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현대인들의 일상은 긴장의 연속이다. 긴장이 오래 지속되면 건강을 해치게 된다. 따라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많은 사람들이 명상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 있다. 명상은 생각을 단순화시켜 대뇌에 휴식을 줌으로써 뇌파를 알파파 상태로 만들어 안정과 이완에 도움을 주는 심신수련법이다. 특히 의료기공에서는 숲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임목(林目) 명상을 최고의 건강 명상법으로 친다.
산행을 통해 숲을 가까이 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피로가 풀린다. 그것은 숲의 녹색 경관과 나뭇잎이 바람에 스치는 자연의 소리 등으로 인해 뇌에서 알파파가 방출되면서 심신의 안정과 이완 효과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의료기공에서는 이러한 알파파를 ‘치유파동’이라 하며, 몸과 마음 치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숲을 벗어나 집 거실이나 직장의 사무실에서도 명상을 통해 상상으로 숲을 떠올리는 ‘숲명상’을 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만의 독특한 뇌구조 때문이다. 억지웃음이나 진짜웃음 둘 다 같은 웃음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도 인간이 가진 뇌구조의 특별함 때문이다. 인간의 뇌구조는 대뇌, 간뇌, 소뇌로 나뉘어져 있다. 그중에서 가장 큰 대뇌는 가상의 이미지를 상상하는 역할도 하고, 오감을 통해 실제적인 정보를 받아들여서 분석하고 판단하는 역할도 한다. 그리고 간뇌는 대뇌에서 일어나는 가상과 실제를 분별하지 않고 둘 다 실제로 받아들여 그대로 실행하는 역할만 한다.
대뇌의 상상력과 간뇌의 실행능력을 합치면 몸에서 어떤 반응의 결과도 만들어 낼 수 있다.
따라서 대뇌를 통해 숲을 상상으로 떠올려 ‘숲명상’을 하게 되면 간뇌는 실제로 숲에서 명상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신경호르몬과 뇌파반응을 일으키게 한다. 즉 숲을 바라보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뇌파는 알파파를 발산시켜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해소하고 심신을 이완과 안정모드로 바꿔준다고 한다. 이것은 태곳적부터 숲으로부터 치유를 받아온 인간의 유전자 속에 깊숙이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숲명상’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먼저 소음이 없는 조용한 장소를 택한다. ▶자세는 서서하든 누워서하든 앉아서 하든 무방하다. ▶눈을 감고 날숨을 깊이 세 번 내쉬고 심신을 이완시킨다. ▶한 번이라도 직접 가보았던 녹색 숲을 상상하며 숲 한가운데 있다고 생각한다. ▶숲에서 직접 경험했던 나뭇잎의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의 향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것을 실감나게 떠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