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남편건강] 사나이 울리는 2대 숙적, 발기부전·조루증 훌훌~ 탈출기

2011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향기호 92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여정균 교수】

【도움말 | 강남유로탑비뇨기과 이선규 원장】

밤이 유난히 무서운 남자들이 있다. 남자를 괴롭히는 2대 숙적 발기부전, 조루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 땅의 남자들이다. 남성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고통의 순간은 경험해보지 않고는 결코 알 수가 없다. 숨기고 싶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을까? 그러나 무엇이든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는 법!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충분히 승산은 있다. 사나이 울리는 발기부전과 조루증을 극복해 남자라서 행복한 날을 보내는 방법을 알아본다.

PART 1. 발 빠른 대처로 발기부전 탈출하기

발기부전은 중년과 노년 남성의 행복한 성생활을 방해하는 대표 걸림돌이다. 발기부전은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누리는 데 충분히 발기하지 못하거나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최근에는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나이도 젊어지고 있다.

남성들에게 심한 좌절감을 안겨주는 발기부전은 원인을 찾아 상황에 맞게 치료해야 한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주범은 크게 두 가지다. 정신적인 요인과 신체적 요인이 모두 관여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

남성이 불안, 초조, 걱정 등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발기를 방해하는 물질이 분비된다. 40세 이전에 나타나는 발기부전의 절반 이상은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생긴다. 정신적인 원인 때문에 생기는 발기부전의 특징은 수면 중이나 새벽에 일어나는 발기는 정상이지만 성관계를 할 때 발기가 잘 안 된다는 것이다. 스트레스가 아주 심하다면 수면 중의 발기 시간도 줄어들 수 있지만 대부분은 성관계 때만 정상적인 발기를 할 수 없다.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여정균 교수는 “심리적인 이유 때문에 발기부전이 생겼어도 치료는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때는 잃었던 자신감을 찾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발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하면 같은 문제가 계속될 수 있다.

강남유로탑비뇨기과 이선규 원장은 “이 경우 발기부전 치료제를 2~3회만 사용해도 자신감을 찾을 수 있고, 발기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보통 처음에는 먹는 약으로 치료를 하고 반응이 없다면 음경해면체 내 주사요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중년 이후라면 신체적인 노화나 혈관질환 등에 의해서도 발기부전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에 대해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여정균 교수는 “전신질환이 동반된 경우는 발기부전과 함께 치료해야 한다.”며 “금연, 과음 자제, 지방섭취 제한, 정상적인 혈압과 혈당 관리 등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은 발기부전에도 좋다.”고 조언한다.

치료약으로는 보통 비아그라라고 부르는 먹는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한다. 먼저 발기 정도 및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면 횟수, 용량, 복용법을 바꾸기도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보통 협심증 등 심장질환이 있으면 사용이 금지되며, 먹을 때마다 복용법을 지켜야 한다. 성관계 1시간 전에 약을 먹어야 하며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한 성적 자극을 받아야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먹는 약으로 효과가 부족하다면 정밀 검사를 거쳐 직접 음경에 주사를 놓기도 하며, 그래도 효과가 없다면 음경보형물 수술을 할 수도 있다.

한편 최근에는 남성호르몬 보충요법도 발기부전 치료에 쓰이고 있다. 여정균 교수는 “남성호르몬이 떨어진 갱년기 남성은 발기부전 치료제와 호르몬 보충요법을 병행하면 떨어진 성욕이 생기는 등 효과가 더 커진다.”며 “발기부전이 왔다면 남성호르몬 수치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때는 전립샘암 검사를 미리 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한다고 해서 전립샘암이 생기지는 않지만 이미 전립샘암에 걸렸을 때는 암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선규 원장은 “발기부전 치료제는 종류에 따라 지속시간, 부작용 등의 차이가 있다.”며 “반드시 건강상태와 생활 방식에 따라 적합한 치료제를 골라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용량이 일정하지 않고 제조과정이 불량해 불순물이 많이 섞인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발기부전을 예방하는 방법 5가지>

1. 규칙적으로 운동하라.

2. 금연하고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라. 담배는 발기부전의 지름길이고, 술은 일시적으로 발기장애를 일으키기도 할 만큼 성기능에 치명적이다.

3. 꾸준히 성생활을 즐겨라. 규칙적인 성생활은 신선한 피를 주기적으로 공급하여 발기조직을 건강하게 지켜준다.

