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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특선] 지루한 섹스는 이제 그만! 성감각 집중훈련법

2002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승리호

【건강다이제스트 | 바바라 키슬링】

“하늘을 건드리면 별이 보여요”

감각 집중 훈련은 남성과 여성이 자신의 몸에 집중하고 즐기고, 접촉, 흥분, 이완의 체험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훈련이다. 이 훈련을 통해 신체의 반응을 정확히 의식하고 흥분, 오르가즘, 사정의 다양한 단계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이 훈련은 성적인 행위가 아니고 파트너와 아주 다정하고 즐거운 방법으로 신체를 접촉하는 행위다. 따라서 여기서의 목표는 흥분이 아니다. 오르가즘도 아니다. 유일한 목표는 감각을 온전히 즐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오래된 파트너와의 섹스에서는 지루함을 느끼는 경향이 있다. 전에는 아주 충만하고 열정적이었는데 활기가 없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이런 기분을 느낀다면 감각 집중을 해보라. 모든 상황이 달라질 것이다.

섹스가 시들해지는 주된 원인은 그 과정을 급하게 해치우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너무 빨리 섹스를 해치운다. 오르가즘에 도달하느라 너무나 서두른 나머지 자기 몸과 파트너의 몸에서 일어나는 온갖 놀라운 일을 놓쳐버린다.

자신의 성생활이 더욱 흥분되고 섹시한 것이 되기를 원한다면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감각 집중 훈련을 해야 한다.

감각 집중 훈련을 하면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이 훈련을 하면 자신과 파트너의 몸이 얼마나 놀라운지, 전에는 결코 체험하지 못했던 것을 느끼게 된다. 그것은 최고의 성욕 촉진제이다.

규칙에 따라 행동하라

감각 집중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는 세 가지 규칙을 알아야 한다.

첫째 여러분이 만지고 있는 곳, 그리고 상대방이 만지고 있는 곳에 정확히 집중하라. 할 수 있는 한 집중된 상태에 머물도록 노력하라.

둘째 지금 여기만을 생각하라. 지난 주일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음 토요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생각하지 말라. 지금 바로 이 순간 일어나고 있는 일에만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떨쳐버린다.

자신에게 어떤 부담도 주지 말라. 파트너에게도 마찬가지다. 감각 집중 훈련은 ‘요구 없는’, 혹은 ‘부담없는’ 훈련이다. 여기에는 등급도 없고, 옳고 그른 것도 없으며, 좋고 나쁜 것도 없다. 그저 만지고 만져지는 것밖에 없다.

훈련 준비

조용한 방에서 방해받지 않고 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침대가 필요하다. 베이비오일이나 마사지 오일, 크림 등의 윤활제를 준비한다. 성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 윤활제를 사용해야 한다. 여성에게는 KY젤리가 안전하다.

훈련방법①: 하늘을 건드리기(커플)

이 훈련은 파트너와 함께 한다. 한 사람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동안 다른 사람은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 중간에 역할을 바꿈으로써 어느 한 사람이 무시당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한다.

먼저 여성이 수동적인 역할을 한다고 가정하자. 여성은 등을 바닥에 대고 아주 편안한 자세로 눕는다. 서둘지 말고 긴장을 푼다.

수동적인 파트너가 긴장을 완전히 풀기 전에는 훈련을 시작하지 않는다.?적극적인 파트너인 남성은 15~20분 동안 상대의 몸 앞면을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는다.

애무를 할 때는 아주 천천히, 그리고 집중해서 한다. 손이나 입으로 파트너의 성기를 천천히 애무하고 또 질 안팎을 만진다. 윤활제를 많이 사용한다. 만지고 있는 부분에 아주 집중한다. 그것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떻게 느끼는 지에 주의 깊게 집중한다.

느껴지는 감각에 몰입한다. 이는 요구가 없는 훈련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그녀를 즐겁게 해 주거나 흥분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당신이 즐기기 위해서 만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파트너의 부담이 줄어들고 당신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다.

파트너는 조용히 누워 긴장을 풀고 자신의 감각을 느끼면 된다. 눈을 감은 채 완전히 수동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움직이면 안 된다. 함께 반응하려고 해도 안 된다. 불편한 것이 있지 않는 한 말도 하면 안 된다. 그저 터치를 느끼기만 하면 된다.

