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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기치유교실] 기운차고 쌩쌩한 하루는 간담 자극법으로…

2009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생명호

【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간담을 따뜻하게 하면 몸에 에너지가 살아납니다. 동양의 기치유학에서는 간과 담(쓸개)을 우리 몸의 기운을 낳는 근원지라고 말합니다. 즉, 간은 생기를 낳고 담은 용기를 키우는 곳으로 지목합니다. 서양에서도 간을 Liver라고 부르며, 그 어원을 “몸을 살리다(Live)”는 데서 찾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동서양 모두 간과 담은 우리 몸에 생기를 불어 넣는 곳으로 인식합니다. 이러한 간과 담을 간단한 기치유 도인법으로 온기를 채우게 되면 활기찬 몸을 만들 수 있습니다.

동양의 음양오행에서는 간을 절기상 만물이 생동하는 봄과 통하며, 또한 자연 현상 중 나무의 성질에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그만큼 간을 다른 장기들보다 생동감 있고 기운이 넘치는 기관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의학자들은 간이 우리 몸을 위해서 하는 많은 일들 중 해독작용이 주기능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을 기치유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간은 탁기를 제거하고 생기를 만들어 내는 곳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과 담은 우리의 감정 상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나타냅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감정적으로 내뱉는 말들 중 특히 간담이 들어가는 말이 많은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일 것입니다.

예컨대, “간 떨어지겠다”, “간이 콩알만 해졌다”, “간 큰 사람” “쓸개 빠진 사람” 등은 간담에 감정이 표출된 말들입니다.

이중에서 필자는 “간담이 서늘하다”는 말에 특히 주목합니다. 이 말은 극도의 공포로 인해 몹시 놀라서 섬뜩함을 느낄 때 나오는 무의식적인 말입니다. 또한 화를 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내면 간에서 불[火]기운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간은 냉기를 머금게 됩니다.

이와 같이 간담은 공포가 밀려오고 화를 냈을 때 냉기 상태가 되어 전신의 기운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게 됩니다.

기치유학에서는 따뜻한 온기상태를 에너지가 충만한 것으로, 반대로 차가운 한기와 냉기 상태는 에너지가 소실된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간담을 기치유 도인법 등으로 따뜻하게 해주면 생기 있는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간에서 만든 담즙을 담 주머니에 저장하였다가 지방의 소화를 돕는 데 사용합니다.

이와 같이 간과 담은 서로 헤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음양 관계를 이루며 숙명적인 부부의 연을 맺고 동고동락하게 됩니다.

이러한 간담의 부부가 따뜻한 보금자리를 이루고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치유의 손길을 보내주어야 하겠습니다.

<간담 도인법 실천요령>

1. 바닥에 반듯이 누워서 심호흡을 세 번하며 몸을 이완시킨다.

2. 양손바닥을 서로 비벼서 따뜻하게 한다.

3. 먼저 오른손바닥으로 왼쪽 맨 아래 늑골(갈비뼈)부분을 가로로 36회 문지른다.

4. 왼손바닥으로 오른쪽 맨 아래 늑골(갈비뼈)부분을 가로로 36회 문지른다.

5. 맨 아래 좌우 늑골 밑 부분을 따라가며 손가락 끝으로 지그시 눌러준다. ?(누를 때는 반드시 날숨에 따라 눌러준다.)

6. 딱딱한 냉기 상태가 부드러운 온기 상태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지르고 눌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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