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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결혼 만족도 쑥쑥~ 높이는 법

2011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90p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

흔히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실패 자체는 좋은 게 아니지만 시도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실패의 과정을 통해 성공에 한 걸음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패가 곧 성공의 어머니 공식’이 통하지 않는 세계도 있다. 바로 결혼이다.

누구도 이혼이나 부부 불화를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혼이라는 세계에서 실패는 그냥 실패일 뿐이다. 그래서 부부는 어떻게 하면 실패하지 않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평생 이끌어 갈지 알아야 한다. ‘당신이랑 결혼한 걸 후회해.’라는 말 대신 ‘다시 태어나도 당신과 결혼할 거야.’라는 달콤한 말을 듣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결혼 만족도 높이는 방법을 주목하자.

죽고 못 살아서 결혼하면, 꿈에 그리던 이상형과 결혼하면 결혼 생활 내내 만족스러울 수 있을까?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 있다. 좀 더 확실하게 말하면 서로 노력하면 행복할 수 있고, 노력하지 않으면 불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만고불변의 결혼 법칙이다. 결혼 생활에서는 ‘노력이 행복의 어머니’다.

천만 가지 차이 극복하기

많은 부부가 결혼을 하고 나면 차이점 때문에 싸우고 상처받는다. 잠버릇, 식성, 좋아하는 TV 채널, 하다못해 양말을 벗는 버릇까지 같은 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다. 이런 차이의 극복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사실 몇 십 년 동안 전혀 다른 생활 방식으로 살았기 때문에 오히려 같은 것이 이상한 일이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결혼을 하면 자신의 그릇을 비워내는 것이 먼저”라고 말한다. 물 잔에 물이 가득 차 있으면 새로운 물을 부을 수 없듯 먼저 자신의 자리를 비워야 배우자가 들어올 수 있는 자리도 생긴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가능한 한 빨리 합의하는 것이 좋다. 일, 가사, 육아에 대한 부부의 생각이 같지 않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생긴다. 김미영 소장은 “부부는 집안의 공동대표이며, 평등한 관계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상황에 따라 역할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부부 싸움의 정석

결혼해서 살다 보면 갈등이 생겨 싸울 때가 있다. 가장 좋은 싸움의 결과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도 배우자와 좋은 사이를 유지하는 것이다. 배우자에게 상처주지 않겠다고 무작정 참으면 좋은 부부 사이는 유지하지만 목적을 이룰 수 없다. 공격만 하면 목적은 이룰 수 있겠지만 부부 사이는 나빠진다. 김미영 소장은 “갈등이 생기면 목소리만 높일 것이 아니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상대방의 의견을 잘 듣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며 한 가지 결론을 이끌어낸다. 지시, 명령, 통보는 대화가 아니며, 무시하는 말이나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배우자에게 잘못한 일이 있다면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 사과하지 않고 얼렁뚱땅 잘못을 덮으면 두고두고 상처가 되어 배우자를 괴롭힌다. 사과와 감사의 마음은 부부 사이에서도 충분히 표현하는 것이 좋다.

고부간의 갈등, 진정한 독립으로 해결!

김미영 소장은 “부부의 문제가 아닌 고부간의 갈등 때문에 부부 관계에 위기가 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한다. 고부간의 갈등이 생기면 아내도 힘들지만 남편도 괴롭다. 시어머니가 결혼한 후에도 남편의 수입을 관리하고, 행동을 통제하면 고부간의 갈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남편이 부모로부터 진정한 독립을 하는 것이 먼저다. 또 시어머니와 갈등이 생기면 부부는 그 문제에 대한 견해를 일치시킨 후에 시어머니와의 갈등을 풀어나가야 한다.

아내는 시어머니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남편이 자신과 다른 것처럼 시어머니도 자신과 달라서 노력하고 양보해야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갈등이 생겨도 예의에 어긋난 행동을 해서는 안 되며 잘못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둘 다 행복한 성생활 하기

만족스러운 성생활은 부부의 사랑을 높이고 결혼 생활을 만족하게 해준다. 그러나 결혼한 지 오래된 부부일수록 성관계 빈도수가 점점 줄어든다고 한다. 최근 한 결혼정보회사가 기혼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부스킨십’ 조사 결과에 의하면 결혼 5년 차 미만인 부부는 한 달 평균 5.5회의 성관계를 한다고 답했다. 반면 5~10년 차 부부는 4.2회, 10~20년 차 부부는 2.9회에 불과했다.

성관계가 시들하다면 침실 분위기를 바꾸거나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새로운 환경에서 분위기를 잡으면 더 로맨틱하게 느껴져 없던 성욕도 생긴다. 배우자가 갑자기 성관계를 피한다면 그 이유를 물어 해결한다. 아내가 피곤하다는 이유로 잠자리를 거부한다면 더 쉴 수 있게 일을 거들어주면 된다. 아내는 자신을 아껴주는 남편의 모습에 사랑을 느끼고 감동받는다. 김미영 소장은 “여성은 마음이 열려야 몸도 움직인다.”고 조언한다. 자신을 아끼고 편하게 해주는 남편과 사랑을 나누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남편이 성관계를 거부한다면 발기부전, 조루 등 질환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빨리 치료하도록 격려하고, 상실감에 빠진 남편을 따뜻하게 위로한다.

한편, 남편이 성 행위에 대한 예의가 없다면 성욕이 뚝 떨어진다. 충분히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삽입을 하고, 자기 욕구만 채우려고 하면 아내의 상처는 깊어진다. 성관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므로 충분한 전희를 거치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그래야 부부 서로가 만족하는 성생활을 할 수 있다.

김미영 소장은 “최근에는 ‘독특한 성적 취향’이라는 핑계로 특정 의상에 집착하거나 도착 증세를 보이는 남편에 대해 불만을 가진 아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이 경우는 남편이 선정적인 방송 프로그램, 포르노 등에서 영향을 받은 경우가 많다. 김미영 소장은 “아내는 남편보다 포르노 등을 적게 보기 때문에 독특한 성 행위를 원하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남편은 성적 취향을 맞춰 달라고 요구만 하지 말고 아내와 상의를 한 후 성관계를 맺어야 한다.

배우자가 좋아야 나도 좋다!

김미영 소장은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기분 좋게 하는 노력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이 아니라, 꼭 해야 하는 것이다.”고 강조한다. 부부라는 관계는 둘 다 행복해야 유지가 되고, 한쪽이라도 소홀하면 금이 간다. 연애 시절, 신혼 시절처럼 상대방이 웃으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던 때를 기억하자. 내가 웃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내 아내를, 남편을 먼저 웃게 하는 것이다.

《TIP. 잉꼬부부 만드는 생각 뒤집기》

1. 성격 차이와 의식의 차이를 구별하라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것은 남자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성격 차이가 아니라 의식의 차이다. 성격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의식이나 고정관념을 바꾸는 것은 더 쉽다.

2. 남편은 자존심에 목을 매고 아내는 사랑에 목을 맨다

남편이 받고 싶은 사랑의 메시지는 칭찬과 신뢰이며, 아내가 받고 싶은 사랑의 메시지는 배려, 이해, 포용이다.

3. 부부 싸움에서 공격은 필요 없다

부부는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조하는 관계다. 공격하는 대화법은 피한다. 일단 배우자의 생각을 수용한 후에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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