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강북삼성병원 당뇨혈관센터 박성우 교수】
유전적인 성향과 잘못된 생활습관이란 환경적인 요소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은 한 번 발병하면 완치되어 없어지는 병이 아니고 일생 관리가 필요한 병이다. 다행히 합병증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생 관리하면서 생명을 단축시키거나 큰 고통 없이 비교적 건강한 삶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수다.
1. 식사조절은 적절하게 해야 한다
당뇨병 관리는 식사관리를 떠나서 생각할 수 없다. 과식은 금물이고 과음도 하지 말아야 한다. 과식만 강조하다 보면 편식을 하거나 지나치게 적게 먹거나 식사를 걸러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저혈당과 같은 위험을 초래하기도 한다.
2. 적절한 운동은 언제나 필수다
운동은 넓게는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을 증가시키는 것을 포함하지만 엄격하게는 본인의 체격, 당뇨병 조절 상태, 다른 질병 유무, 약물치료 방법 등을 포함하여 개인의 상태에 맞춘 계획적인 운동처방이 추천된다.
3. 적절한 약물을 적절한 시기에 복용한다
약물치료는 합병증 발생을 줄이는 핵심적인 방편이다. 경구 약제뿐 아니라 인슐린 주사는 투여시기를 놓치지 않고 가능한 한 조기에 시행하도록 해야 한다.
4. 자가 혈당 측정을 즐기자
자가 혈당 측정은 자신의 혈당 조절 상태와 적절한 생활습관이 유지되는지를 스스로 감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5. 최소 1년에 2회 이상은 병원에서 당화혈색소 검사를 받는다
당화혈색소는 5.7% 미만이 정상이므로 당뇨병 환자라면 아무리 높아도 7% 미만을 유지해야 하고, 점차 6.5% 미만이 되도록 혈당을 조절해야 한다.
6. 혈압을 자주 측정한다
당뇨병 환자가 혈압까지 높으면 혈관이 더 빨리 손상돼 합병증 발병 위험이 급증한다. 따라서 수시로 혈압 수치를 확인해야 하는데 당뇨병 환자는 130/80mmHg 미만이 되도록 혈압을 유지해 주면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7. 발을 매일 꼼꼼히 확인하고 깨끗하게 관리한다
당뇨병 환자는 발에 작은 상처만 생겨도 쉽게 궤양으로 이어져 결국 발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평소 발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매일 발을 깨끗하게 씻은 후 잘 말려주고 갈라진 틈이나 구멍이 생기지 않았는지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샅샅이 확인한다.
8. 반드시 금연하고 술은 3일에 한 번 2잔 이내로 마신다
흡연과 음주는 복부비만을 유발해 인슐린저항성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당뇨합병증을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즉시 금연해야 하고 술도 최대한 자제한다.
9. 합병증 예방을 위해 병원 정기검진을 받는다
혈당 관리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물론 혈당이 잘 관리되고 있는 환자라도 병원에서 지정해준 정기검진 횟수는 반드시 지켜야 당뇨병으로 인한 혈관과 신경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10. 당뇨병을 공부하자.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야 한다. 각 병원이나 센터에서 발행하는 책자나 소식지를 활용해서 항상 새로운 지식과 방법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박성우 교수는 국내 최초의 당뇨병 전문치료기관인 강북삼성병원 당뇨전문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비만학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당뇨병과 당뇨합병증 치료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