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성인들에게 성교육을 주로 하다 보니 “언제까지 혹은 몇 살까지 섹스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종종 받곤 한다.
이 질문을 교육생들에게 되돌려 물으면 “숟가락 들 수 있을 때까지”란 대답이 나와 한바탕 웃음이 터진다.
사람들은 언제까지 섹스를 할 수 있을까? 대답은 건강하고 욕구가 있으며 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늙어갈수록 분명히 성 행동에 어려움은 생긴다. 그러나 섹스라는 것과 관련해 늙는다는 것이 꼭 부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는 폐경이 오면 질이 건조해지고, 질벽이 얇아져서 섹스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물론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호르몬요법과 윤활제 등의 사용으로 문제를 많이 해결할 수 있으며, 여전히 오르가슴도 느낄 수 있다. 폐경으로 임신에 대한 걱정이 없어져 더 즐겁게 부담 없이 섹스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여자도 적지 않다.
남자의 경우는 예전보다 발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훨씬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이든 사람들의 섹스에는 삽입보다는 접촉을 위주로 많은 애무와 자극이 필요하다. 발기가 어려운 점은 약이나 주사요법, 수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방법들이 개발되어 있으니 늙었다고 섹스를 스스로 포기할 필요는 결코 없다.
좀 더 좋은 소식은 늙으면 조루에 대한 걱정이 많이 사라지고 지속력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섹스의 질이 좋아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정력은 다름 아닌 건강이다. 건강관리를 잘하고 행복하고 규칙적인 섹스를 자주 하는 것이 멋진 성생활을 오래도록 하는 비법이다. 중·노년기 행복한 성생활을 하기 위한 조언을 정리해보았다.
1 규칙적으로 성생활을 한다
생물인 우리 인간에게 성기능은 아주 기본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다. 우리 몸의 다른 기능처럼 성기능도 계속 사용하고 잘 관리해야 좋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규칙적으로 섹스를 하면 남자는 음경, 고환, 전립선, 발기 및 사정기능이 건강하게 유지된다. 여자로서도 자궁과 질의 기능이 잘 유지된다.
남자에게 발기는 아주 중요해서 발기가 된다는 것은 성기 구석구석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되고, 산소공급이 이루어져 기관이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여자에게도 규칙적인 행복한 섹스는 자궁 건강에 도움이 된다. 우리 몸의 어떤 부분이든 안 쓰면 퇴화하게 되어 있는데 섹스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2 다양한 체위 등 재미있는 성생활을 한다
아무래도 젊었을 때만큼의 발기력이나 사정감도를 느끼기 어려운 중^노년기에는 자위행위나 다양한 체위를 이용한 섹스행위, 섹스 토이를 이용한 섹스 등을 통해 파트너와의 친밀감을 도모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성생활이 될 것이다.
3 심신의 건강 유지에 애쓴다
성기능은 나이보다는 오히려 건강과 관계가 깊다. 등산, 수영, 체조, 걷기, 골프 등의 유산소운동은 성기능을 잘 유지하게 해준다. 나이가 들었다고 섹스를 포기하기보다는 파트너와 할 수 있는 정도의 섹스를 행복하게 하면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4 횟수에 얽매이기보다는 질적인 섹스를 한다
성기의 접촉보다 서로 키스하기, 껴안기, 파트너의 신체를 마사지해주기, 신체를 부드럽게 만져주기 등의 신체적인 접촉을 많이 한다. 좀 더 재미있게 성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섹스 환경 등을 바꿔본다. 또 다양한 성교 방법을 선택하고 시도해보는 등의 개방적인 성 태도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