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를 얻고도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기구독 02-702-6333

[이영진의 아담과 이브사이] 쉬쉬~자위행위에 숨어 있는 건강 비밀

2014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위로호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 코넬 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모두들 쉬쉬 하면서 부끄러워하는 자위행위. 그런데 자위행위에 대한 남녀의 관심은 압도적인 것 같다. 실제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서 비뇨기과에서 가장 알고 싶은 궁금증 1위는 ‘자위행위’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2009~2013년에 걸쳐 포털 사이트에 오른 상담 건수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1위 상담건수는 자위행위였고, 정액상담, 포경수술, 성병상담, 전립선염, 조루증, 발기부전 등이 그 뒤를 따랐다. 남녀 모두에게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자위행위, 그것에 숨어 있는 비밀을 캐보자.

자위행위는 정상적인 생리현상

자위행위는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여 오르가슴에 이르도록 하는 행위이다. 주로 손을 사용하지만 인공 성기 등의 자위를 돕는 도구를 쓰는 등 다양한 방법이 존재한다. 이러한 자위행위는 20세기 전반기까지만 해도 금기시 되어왔던 성행위였다. 그러나 1940대 후반부터 1950대 초기까지 킨제이(Kinsey) 등은 인간의 자위행동에 대한 대단위 연구를 시도하였으며, 이 연구에서는 5300명의 남성 중 96%, 2675명의 여성 중 62%가 그들의 전 생애 중 자위행위를 경험하였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보고는 자위행위가 일반적인 정상인들 사이에서 매우 보편적인 성행위라는 사실을 지지한다. 그 후, 앳우드(Atwood)와 가뇽(Gagnon) 등은 1000여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이들 남성 중 88%, 여성 중 40%가 이미 고교시절에 자위행위를 경험해보았으며, 그 빈도가 대학에 와서도 변함이 없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렇듯 자위는 극히 정상적인 생리현상인 것이다. 최근 국내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녀의 90% 이상이 자위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혼이거나 섹스 파트너가 없는 경우에 자위는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죄의식 또는 건강에 문제없을까 하는 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다.

자위행위도 지나치면 ‘독’

자위행위와 성교는 가장 흔한 성적 행위이나 이들은 상호 배제적이지 않다. 어떤 이들은 성교로는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하며 오직 자위를 통해서만 오르가슴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자위는 남녀가 자신의 손 등으로 성기에 자극을 가해 쾌감을 느끼는 행동을 말한다. 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긴 하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행위다. 파트너가 없긴 하지만 섹스를 할 때처럼 여러 조건이 좋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위다.

혹자는 스스로 신음소리를 내기도 하고 거울이나 향을 이용하는 등 다양한 자기만의 최상의 조건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자위를 위한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세다. 자위를 하고나면 몸이 뻐근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세가 안 좋았기 때문이다.

남성은 자세가 바르지 못해 허리가 아픈 경우가 많고 여성은 하체에 힘을 너무 주게 되면서 아래쪽 근육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가볍게 생각할 수 있지만 자위 시 바른 자세가 곧 쾌감과도 연결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다.

자위는 자신이 원할 때 성욕을 충족시킬 수 있고 자기 스스로 성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상황이나 개인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기에 맞는 조건과 자세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모두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자위를 찾는다.

그러나 너무 잦은 자위행위는 곧 실제 성관계의 성적 흥분의 정도가 크게 떨어지도록 할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이다.?

?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기사

  • [이영진의 비뇨기과 닥터 썰전] 행운의 고환, 불운의 고환, 결정하는 차이는 바로…

    2019년 06월호 97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전차군단으로 불리는 세계 1위의 독일 축구 대표팀을 2:0으로 제압한 역사적인 경기에는 국가대표 이용 선수의 너무나도 아픈 선방이 있었다. 바로 남자의 고환을 향한 축구공을 온몸으로 수비를 한 것이다. 예능프로에 출연한 국가대표 이용 선수는 “진짜 너무 아팠다. 수비수라면 공에 급소를 맞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라면서 “상대 선수의 킥력이 강했는데, 너무

  • [이영진의 비뇨기과 닥터 썰전] 야동보는 남편 끙끙 앓는 아내 “어떡해요?”

    2019년 05월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원장님!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할 때는 흥분 상태에서 사정도 잘 되는데, 아내와 성관계를 할 때는 발기도 덜 되고, 흥분이 안 되니 성행위가 제대로 안 되네요. 이러다가 성불능이 되지 않을까 불안해요.” 발기부전으로 치료 중인 환자가 한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야동을 보면서 자위를 하는 장면을 아내가 목격을 하면서 이들 부부 사이에

  • [이영진의 비뇨기과 닥터 썰전] 1주일에 한 번? 성생활 세계 최하위… 왜?

    2019년 04월호 98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우리나라 남성의 성에 대한 관심은 가히 세계 최고다. 정력에 좋다고 하면 개고기, 녹용, 자라, 지렁이부터 사슴피, 웅담, 해구신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 음경 크기에 대해서는 또 어떤가? 관심이 지대하다. 그런데 왜일까? 정작 다국적 제약사가 전 세계 13개국 남녀 성인들을 대상으로 성생활 패턴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평균 성관계 횟수는 1주일에 1.04회로 조사

  • [이영진의 비뇨기과 썰전] 이별이 두렵거든 금연하세요!

    2019년 03월호 112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발기부전으로 주세요!” 새로운 담배 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가 팔리기 시작하면서 이채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유독 발기부전 경고그림이 있는 담배를 원하는 남성이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왜일까? 지금 시중에서 벌어지고 있는 진풍경 속으로 들어가보자.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월 말부터 출고되는 모든 담배에 새로운 경고그림과 문구를 넣어서 담배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 [이영진의 비뇨기과 썰전] ‘프레디 머큐리’ 열풍 속에 에이즈 포비아 … 왜?

    2019년 02월호 114p

    【건강다이제스트 |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 전설적인 팝스타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음악영화 최초로 8백만 관객 수를 돌파하였고, 입소문이 거듭되면서 그야말로 장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라이브 에이드에서 프레디 머큐리가 ‘위 아 더 챔피언(We are the champion)’을 열창할 때 영화를 본 필자도 벅찬 감동을 느꼈다. 그러면서도 음악에 대한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