4. 고지방, 고열량 식품 섭취를 줄여라. 성인병을 유발하는 서구식 식습관보다는 과일, 야채, 고단백 저지방 식단으로 식탁을 바꿔보자.

5. 발기부전 치료제를 맹신하지 말자.

부부금실 쑥쑥~ 발기부전 굿바이 운동

규칙적인 운동이 발기에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은 여러 논문을 통해 입증됐다. 3만 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하버드의대 베이콘 박사는 논문을 통해 운동을 하지 않는 중년 남성은 발기부전의 위험성이 30%나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발기 기능의 핵심은 혈액의 흐름이다. 평소의 7배나 되는 혈액이 음경해면체로 빠르게 몰려들 수 있을 만큼 혈관이 탄력 있고 건강해야 한다. 혈액을 잘 돌게 하는 데는 운동이 특효약이다. 심장 근육이 튼튼해지고, 혈관의 탄력도와 심폐기능이 높아진다.

운동은 뇌의 시상하부에서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과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호르몬이 생성되게 돕는다. 또한 성욕을 떨어뜨리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한다. 부부금실을 높이는 발기부전 굿바이 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 유산소 운동 – 유산소 운동은 ‘천연 비아그라’라고도 불린다.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관확장 물질인 산화질소의 분비가 촉진된다.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도 산화질소에 의한 혈관 확장을 도와주는 약이다. 유산소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등산, 수영, 체조 등이 있는데 많은 전문가는 하체를 단련해주는 등산을 정력에 가장 좋은 운동으로 꼽는다.

● 근력 운동 – 근력 운동을 하면 피로가 줄어들고 남성호르몬 분비가 촉진된다. 발기와 관련된 근육은 복근, 등 근육, 하체 근육 등이다. 이들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는 헬스, 윗몸일으키기, 테니스 등이 좋다.

● 허리 운동 – 허리 운동을 하면 정력을 좋게 할 뿐 아니라 요통도 예방할 수 있다. 우선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똑바로 누워서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무릎을 구부린다. 그 자세에서 엉덩이를 들어 올리고 좌우로 여러 번 흔들어준다.

● 허벅지와 발바닥 자극하기 – 허벅지 안쪽과 발바닥을 자주 자극하면 발기부전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리를 벌린 다음 허벅지를 주먹으로 가볍게 두드리거나 손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준다. 발바닥 뒤꿈치는 생식선과 연결되어 있다. 뒤꿈치를 손가락이나 주먹으로 두드려준다.

PART 2. 이유 없는 서두름 조루증 탈출하기

IT 업계에서 일하는 30대 이 씨는 토끼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깜짝 놀라고 듣기도 싫다. 토끼는 교미시간이 1~3초로 매우 짧다. 그래서 누가 토끼라고 하면 꼭 조루증에 시달리는 자신을 조롱하는 말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조루증은 사정 조절이 어려워 빠른 시간에 사정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질환을 말한다.

이 씨처럼 조루증으로 고통받는 남성은 생각보다 많다. 이선규 원장은 “우리나라 남성 10명 중 3명이 자신이 조루라고 느낀다.”며 “조루증은 발기부전과 달리 전 연령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조루증은 심한 걱정과 스트레스, 열등감으로 인한 불안·공포를 경험했으며 최초 성교가 불완전·불가능했던 경우에 잘 나타난다고 알려진다. 또한 성행위 시 강력한 성적 자극은 사정조절 중추의 조절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조루증 치료에 대한 연구는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9년 가을에는 새로운 조루증 치료약이 시판을 시작하기도 했다. 조루증이 뇌 사정중추의 세로토닌이라는 물질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이 세로토닌을 늘려주는 먹는 약물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다. 세로토닌 약이 효과가 없으면 예전에 많이 사용하던 항우울증약이나 국소마취도포제 등을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감각신경이 예민한 경우에는 음경배부신경차단술을 해볼 수도 있다. 이 수술은 조루증을 겪은 지 오래되지 않은 젊은 층에 효과가 더 크다.

이선규 원장은 “짧은 시간 안에 사정을 하더라도 배우자가 만족하면 치료 받을 필요가 없고, 5분 이상 하더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부부 서로가 솔직한 대화를 통해 치료의 필요성을 진단하고 조기 치료를 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삽입을 하기 전에 사정을 해버리거나 삽입 직후 바로 사정을 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루증 치료는 배우자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관계를 하는 중 남성을 불안하게 하거나 위축되게 하는 말과 행동은 피해야 한다.

