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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세계 사망원인 1위 뇌졸중 예방은… “고혈압·당뇨병 관리하고 금연하세요!”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22p

【건강다이제스트 |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신경과 이상봉 교수】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문제가 발생해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중요한 사망원인이고, 단일질환으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은 자신의 일생 중 뇌졸중을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뇌졸중 발병의 폭발적 증가가 예상된다.

뇌졸중 발생하면 빨리 병원으로!

뇌졸중의 주요 증상은 갑자기 발음이 어둔하거나 얼굴, 팔, 다리의 마비 및 감각 이상, 어지럼증,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증상, 머리가 아프면서 토하는 증상 등이며, 또한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갈 때 △말이 어눌해지거나 상대방의 말이 잘 이해가 안 될 때 △걷기가 불편해질 때 △눈이 갑자기 안 보이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뇌졸중은 일단 발생하면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 빠른 시간 안에 신경과 전문 병원으로 이송해 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때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술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3시간 안에 병원에 가야 하며, 만약 3시간이 지났더라도 초기 뇌졸중은 진행할 수 있고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있어서 이를 막기 위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가야 한다.

치료는 혈관이 막혀서 생긴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혈관을 막고 있는 혈전을 녹여 피의 흐름을 되살리고, 경우에 따라 피가 엉기는 것을 막는 항혈소판제제나 항응고제를 투여한다. 또 혈관이 파열돼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은 응급치료가 중요하며, 뇌동맥이 꽈리처럼 부풀어 올랐다 터진 지주막하 출혈은 수술해야 한다.

소금, 콜레스테롤 줄이고 금연해야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수시로 건강상태를 점검해 나가는 습관은 물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소금,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아울러 뇌혈관을 약하게 만드는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치료하고 담배는 절대 피우지 말아야 한다. 술은 1~2잔 정도는 괜찮지만 그 이상 마시거나 자주 마시면 위험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게 해 뇌혈관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이와 함께 적절한 유산소 운동을 병행한다면 뇌졸중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게 해 성인병의 원인인 비만을 예방한다. 또 혈액순환을 원할하게 해 고혈압이나 당뇨에도 도움이 된다.

노인들은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과 겨울에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높아져 뇌혈관이 약해지기 쉬우므로 무리한 운동이나 갑자기 힘을 쓰는 일 등은 자제해야 한다. 산책이나 맨손체조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졸중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상봉 교수는 뇌혈관질환, 치매, 두통, 뇌전증(간질), 어지러움, 파킨슨병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전성모병원 뇌신경센터 소장이며 호주 멜버른 의대 신경과(뇌졸중 센터)를 연수했다. 세계뇌졸중학회, 대한뇌졸중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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