구축해 뇌졸중 치료에 새로운 포문을 열고, 공개강좌, 맞춤교육으로 뇌졸중 제대로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한문구 교수.

그런 그가 밝히는 뇌졸중은 ‘뇌 속의 시한폭탄’이다.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가 죽어가는 병이다.

그런데 문제는 한 번 발병하면 50% 이상의 환자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하게 된다는 데 있다. 단일질환으로는 사망률 1위로 꼽히는 질병이고, 장애율 1위의 중증질환이기도 하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한문구 교수는 “매일매일 입원하는 뇌졸중 환자들을 보면서 결국은 예방만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고 말한다.

그 방법을 묻는 질문에 한문구 교수는 “핵심은 뇌졸중 위험인자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뇌졸중 위험인자는 크게 4가지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심장질환이다.

▶ 혈압을 오랫동안 높은 채로 유지하면 혈관 벽에 부담을 주어 혈관 벽이 좁아지거나 막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동맥경화가 생기게 되고, 그것은 뇌경색을 부르는 단초가 된다. 따라서 평소 혈압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 당뇨병에 의해서도 조기 동맥경화증이 뇌혈관에 발생할 수 있으므로 평소 정상적인 혈당 관리는 필수다.

▶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이는 고지혈증 또한 혈관이 좁아지게 하고 탄력성을 잃게 해 동맥경화를 유발하므로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물을 과다하게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 심장질환은 심장에서 피떡이 잘 생기게 하는데 이것이 뇌혈관을 타고 올라가게 되면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한문구 교수는 “뇌졸중 위험인자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결코 약만으로는 안 되고 반드시 생활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며 “그래서 운동도 해야 하고 음식조절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그 지침이 되는 실천사항은 크게 7가지다.

▲ 한문구 교수는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뇌졸중 공개 강좌, 맞춤교육 등에 열정을 쏟고 있다.

▲ 한문구 교수는 뇌졸중은 예방이 최선이라는 생각으로 뇌졸중 공개 강좌, 맞춤교육 등에 열정을 쏟고 있다.

1 반드시 금연하기

흡연은 뇌졸중의 중요한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좁아진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고 동맥경화증을 촉진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2 적정 체중 유지하기

비만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주범이다. 평소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3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

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을 2.7배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고 혈압 조절에도 좋으며 체중감소에도 효과가 있다.

4 음식은 최대한 싱겁게 먹기

혈액 내 염분 농도가 오르면 혈압을 상승시킨다. 고혈압은 뇌졸중 위험을 3배 이상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있다.

5 음주량 제한하기

음주가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유발한다. 뇌혈류 감소를 일으켜 뇌졸중을 일으키게 된다.

6 채소와 생선은 충분히 섭취하기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각종 항산화물질 등은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적정수준으로 유지해준다. 생선의 오메가-3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형성을 예방해주므로 채소와 생선은 적극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7 스트레스 줄이기

20~30대 젊은 사람들의 뇌졸중은 십중팔구 스트레스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일시적으로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한다. 혈관이나 심장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에 걸리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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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자기관리는 트레이드 마크

오늘도 생사를 다투는 뇌졸중 환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한문구 교수! 평소 건강은 어떻게 지킬까?

이 물음에 한문구 교수는 “짬짬이 운동하기와 먹거리에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한다.

● 운동은 매일 규칙적으로 한다. 일주일에 4번은 주기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하고 필라테스도 한다.

● 대중교통을 즐겨 이용하는 편이다. 자가용보다는 버스나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

● 평소 틈나는 대로 걷는다. 멀지 않은 거리는 걸어다닌다.

● 짬짬이 운동도 생활화한다. 올라갈 때는 무조건 계단 이용하기가 대표적이다.

● 음식은 절대 짜게 먹지 않는다. 국물은 안 먹고 건더기만 먹는다. 찌개 국물, 국 국물에 밥 말아먹기도 안 한다.

● 육류는 되도록 피하고 생선과 채소 위주로 먹는다. 육류와 뇌졸중의 인과관계는 확실치 않지만 기름진 것은 되도록 피하는 편이다.

● 담배는 아예 피워본 적이 없고, 술도 반 잔 이내로 먹는다.

● 과식은 안 한다. 과식을 하게 되면 혈당이 올라가고, 올라간 혈당은 콜레스테롤로 변해 지방으로 쌓이면서 비만이 오고 당뇨가 오고 뇌졸중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 주식으로는 잡곡밥을 먹는 편이다.

● 스트레스는 운동을 하고 음악을 들으면서 해소한다.

한문구 교수는 “환자들에게 떳떳하게 권하기 위해서 솔선수범해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편”이라며 “생사의 분초를 다투는 뇌졸중 예방도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한문구 교수는 한 가지 꿈만 꾼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뇌졸중의 위험에서 비껴가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목청 높여 뇌졸중 위험인자도 알리고 일대일 교육도 힘쓰면서 치열한 하루하루를 산다.

TIP. 한문구 교수가 소개하는 뇌졸중 위험신호 5가지

뇌졸중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증상이 나타난 뒤 얼마나 신속한 치료가 이뤄졌느냐가 생사를 좌우한다. 대체로 증상이 나타나면 적어도 3시간 이내에 병원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한문구 교수는 “다음 5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행동해야 하는 다급한 순간임을 꼭 기억하라.” 말한다.

1. 갑자기 팔 다리에 힘이 빠져요! 감각이 이상해요! 뇌졸중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한쪽 팔과 다리에 증상이 나타난다.

2. 갑자기 말이 이상해요! 정신은 뚜렷한데 갑자기 말을 못 하거나 남의 말을 이해 못 하는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3. 갑자기 눈이 안 보여요! 갑자기 물체가 두 개로 보여요! 뇌졸중이 후두엽을 손상시키면 반대쪽의 시야가 캄캄해져 반쪽만 볼 수 있게 되는 시야장애가 발생한다.

4. 갑자기 멀미하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러워요! 뇌간, 소뇌에 뇌졸중이 생겼을 때 흔히 나타난다.

5. 갑자기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파요! 출혈성 뇌졸중일 때 많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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