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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남 의학계 핫이슈] 대상포진 예방주사 “60세 이상은 꼭 맞으세요”

2016년 11월 건강다이제스트 풍성호

【건강다이제스트 | 이준남(내과전문의, 자연치료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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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가려우면서 얼얼한 기분으로 시작하여 며칠 후에는 물집이 잡히는 발진으로 발전하면서 심한 통증을 수반하게 되는 병이 대상포진이다. 주로 몸통에 발생하면서 띠를 두른 것과 같은 모양으로 퍼지지만 얼굴에도 나타나게 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 어딘가에 숨어 있다가 면역성을 뚫고 나타나는 병이다. 옷깃만 스쳐도 심한 통증을 느낄 정도로 심한 병이다. 보통 10일 정도 지속되면서 딱지가 형성되었다가 떨어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4~5주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그 이후에도 통증은 지속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들 중 20%가 포진 후 신경통(PHN)으로 발전하는데 아무런 발진이 없이 통증만 오랜 세월 동안 지속하게 된다. 면역성이 떨어진 노인들일수록 포진 후 신경통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족력이 있거나 다른 질병 또는 투약 등으로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심한 경우에는 잠도 잘 못 자고, 체중감소와 우울증으로 고생하게 된다. 대상포진은 접촉으로 인해 전염되지는 않지만 수두 바이러스는 전염될 수 있다.

이러한 대상포진에 예방주사가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대상포진 예방주사가 온전하게 대상포진을 예방해주지는 못 한다. 대상포진 발생 위험을 절반 정도로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심한 통증이나 병발증이 그리 심하지 않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금기사항이 없다면, 특히 노인들은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면역주사는 한 번만 맞으면 된다. 단,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 임신한 여자 또는 활동성 결핵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제외된다.

미국에서는 일 년에 100만 명이 대상포진에 걸린다는 보고가 있다. 그중 약 절반이 60세 이상이다. 또한 여자들이 남자들에 비하여 40% 더 많이 걸린다. 포진 후 신경통(PHN) 역시 노인들에게 더 많이 볼 수 있어, 60세 이상 된 노인들의 절반가량, 70세 이상 된 사람들은 75%가 수개월 내지 수년에 걸쳐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맞으면 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을 65%나 줄여주게 된다고 하니 참고하자.

● 알아야 할 사항들 : 통증, 따끔거림 또는 가려운 증상이 얼굴이나 몸 한 쪽에 생겼으며, 전에 수두를 앓은 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담당의사에게 가서 보여야 한다. 항바이러스 약을 투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최초의 증상이 나타난 후 72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약의 효과가 제대로 발휘된다. 발병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항바이러스 약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물론 진통제나 국소 마취제를 사용할 수는 있다.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미국의 CDC에서는 50세 이상 된 사람들에게 대상포진 예방주사를 권장하고 있다. 미국에서 예방주사 비용은 150달러나 되는데 많은 보험에서 최소한 일부라도 그 비용을 내주고 있다.

<Healthy Years UCLA, September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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