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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한의사의 척추이야기] 골반과 척추가 바르면 암도 멀어진다!

201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결실호 88p

【건강다이제스트 | 영진한의원 박진영 원장】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이 남자는 두 명 중 한 명, 여자는 세 명 중 한 명이라는 말이 있다. 암에 걸리지 않을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선 요원한 실정이다. 음식으로 위암이 온다, 담배로 폐암이 온다, 스트레스로 암이 생긴다, 암은 유전이다 등등 다양한 주의주장이 난무하고 있지만 암을 100% 이해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의 폐암이 급증하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실제로 평생 술, 담배를 하지 않았던 사람이 암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암과 척추 사이에도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임상을 하면서 늘 목격하는 일이다. 암과 척추 사이에 숨어있는 비밀을 알아본다.

암과 척추의 통증

193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토 바르부르크(Otto Warburg) 박사는 어느 세포라도 산소가 35% 감소하면 사멸하거나 암성으로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이것은 산소결핍과 느린 혈류가 암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필자가 강조하는 척추의 문제이며, 신경 흐름의 문제이기 때문에 풍부한 산소와 영양을 가진 혈액이 잘 순환하면 암에 걸릴 확률이 적어질 것이다. 심장에 암이 거의 없다는 것은 심장이 멎기 전까지는 심장으로 많은 혈액순환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일차적으로 골반과 척추가 바르게 되면 신경의 흐름이 왕성해지고 왕성해진 신경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니 풍부한 산소와 영양이 각 세포로 잘 흘러갈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건강해진 세포가 제 기능을 잘하여 우리 몸은 활기차고 맑은 정신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암 환자의 척추를 보면 의외로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지금까지 임상에서 접한 암 환자들의 경우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암이 진행되기 전이나 혹은 진행될 때 꼭 암이 생기는 그 체질에 위치하는 척추에 통증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암 환자가 느끼는데 심한 경우 그 부위의 척추에 손만 대도 아프며, 눌러보면 심하게 통증을 호소한다.

또한 그 자리에 미세하게 틈이 있거나 가골이 만져지면서 울퉁불퉁 튀어 올라 있거나(계단식으로) 마치 가시같이 까끌까끌한 극돌기가 만져진다. 특히 거의 대부분에서 오른쪽에 암이 있으면 오른쪽으로, 왼쪽에 암이 있으면 왼쪽으로 척추가 틀어져 있으며, 틀어진 쪽으로 통증을 더 느끼기도 한다는 것이다.

암과 척추교정

암 종류에 따라 척추는 다른 모양과 양상을 나타낸다.

유방암 환자는 흉추 4~8번 정도에서 암이 생긴 쪽으로 흉추가 계단식으로 올라와 있거나 가시같이 까끌까끌한 특징을 보인다. 또한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을 해도, 아니면 수술을 하기 전이라도 아픈 쪽의 어깨가 아프기 마련인데 수술을 하고 난 후, 부은 임파선은 척추 교정을 해주면 어깨도 좋아지고 부은 임파선도 같이 좋아진다.

폐암 환자는 흉추 3~7번 정도에서 울퉁불퉁하게 올라가 있거나 손톱이 들어갈 만한 틈이 2~3개가 있는데 이것을 맞추어 주면 숨쉬기가 한결 편해진다. 이는 오래된 천식 환자도 마찬가지다.

췌장암은 흉추 8~10번 정도에 문제가 있는데 손을 대면 통증을 심하게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합병증이 있거나 오래된 당뇨병 환자들은 이 부위가 뒤로 굽어 있거나 손톱이 들어갈 만한 틈이 있다.

간암은 흉추 10~11번 사이에 문제가 있는데 복수가 찰 정도면 손톱이 들어갈 만한 틈이 있다. 심하면 그런 틈이 요추 2번까지 서너 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심한 간경화도 해당되는 사항이니 간경화도 간암과 함께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병임에 틀림이 없다는 것을 척추가 말해준다. 요추 2번까지 문제가 있으면 심한 경우 신장까지 망가지게 되는 것을 본다.

위암은 흉추 11번에서 요추 1번 정도가 마치 접시를 엎어 놓은 것처럼 뒤로 후만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것을 교정하면 소화가 안 되던 환자가 소화가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오래된 위장병 환자도 이와 비슷한 뼈 구조를 갖고 있는데 이것을 교정해주면 음식물을 잘 먹게 된다.

자궁암, 난소암, 신장암, 방광암은 요추 2~3번 정도에서 척추 변형이 일어나는 편이다. 요추 2~3번 사이가 딱딱하게 굳어 있는데 이것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골반의 상방 변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골반의 하향 안정화가 필요하다.

대장암도 요추 4번의 이상이 많다. 이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 뒤쪽으로 튀어나온 경우가 많은데 요추 3번과 요추 5번을 연계해서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프로야구선수들이 많이 걸릴 수 있는데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무게 중심축이 요추 3~5번에 걸리지 않나 싶다. 또한 타자들이 방망이를 휘두를 때도 무게 중심축이 마찬가지로 요추 3~5번에 걸린다고 볼 때 야구선수들이 요추 4번 쪽에 무리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단지 필자의 사견임을 밝혀둔다.

직장암 환자들은 요추 5번과 천골 사이가 90도, 즉 직각으로 천골 쪽이 올라온 경우가 많다. 이는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의자 끝에 걸쳐 오래 앉았을 때나 소파에 기대어 앉을 때, 엉덩이를 앞쪽으로 내밀어 오래 앉아 있을 때 변형이 올 수 있는 것이다.

머리 쪽의 암들은 상부 흉추(흉추 1~7번)와 경추를 잘 살펴야 한다. 마찬가지로 30년을 앓았던 두통, 편두통 환자들이 상부 흉추를 교정하여 깨끗하게 낫는 것을 보면 뇌 쪽의 어떤 질환도 비슷하지 않나 싶다.

갑상선암은 상부 흉추의 변형이 많이 진행되어 있으며, 경추 3~4번이 딱딱하고 틈이 있다. 갑상선질환이 척추와 많은 연관성이 있다는 사실은 치료를 통해 계속 증명되고 있다. 척추 교정을 잘하면 갑상선질환은 반드시 호전되며, 호전된 증상이 약을 줄이거나 먹지 않아도 유지가 되는 것을 많이 보았다.

척추 교정은 암 증상 완화에 도움

만약에 암이 진행 중인 환자라도 척추를 교정하면 통증이 개선되고 병의 증세가 약해지는 등 호전 양상을 보인다. 특히 통증이 없어지면 삶의 질도 개선되는데 실제로 잘 걷지 못하던 암 환자가 척추 교정 치료를 통해 청계산 정도를 등산하는 것을 보았다.

암이란 난치의 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하더라도 척추를 잘 살펴 조금이라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면 열일 제쳐놓고 꼭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누누이 말하지만 병이 오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척추를 잘 살피고 수시로 교정하여 병이 오는 것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암이라는 무서운 불청객이 오기 전에 예방 차원에서 척추를 꼼꼼하고 정밀하게 관찰하고 미리미리 교정하여 우리 몸의 면역력과 저항성을 키워 암이 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일 것이다.

박진영 원장은 척추 교정으로 만병을 다스리는 한의사로 알려져 있다. 30여 년의 임상을 통해 수많은 질병과 통증의 원인이 골반과 척추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각종 통증 치료에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특히 올라간 골반이 척추를 무너뜨리는 기전을 밝혀내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그동안의 임상을 담은 책 《뼈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영진한의원에서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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