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닥터포유클리닉 논현점 최원진 원장】
살랑거리던 봄바람도 잠시, 어느새 노출의 계절이 코앞에 아른거린다. 바야흐로 시간은 흐른다.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만 우리의 시간은 정직하게 흐른다. 노출의 계절에 앞서 군더더기 없이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요, 이러한 로망이 의과학의 발달로 뭇 여성들에게 한 발 가까이 다가왔으니 쌍수 들고 환영할 일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의과학의 힘을 빌려서라도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차라리 본능에 가깝다. 최근 브리트니주사로 더 잘 알려진 지방분해주사의 하나인 PPC주사가 각광받고 있다.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지방분해주사의 모든 것에 대해 알아본다.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지방분해주사는 다이어트 등으로 체중관리에 성공해도 팔뚝, 아래뱃살 등 잘 빠지지 않는 부위의 군살을 제거하기 위해 보편적으로 시술된다. 지방이 세포 밖으로 쉽게 빠져 나오도록 하는 지방분해효과가 있는 약물과 빠져 나온 지방이 빠르게 연소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약물을 혼합하여 살을 빼기 원하는 몸의 특정 부위의 피부 및 지방층에 주사하여 체지방을 분해하는 부분 비만치료법이다.
지방흡입수술처럼 시간이나 비용면에 부담이 따르는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체형을 교정하려는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높은 인기만큼 많은 여성들이 지방분해주사 시술로 연예인처럼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갈 곳은 확실히 들어간 완벽한 몸매뿐 아니라 과도한 체중 감소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닥터포유클리닉 최원진 원장은 “지방분해주사 시술 한 번으로 본인이 기대하는 만큼 모든 군살이 빠지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이는 지방분해주사의 목적이 체중관리가 아닌 체형관리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방분해주사는 체중관리 후 살이 잘 빠지지 않는 팔, 복부, 허벅지, 옆구리 등 국소적인 부위에 시술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말이다.
내게 적합한 지방분해주사는?
만약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자신의 몸무게, 체형, 건강상태 등에 따라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지방분해주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다.
최 원장은 “지방분해주사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시술이 간편해서 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체내에 약물 등을 주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혈액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간,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따라서 멍이 잘 드는 자반증, 임산부, 심장질환자, 간·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 당뇨 환자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임상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지방분해주사… 각각의 장단점을 알아보자.
가장 강력한 PPC 지방파괴술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지방분해주사들과 달리 지방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지방흡입술을 제외하고는 가장 강력한 주사치료법이다. 콩에서 추출한 포스파티딜콜린을 이용한 약물을 주사로 투입하면 약물이 지방세포막을 와해하고 지방세포를 파괴시켜 지방세포가 소변으로 배설되는 원리다.
시술 후 붓기가 심하고 통증이 많았던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여 붓기와 통증이 상당부분 감소했을 뿐 아니라, 최근 PPC주사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위한 국제임상 발표결과 안전성과 효과를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PPC주사는 팔뚝, 복부, 허벅지, 등의 브래지어 라인, 옆구리, 엉덩이처럼 지방이 많은 국소부위 이외에 사용 약물의 양을 조절하여 지방흡입이 쉽지 않은 볼살, 턱살, 눈밑 지방과 같은 얼굴부위 등의 지방제거도 가능하다.
그러나 비용이나 일일 사용할 수 있는 앰플이 제한돼 있어 넓은 부위에는 시술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가 크지 않다. 또한 콩에서 추출한 레시틴(포스파티딜콜린)이라는 지방용해성분을 원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콩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얼굴부위는 1회 시술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고, 다른 부위는 평균 한 달 간격으로 2~3회의 시술이 필요하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병원 방문을 자주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부분 살빼기에 적합한 HPL지방용해술
지방분해를 촉진시키는 여러 약물과 지방세포를 파괴하는 저장성 용액을 혼합하여 캐뉼라라는 가느다란 도구를 통해 지방층에 투여하면 삼투압현상에 의해 지방세포가 부풀게 된다. 이때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지면서 뭉쳐있던 지방세포들이 서로 떨어지게 되고, 그 사이로 지방분해 촉진약물이 가득 차게 돼 지방세포를 터트리게 되는 원리다. 남아 있는 지방세포는 외부레이저로 다시 파괴시켜서 소변을 통해 체외로 배출하게 된다. 팔뚝, 허벅지, 옆구리 등 손바닥 부위 정도의 국소적인 부분에 효과적이다. 주 1회를 기준으로 3?5회 정도의 시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한편,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의 양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는 크지 않다.
튼살에 좋은 메조테라피
혈액순환 촉진약물, 지방분해 촉진약물, 림프순환촉진약물 등 여러 가지 약물을 혼합하여 피부의 얕은 층에 주입함으로써 지방분해를 촉진하고, 피하지방층의 혈액순환 개선으로 지방배설을 촉진시키는 원리다. 가느다란 바늘로 적은 양의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약물 부작용이 적고 통증도 적은 편이다. 또한 각 개인의 체형상태에 따라 약물배합이 달라지는 맞춤형 주사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배합하는 약물에 따라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국소적인 부위뿐 아니라 전체적인 부위에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셀룰라이트와 튼살에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타 시술에 비해 멍이 조금 더 들 수 있으므로 전체적으로 꼼꼼하고 정확하게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노출이 심한 계절에는 시술을 피하는 것이 좋다. 1주일에 두 번 시술을 기준으로 하므로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부작용 적은 카복시테라피
무균상태의 이산화탄소를 가느다란 바늘을 통해 지방축적 부위에 주입하므로 전체적인 부위에 사용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의 가스압력으로 과도하게 팽창된 지방세포가 분해되고, 조직 내 이산화탄소가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지방세포에서 방출된 지방산을 혈관을 통해 신속하게 배출하는 원리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조직 내 산소공급이 증가하기 때문에 진피층이 두꺼워져 탄력성이 증가된다. 통증이 심하지 않고 약물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어 고령자와 모유 수유중인 수유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임신 후 급격한 체중증가로 인한 튼살과 출산 후 체중감소로 인해 처진 피부의 탄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 메조테라피와 동일하게 1주일에 두 번 시술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흉터가 남지 않는 지방분해주사
지방세포에서 지방산이 녹아 나오게 하는 약물을 주사하여 지방층을 부분적으로 파괴해 지방세포 내에 존재하는 저장형태의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 가능한 ‘자유지방산’의 형태로 바꿔서 몸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지방세포의 크기를 줄이는 시술로 허벅지, 복부, 팔뚝 등 특정부위의 지방을 부분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전체적인 부위에도 사용이 가능하다. 저렴한 비용과 10~15분 정도 소요되는 짧은 시술시간 및 흉터가 남지 않아서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다는 게 강점이지만 1주일에 2~3번을 기준으로 한 달을 시술받아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무엇이든지 노력 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지방분해주사를 시술 받았다고 해서 아름다운 몸매가 영구적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최원진 원장은 “지방분해주사 시술 이후에도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이 수반되지 않는다면 진정 본인이 원하는 아름다운 몸매와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지방분해주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시술만큼 본인의 의지와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