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보카도는 계절음식이었을 뿐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높은 지방으로 사람들에게 겁을 준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과일의 영양가치가 알려진 다음부터는 아보카도의 판매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전형적인 아보카도 하나에는 18.6g의 지방이 들어 있는데 그중 2.9g만이 포화지방이고 대부분은 단가 불포화지방으로 13.3g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올리브와 맞먹는 정도다. 한 컵 정도의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열량은 대략 230Kcal로 그 안에 들어 있는 불포화지방산은 심혈관 건강에 좋게 작용한다. 여기에 충분한 비타민 B, 식이섬유, 칼륨, 구리, 카로티노이드 및 비타민 C, 비타민 E, 비타민 K도 들어 있다.
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아보카도를 섭취한 그룹은 다른 통제그룹에 비하여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을 가장 많이 낮추어 주었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채소에 아보카도를 얹어서 같이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다른 채소의 베타카로틴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도 하게 된다.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지방분이 지용성 비타민들의 섭취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아보카도 기름은 올리브 기름에 맞먹을 정도로 건강에 좋으며, 열에도 강해 음식을 조리할 때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 아보카도와 항염작용 : 아보카도에는 지방이 많이 들어 있을 뿐 아니라 단백질도 과일 하나에 2.7g이나 들어 있다. 그런 반면에 탄수화물은 11.7g밖에 들어 있지 않고 식이섬유는 9.2g이나 들어 있다.
따라서 아보카도의 혈당지수는 당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어 혈당조절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아보카도를 섭취하면 만복감을 얻게 되는 이점도 있다.
아보카도에 들어 있는 지방질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주는 식물성 스테롤, 항염작용을 하는 성분(polyhydroxylated fatty alcohols=PFAs)과 식물성 오메가-3인 ALA(alpha linolenic acid)가 들어 있다.
또한 아보카도에는 콩기름에 들어 있는 성분(unsaponifiables)이 들어 있는데 이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에 쓸 수 있다. 2008년에 있었던 메타-분석에 의하면 아보카도-콩에 들어 있는 성분(Avocado-Soybean Unsaponifiables=ASUs)으로 고관절과 무릎 관절 때문에 복용하고 있는 항염약의 복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2013년에 있었던 한 보고에도 ASUs가 고관절의 진행을 상당히 낮추어 주었다고 한다.
<Tufts University, May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