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소화불량’ ‘피부트러블’ ‘변비’ 등의 증세는 대부분 마시는 물의 양과 온도조절에 실패하여 위와 대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의료기공에서는 수기(水氣) 조절이 오장육부의 건강상태를 좌우하게 된다고 가르친다. 즉 적절한 온도와 적당한 양의 물을 마셔야 각종 장기와 기관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마시는 물의 수온(水溫) 상태가 수기조절과 직결된다. 물을 마실 때마다 물에 녹아 있는 수기를 흡입한다고 생각하라. 건강에 대한 많은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지구 표면이 약 70%의 바닷물로 채워져 있듯이 소우주인 인체도 약 70%의 물로 이뤄져 있다. 대자연이나 인체나 물 조절에 실패하면 재앙을 부르고 생명을 위협받는다.
음식은 며칠 굶어도 살 수 있지만 물은 그렇지 않다. 그만큼 물은 인체의 필수 에너지원으로서 함유된 영양분은 미미하지만 생명을 유지하는 기운이 풍부히 녹아있다. 따라서 의료기공에서는 기공수를 통해서 기를 효과적으로 흡입하라고 가르친다.
뜨거운 물에 찬물을 섞은 중탕수가 기가 가장 활성화된 기공수 또는 파동수이다. 뜨거운 물은 양의 기운, 찬물은 음의 기운으로 서로 조화를 이루며 기가 활성화된다.
기공수의 온도는 체온과 가까운 36.5도 전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오장육부 중 마신 물이 가장 먼저 도달하는 위가 제일 좋아하는 물의 온도는 체온과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는 찬물보다 뜨거운 물을 더 싫어한다. 위벽은 찬물엔 비교적 잘 견뎌내는 편이지만 뜨거운 물엔 비명을 지른다고 한다. 그래서 뜨거운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위에 장애가 많이 생기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대장은 그 반대다. 뜨거운 것은 좋아하지만 찬물은 싫어한다. 따라서 위와 대장을 다 같이 만족시킬 수 있는 중탕의 기공수를 마시면 무탈하게 살 수 있다.
그리고 물을 마셔야 하는 양도 건강과 직결되므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암, 심장질환, 소화기질환, 알레르기질환 등을 예방 수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이것은 과장된 주장이며, 물이 질병을 직접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건 아니라고 한다. 다만 적당한 양의 물을 마시면 세포 내에 수분양이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세포 저항력이 높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침입을 막고, 몸 안의 피로물질 배출이 원활해져서 활기찬 몸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물을 무조건 많이 마신다고 건강에 더 이롭지는 않다는 것이며, 세포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로물질을 배출하는 신진대사 유지에 필요한 정도만 마시면 된다는 것이다. 목이 마를 때만 물을 마셔도 신진대사가 충분하게 이뤄지므로 억지로 일정량을 마시려고 애를 쓸 필요는 없다.
체온과 가까운 기공수를 마시면 위→소장→대장을 거쳐 몸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각 장기에 기운을 불어넣고 혈관을 통해 전신을 돌면서 대사작용을 일으키며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