여정균 교수는 “www.peguide.or.kr (대한남성의학회의 ‘조루와 건강’)에 접속해도 공인된 조루증 정보를 접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부부금실 높이는 조루증 굿바이 운동법

● 케겔운동 –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케겔운동은 조루증, 발기부전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다. 성생활과 관련된 골반근육은 우리가 마음대로 조정하지 못한다. 이에 반해 항문 주위의 항문 괄약근은 우리가 직접 조정할 수 있는 근육이다. 항문을 조이는 케겔운동을 하게 되면 다른 골반근육도 영향을 받아 간접 운동이 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① 편안한 자세에서 항문을 서서히 조인 후 10~15초 참은 다음 서서히 푼다.

② 2~3초 간격으로 다시 조였다, 풀었다를 3번 반복한다.

③ 잠시 쉬었다가 ①, ②를 반복한다. 이 과정을 10번 이상 반복하고 익숙해지면 횟수를 늘린다.

여정균 교수는 현재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과장이며, 대한남성과학회,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 간행위원 및 교육위원이다.

이선규 원장은 비뇨기과 전문의로 인천기독병원 비뇨기과 과장을 역임했다. 남성과학회, 대한비뇨기과학회 회원. 저서로는 <속 좁은 여자가 아름답다> 등이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명의에게 듣는다] 평생 전립선 팔팔하게… “서구식 식사 피하고 한식 드세요!”

    2018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호 14p

    【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뇨의학과 여정균 교수】 전립선은 남성에만 있는 기관으로 소변 배출과 정액 생성에 관여하는 부위다. 보통 한 기관은 한 가지 일에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하는데 전립선은 소변 배출과 생식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독특한 장기이다. 전립선이 생식의 역할을 어느 정도 마무리한 후에는 전립선 내 양성종양인 비대증이 발생하여 소변이 배출되는 길인 요도를 압박하게 된다. 그러면 소변 줄기가

  • [아담과 이브사이] 갱년기 부부의 행복한 성 이야기

    2011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숲속호 9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여정균 교수】 【도움말 | 강남차병원 차움 산부인과 박지현 교수】 바라만 봐도 가슴 설레는 신혼일 때는 결코 실감할 수 없다. 배우자의 바람이나 배신 말고도 부부의 행복한 성생활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적지 않다는 것을…. 그중 하나가 남편과 아내의 갱년기다. 세월 앞에선 장사가 없듯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갱년기의 심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 2011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향기호

    통권 334호

    이달의 핫이슈 5월 특집 | 우울증 이기는 묘약 “체온을 높여라” | 허미숙 33 이달의 에세이 | 하루 10분 명상의 기적 | 오시마 준이치 10 명의의 건강비결 | 위암 수술의 대가 노성훈 교수 | 정유경 14 이달의 건강피플 | 간암 극복하고 즐겁게~ 송지헌 아나운서? | 이정희 18 5월의 헬시푸드 | 내 몸을 살리는 천연 조미료 DIY

  • [우리아이건강] 우리 아이 잠재의식 춤추게 하세요!

    2011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향기호 102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연세휴클리닉 노규식 원장(정신과 전문의)】 살다보면 가끔 이런 일이 있다. 어젯밤에는 골똘히 생각해도 도무지 떠오르지 않던 답이 아침잠이 채 깨기도 전에 번쩍 떠오른다. 깜짝 놀란다. 왜 그럴까? 자고 나면 다 잊어버리는 거 아닌가? 정신과 전문의로서 뇌 과학에 기초를 둔 학습 코칭을 하고 있는 연세휴클리닉 노규식 원장은 “우리 뇌는 잠을 자는

  • [당뇨병을 이기자] 한국인들 각별 조심, 1.5형 당뇨병

    2011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향기호 130p

    【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연세대 의대 허갑범 명예교수(허내과 원장)】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는 회사원 고상식 씨(44세)는 최근 갑자기 목이 마르고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났다. 기운이 없어서 어느 날 체중을 달아보니 5kg이나 줄어 있었다. 깜짝 놀라 병원을 찾았다. 마른 편이라 당뇨병에 걸릴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던 그는 1.5형 당뇨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1형과 2형은 들어봤는데 1.5형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