그녀의 몸에서 긴장이 느껴지면 긴장을 풀라는 표시로 다리를 살짝 건드려 준다. 될 수 있으면 집중된 상태에 머무른다. 그녀를 터치하는 데 몰입하고 그 느낌에 깊이 몰두하라. 마음이 딴 데로 흘러가더라도 다시 돌아와 그 애무에 집중하면 된다. 마음이 자주 흩어진다는 사실에 너무 신경 쓸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마음이 떠난다는 사실을 느낄 때마다 되돌아오기만 하면 된다. 이는 긴장을 풀고 자신의 느낌과 연결되는 법을 배우는 아주 놀라운 방법이다. 유일한 목표는 파트너가 최대한의 즐거움을 누리는 동안 당신 역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이다. 너무 기계적이 되거나 싫증이 나면 속도를 늦추어라.

20분이 지났으면 이제 당신 차례다. 이번에는 남성이 수동적인 역할을 할 차례다. 다리를 약간 벌리고 등을 바닥에 댄 채 편안히 눕는다. 팔은 양편으로 벌리든지 머리 아래 깍지를 낀다. 일단 자세를 정했으면 바꾸지 않는다.

파트너는 당신의 몸 앞면을 20분 정도 주로 성기에 집중하면서 애무한다. 베이비 오일 등 좋아하는 윤활제를 사용해도 된다. 손이나 입 혹은 둘다 사용해도 된다.

파트너의 터치와 그 느낌에 집중한다. 이리저리 움직이지 말고 말하지도 말라. 그녀가 당신의 페니스와 음낭을 만질 때의 느낌을 탐구하라.

발기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페니스가 부드럽든, 딱딱하든 상관없다. 파트너는 자신이나 당신이 흥분하는지 관심을 두지 말고 만지는 감각 그 자체에 집중해야 한다.

이 훈련을 하는 동안에는 숨을 참지도 말라. 그저 눈을 감고 긴장을 푼 다음 파트너의 애무에 집중한다. 흥분해서 사정을 해도 상관없다. 파트너가 닦아내고 계속 애무하면 된다. 다른 데 마음을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훈련② 혼자하는 감각집중훈련

파트너가 없다거나 혼자하고 싶을 때는 혼자하면 된다. 그래도 즐거운 훈련이다. 하는 방법은 우선 등을 대고 편안히 눕는다. 편안한 의자에 앉고 싶으면 그렇게 한다. 눈은 감고 마음을 아주 편안히 가진다.

윤활제를 많이 사용해서 서서히 부드럽게 애무하는 식으로 자신의 몸을 어루만진다. 젖꼭지나 허벅지를 만지는 것도 괜찮다. 그 부분도 아주 민감하다. 그리고 서서히 성기로 간다. 페니스를 만지면서 자위행위를 하지는 말라. 자신을 흥분시키려고 애쓰지도 말라. 시간을 갖고 성기 부근의 모든 주름과 주름 속의 겹쳐진 곳을 느끼고 탐구하라.

이것은 ‘부담없는 훈련’이다. 풍부한 흥분을 체험하기만 하면 된다. 마음이 이리저리 떠돌려고 하면 현재 느끼고 있는 감각으로 부드럽게 다시 집중하라.

이 훈련은 적어도 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고 30분이 이상적이다. 파트너가 없을 때는 모든 것을 빨리 해치우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감각집중의 목표를 이룰 수 없다. 여기서 강조하는 것은 감각이지 성욕이 아니다. 이 훈련을 하는 동안 죄의식이 느껴져 불안해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자위를 자주 하지 않거나 서둘러 절정에 올라갔던 사람들은 특히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걱정할 건 없다. 그런 불편함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진다.

성기를 애무하며 감각을 집중하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다. 이는 꼭 필요한 훈련이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중요한 것일까?

성기 애무에 감각을 집중하게 되면 정신을 분산시키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머물게 된다. 그리고 파트너의 부담도 줄어든다. 지칠줄 모르는 멀티 오르가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서는 이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바라 키슬링 박사는?현재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있는 리스킨 뱅커 심리치료 센터에서 성치료사로 일하면서 수많은 남성들에게 멀티 오르가즘 기술을 훈련시키고 있다. 이 글은 <HOW TO MAKE LOVE ALLNIGHT>(힐링타오刊)의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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