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
한국인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최근 30~40대의 당뇨병 발병률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당뇨병은 더 이상 노인층에서만 발병하는 병도 아니고, 유전이나 비만이 당뇨병의 발병 원인만도 아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 기능의 문제,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 복합적인 이유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다.
이러한 당뇨병은 혈당관리와 더불어 생활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절대 효과를 볼 수 없다. 성공적인 당뇨병 관리를 위한 10계명은 꼭 지켜야 할 당뇨 관리 지침서로 삼아야 한다.
1.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7% 이하로 유지한다
혈당조절 평균치를 반영하는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7%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혈당치 관리가 가장 우선이다. 최선의 목표치는 6.5% 이하다.
2. 아침에 측정한 수축기혈압을 140 mmHg 이하로 유지한다
혈압도 혈당처럼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그렇다. 혼란을 막기 위해 아침 시간, 안정된 상태에서의 높은 혈압(수축기혈압)을 기준으로 120-140 mmHg 정도로 관리한다고 생각하면 편리하다.
3. 나쁜 콜레스테롤치는 100mg/dl 이하로 조절한다
나쁜 콜레스테롤(LDL-cholesterol)은 죽상동맥경화증 악화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이 수치는 체질적인 면이 있기 때문에 약제(스타틴계)를 사용하여 원하는 목표(적어도 100mg/dl 이하)에 도달하면 된다.
4. 20세 때 체중의 120%를 넘지 않도록 한다
성장이 멈춘 20세 때 체중을 기준으로 정한다. 그 후 체중 증가는 대부분 지방량의 증가에 해당한다. 체중을 적절히 유지해야 하는데, 20세 때 체중의 20%를 넘지 않도록 한다.
5. 운동 종류는 골고루 시행해야 한다
근력운동, 유산소운동 및 유연성 증가 운동을 균형 있게 함께 한다. 한 가지 운동만 지속할 경우 효과도 떨어지고 관절 손상도 동반될 수 있다.
6. 체중은 식사량에 의해 좌우된다는 걸 기억한다
운동은 식욕을 높여 체중이 늘 수 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해 지속해야 하지만, 체중은 식사량으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숙지해야 한다.
7. 절대 금연한다
담배는 혈관에 독이나 마찬가지다.
8. 약제 복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최근 사용되는 약제들은 예전과 달리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나 잘 선택한 약제는 장기적인 혈당 관리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9.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자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는 인슐린의 작용을 떨어뜨리고 만병의 근원이다.
10. 잘 관리만 하면 당뇨병이 있어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
이제 만성질환은 관리하는 시대가 왔다. 만성질환이 있고 없고의 문제보다 관리를 잘 하느냐 못하느냐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차봉수 교수는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으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이사, 대한 당뇨병연구재단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