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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의 백세인클럽] 탈모가 고민일 때 똑똑한 대처법

2018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50p

【건강다이제스트 | 내과전문의 이준남 (자연치료 전문가)】

탈모는 생명 유지에는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지만 삶의 질에 영향을 줄만큼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탈모는 두피 여기저기에 또는 전체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상처로 인한 대머리가 있고, 남성호르몬으로 인한 남성형 대머리가 있다. 특정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대머리는 원인 제거와 함께 치료가 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피부과 전문의의 진단과 도움을 받아야 한다. 수많은 사람들을 울리고 있는 탈모,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 방법을 알아본다.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들

머리카락은 다음의 세 단계를 거치게 된다. ▶활발한 성장기(anagen=90%의 머리카락에 해당된다)에 이어 ▶퇴행기(catagen=10%의 머리카락)를 거친 후 ▶휴지기(telogen=5%-10%의 머리카락)에 이르게 되는데, 휴지기 때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게 된다. 머리카락이 빠지는 많은 원인들이 있지만, 몇 가지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두피 여기저기에서 탈모가 되는데 그 주된 원인은 원형탈모(alopecia areata), 두부백선(tinea capitis) 및 머리카락 뽑기(trichotillomania)의 세 가지 원인에 의하게 된다.

둘째, 전체적인 탈모는 성장기 탈모 및 휴지기 탈모로 인한 원인이다. 남성호르몬에 의한 대머리는 점점 진행하면서 완전한 대머리로 발전하게 된다.

셋째, 휴지기 탈모는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는 경우이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나 열질환, 스트레스 또는 임신 중에 머리카락이 빠지기도 한다.

넷째, 머리카락 치료제에 의해서도 탈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가족들 중 대머리가 있는 경우에는 남성형 대머리일 수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다르다

탈모 치료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원인이 워낙 다양해서 그렇다. 따라서 탈모 치료는 원인에 따라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추천된다.

① 남성형 대머리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으며, 남성인 경우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빈도가 점점 심해지게 된다. 남성들에게는 30대부터 시작하며, 여성인 경우에는 70대인 경우에 최고 38%가 남성형 대머리가 될 수 있다. 대부분의 남성형 대머리인 경우에는 대머리 가족력을 갖고 있다.

남성인 경우에는 머리카락이 양 측두엽부터 빠지기 시작하다가 머리 앞부분과 꼭대기로 번져가게 된다. 여성인 경우에는 대부분 머리 꼭대기의 머리카락이 빠지면서 드물게는 측두엽 쪽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 질환, 철분 부족형 빈혈이나 영양실조일 때 남성형 대머리와 비슷한 대머리가 생기게 된다.

남성형 대머리 치료는 국소약(미녹시딜(minoxidil) 2% 또는 5%)을 사용할 수 있다. 12개월에 걸쳐서 서서히 효과를 보게 되는데,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이 약을 쓰지 않으면 다시 머리카락을 잃게 된다. 여성들에게 발생하는 남성형 대머리에도 사용할 수 있다. 부작용으로는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하거나 자극적일 수 있다.

만약 미녹시딜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없는 남성들에게는 다른 약(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 경구투여) 사용허가도 나 있다. 부작용으로는 성욕감퇴, 발기부전, 여성형 유방이 발생할 수 있다.

② 원형탈모증(androgenic alopecia)

2%의 인구에서 남녀 모두에게, 그리고 어린이들에게도 발생한다. 갑작스럽게 여기저기에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측하고 있다. 한 번에 끝나는 경우도 있으나 회복 후 재발이 되기도 한다. 치료로는 국소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매 4-6주 동안 맞게 된다.

③두부 백선(tinea capitis)

주로 어린이들에게 발생하는데 머리카락과 모낭에 곰팡이 감염(dermatophyte)에 의하여 발생하게 된다. 모자, 머리솔 또는 이발소 기구 등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다. 두부 백선은 여기저기 탈모가 되며 머리 전체에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곰팡이 감염은 국소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경구투약(lamisil, sporanox, diflucan, griseofulvin)을 통해 치료를 하게 된다.

④휴지기 탈모(telogen effluvium)

남녀 모두에게 어떤 나이에서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형태이다. 머리카락이 휴지기에 들어갔을 때 발생하는데 그 원인으로는 심각한 만성질환, 임신, 수술 후, 고열, 영양부족, 심한 감염증 및 내분비 질환일 때 등이다. 약물들(retinoid, anticoagulant, anticonvulsant, beta blocker, antithyroid)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휴지기 탈모는 원인이 되는 약물을 끊어주면서 그 원인을 제거해주어야 한다.

⑤성장기 탈모(anagen effluvium)

모근의 신진대사장애로 인하여 머리카락의 성장기에 탈모가 된다. 항암치료 후 최대 65%에서 탈모가 발생하게 된다. 이 밖에도 독소(bismuth, arsenic, gold)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곰팡이 감염으로도 성장기 탈모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에 약 투약이 끝난 후나 독소들로부터 멀어진 후 1-3달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⑥발모광(trichotillomania)

스스로 머리카락을 뽑는 경우이며 대략 13세 전후의 사춘기 시기에 일어난다. 머리카락을 뽑거나 비틀거나 빙글빙글 돌리면서 발생하게 된다. 특별한 치료방법은 없고 정신과 치료를 필요로 할 때도 있다.

⑦결절성열모증(trichorrhexis)

약해진 머리카락에 상해를 가해서 머리카락이 부서지게 되면서 끝부분이 상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머리카락 뿌리까지도 상하게 될 수 있다. 심한 솔질, 가열행위, 머리카락을 너무 심하게 묶는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탈색제, 염색제, 샴푸 및 파마를 너무 심하게 하거나 소금물에 심하게 노출될 때에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이런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때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American Family Physician, September 15 2017>

이준남 원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에머리 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내과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미국에서 내과의사이자 자연치료 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또한 건강 장수 모임인 <100세인클럽>을 운영하며, 2012년부터 <암 생존자지원모임>을 주도해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당신은 인생 후반기의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전7권), <자연치료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 영양보충제>, <알고 먹는 자연치료 음식 슈퍼푸드>, <잠의 혁명>(전2권), <꿈의 혁명>(전2권), <자연치료의 궁금증>, <암 이후의 삶>, <치매 이전의 삶> 등 다수가 있다.

<저작권자 © 건강다이제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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