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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에게 듣는다] 세계 사망원인 1위 뇌졸중 예방은… “젊다고 방심 말고 뇌졸중 위험인자 관리하세요!”

2018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24p

【건강다이제스트 |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남효석 교수】

뇌졸중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젊은 뇌졸중 환자를 드물지 않게 보게 된다. 청년기 뇌졸중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5~12%를 차지한다. 먹거리가 서구화되고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청년기에도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같은 위험인자를 가진 비율이 늘고 있다. 또한 흡연, 음주 등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런 전통적인 위험인자를 가지는 젊은 층이 늘고 있어 뇌졸중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젊은 층, 갑자기 목 뒤나 뒷덜미 아프면 뇌졸중 의심해야

청년기 뇌졸중의 특징은 동맥경화증, 심장질환 같은 노인 환자에서 흔한 원인들 외에도 드문 질환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건강하고 헬스를 좋아하는 39세 환자가 헬스장에서 운동하면서 무거운 것을 들던 도중 갑자기 후두부 통증이 발생하면서 눈앞이 빙글빙글 도는 양상의 어지럼증이 지속되어 응급실에 왔다. 신경과 진찰 후 시행한 뇌 MRI에서 급성 소뇌경색과 우측 척추동맥 박리 소견이 확인되었다. 다행히 박리는 심하지 않아서 신경과 치료만으로 회복되어서 퇴원하였다.

뇌동맥 박리는 젊은 뇌졸중 환자의 원인 중 하나이다. 주로 목에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과다한 목 마사지 등이 원인이 된다.

젊어도 갑자기 목 뒤나 뒷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생겼다면 뇌졸중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뇌졸중 의심 증상이므로 급성기 치료가 가능한 병원 응급실로 즉시 가야 한다.

● 갑자기 한쪽 얼굴이나 팔다리가 힘이 없거나 저리고 감각이 없다.

● 갑자기 발음이 어둔하거나, 말을 이해를 못 하거나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 없다.

● 갑자기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심하게 어지럽거나, 술 취한 사람처럼 휘청거린다.

● 갑자기 한쪽이 흐리게 보이거나, 잘 안 보이거나, 이중으로 보인다.

● 갑자기 심한 두통이 있거나, 의식이 떨어져서 깨우기 힘들다.

조기부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관리!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 관리가 중요하다. 해당 질환이 있다면 조기부터 꾸준히 조절을 잘해야 한다.

◎ 비만 관리를 위해서는 지방이 많은 고기 등은 피하고 생선과 채소 비중을 늘려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여야 한다.

◎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심장이 뛰는 강도의 운동 즉 빨리 걷기, 가볍게 뛰기 등의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담배는 피해야 하며, 과도한 음주도 좋지 않다.

◎ 뇌동맥 박리 가능성이 있어서 목에 과다한 무리를 주는 운동이나 마사지도 피하는 것이 좋다.

남효석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한신경과학회·대한뇌졸중학회·미국뇌졸중학회 회원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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