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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진의 섹스앤라이프] 남성갱년기를 극복하는 일급노하우

2014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 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10명 중 9명 남성갱년기 경험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보다 보면 “나이는 단지 숫자일뿐!”이라는 진리를 확실하게 깨닫게 된다.
40대 후반에서 50대의 이른바 남성갱년기의 나이가 되었지만, 전혀 갱년기의 증상 없이 활발한 사회생활과 왕성한 성생활을 하는 중년들을 심심찮게 접한다.

따라서 얼마나 육체와 정신을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기능 저하 등 갱년기 증상 없이도 중년을 보낼 수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여성에게 갱년기가 온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남성들은 자신에게도 갱년기가 온다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낸다. 변화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남성들도 나이가 들면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되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나타나는 남성갱년기를 단순히 나이가 들어 정력이 떨어져서 그런 줄 알고 정력제만 찾고 있다.

취미생활 즐기고 신체활동 즐기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

남성호르몬은 30세를 정점으로 해마다 약 1%씩 줄어들기 시작해 40대 이후 급격한 감소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의 폐경기처럼 확실한 증상을 보이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나타난다. ▶성욕이나 발기 강직도가 떨어지는 등 성기능 장애 ▶아랫배가 나오는 등 체중 증가와 피로 ▶기억력 감퇴 ▶우울증 같은 증상들이 그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남성호르몬과 함께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주면 치료가 가능하다. 정확한 검사를 통해서 적극적인 호르몬 보충요법을 하면 극복이 가능하다.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으로는 남성호르몬을 2~3주마다 근육주사하는 방법이 주로 이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3개월에 한 번씩만 주사를 맞으면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이 개발되어 보다 이용이 간편해졌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종종 남성호르몬을 마치 정력제인 양 여기며 정기적으로 주사를 맞는 남성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위험천만하다. 남성호르몬치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특효약이 될 수 있으나 고환이 위축되어 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지고, 간에 독성작용을 일으키기도 하고, 숨어 있는 전립선암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남성갱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중년 남성들을 보면서 남성갱년기 극복의 일급 노하우는 바로 본인에게 맞는 취미생활을 하고 꾸준한 신체활동을 유지하는 데 있음을 알게 된다. 새삼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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