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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사이] “이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라!”

2016년 12월 건강다이제스트 감사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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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사람이라면 후회를 달고 산다.

이래서 후회하고 저래서 후회한다. 만약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가장 하고 싶지 않은 후회는 ‘이 사람과 결혼해서 후회’일 것이다. 아무리 쿨한 세상이라지만 실패한 결혼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래서 준비했다.

11월호 실린 “이런 사람과 결혼해라!”에 이어 이번 호에는 부부 상담 전문가, 비뇨기과 의사, 산부인과 의사가 조언하는 ‘결혼해서는 안 될 사람’을 소개한다.

PART 1.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의 “이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라!”

김미영

▲ 김미영 소장은 부부갈등, 가족갈등 상담전문가다.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법학사이며 서울동부지방법원 이혼상담위원, 한국가족복지학회 상임이사, 여성가족부전문강사연합회 상임대표, KBS·MBC·SBS 상담자문의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1 책임감이 없는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인간은 가정적 자아, 사회적 자아로 자기개념을 형성한다. 그런데 놀이, 일, 사회적 관계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가정에서의 어머니, 아버지, 아내, 남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는다면 상대 배우자의 역할 부담이 커진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도 살다 보면 여러 가지 일들로 위기를 경험한다. 책임감이라고는 눈 씻고 찾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결혼을 다시 생각하자.

2 원 가족과 독립하지 못한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자율과 독립이라는 경험이 없는 성인은 스스로 성취한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자신을 믿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타인에 대한 질투나 열등감을 많이 느낀다.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배우자를 향하기도 한다.

또한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사람은 부모를 결혼생활에 끌어들여 갈등을 증폭시키고 고부갈등, 장서갈등을 만들기도 한다. 원 가족과 밀착이 심하면 새로 온 배우자가 끼어들지 못하게 하거나 원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결혼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요한 의사결정을 부부 중심이 아닌 원 가족 중심으로 해결하고, 배우자보다 원 가족 편을 들기도 해서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기 힘들다.

3 중독·폭력·분노조절장애가 있다면 결혼하지 마라!

중독(알코올, 도박 등), 폭력, 분노조절장애 등의 문제가 있다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이 문제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개인의 의지나 노력으로 잘 해결되지 않으며 배우자의 사랑과 인내로 심각성을 더 키운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오래전부터 뿌리 깊이 박힌 상처와 그로 인해 습득한 습관적인 행동이다. 배우자로부터 이 부분을 지적당하면 잘못을 알아도 무의식적인 정서적 반응은 ‘고통과 상처로부터 나를 위로하고 분노와 충동을 해결해준 이 방식을 지적하는 것은 나라는 존재를 부인하는 것이다.’로 나타난다.

무엇보다 이들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기 어렵다. 공감한다 해도 일시적일 뿐 금방 자신의 문제에 빠져 타인의 상처를 잊는다. 조건 없는 사랑으로 상처를 치유하겠다고 다가갔다간 그 문제행동이 심해지고 결국 큰 상처와 무기력감 등으로 자신이 고통 받는다. 이는 하얀 도화지를 온통 검은색 크레파스로 칠했을 때 이를 아무리 하얀 크레파스로 덧칠해도 하얗게 되지 않고 하얀 크레파스만 검어지는 이치와 비슷하다. 검은색을 하얀색으로 바꾸는 것은 지우개(전문가의 도움 등)로 모두 다 지우고, 새로 태어나는 경험을 해야 할 정도로 쉽지 않은 일이다.

진정한 사랑은 원만함과 행복감을 남기는 것이지 상처를 남기는 것은 아닐 것이다. 또한 그런 문제가 있는 부모의 아이는 불안, 분노, 우울, 슬픔, 적개심, 무기력감 등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4 가부장의식·가모장의식이 강하면 결혼하지 마라!

가부장의식과 가모장의식은 부모를 보며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사고방식과 행동으로 변화가 쉽지 않다. 자신의 과거 신념에 대한 행동이나 사고를 부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부권력의 수직구조를 수평구조로 바꾼다는 것은 상당한 마찰을 초래하므로 이런 배우자라면 다시 생각해보자.

PART 2.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심봉석 교수의 “이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라!”

심봉석 교수는 배뇨장애, 전립선 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이사, 대한만성골반통학회 상임이사, 아시아태평양 요로감염학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등이 있다.

▲ 심봉석 교수는 배뇨장애, 전립선 질환 등을 전문으로 진료한다.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이사, 대한만성골반통학회 상임이사, 아시아태평양 요로감염학회 집행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남자는 털고, 여자는 닦고> 등이 있다.

1 불편한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우리는 항상 숨 쉬고 있으면서 숨 쉰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감기에 걸려 입으로 숨을 쉬면 숨쉬기가 불편해지고 답답해서 집중도 못 하고 제대로 일을 할 수 없다. 소변도 하루에 6~8회씩 보지만 과민성 방광이나 방광염 등으로 소변볼 일이 불편해져야 소변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모르다가 막상 생활이 불편해져야 선택의 중요성을 깨닫는다.

하물며 연애할 때부터 그 사람이 편하지 않고 불편하다면 그 결혼은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연애 내내 열렬히 사랑했고, 마음을 다 털어놓을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과 해도 후회할 수 있는 것이 결혼이다. 호흡과 소변처럼 평생을 따라다니는 것이 결혼생활이라는 것을 명심하자.

2 확신이 서지 않는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배우자를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랑이 변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변하는 마음이다. 처음에는 좋았다가 아무 이유 없이 싫어지기도 하고, 어떤 이유로 싫어지기도 하고,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서 마음이 떠나기도 한다. 남녀 간의 사랑에 관한 많은 이야기, 책, 명언도 있고 심지어 비법도 전해 내려오지만 사실 궁합에 대해서 완벽하게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없다.

결혼해서 안 되는 유형을 말로 간단하게 정의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 사람과의 미래를 고민하고 걱정한다면 그냥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데이트 상대이지 결혼해서 평생 함께할 사람은 아니다. 결혼은 반드시 행복할 것 같은 사람과 해야 한다.

PART 3.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 전승주 교수의 “이런 사람과는 결혼하지 마라!”

▲ 전승주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에서 불임과 생식내분비를 전문으로 진료한다.

▲ 전승주 교수는 가천대 길병원 산부인과에서 불임과 생식내분비를 전문으로 진료한다.

1 약속을 쉽게 어기는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소소하건, 중요하건 약속을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고 약속을 어기는 것에 대하여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유혹에 빠지거나 충동적인 경향을 보이기 쉽다. 이런 사람이 자기 파탄에 이르거나 배우자와의 신뢰를 저버려 결혼생활의 파경을 맞는 일을 적지 않게 보아왔다. 약속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과의 결혼은 다시 생각하자.

2 사치와 허례허식이 심한 사람과 결혼하지 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 외적인 것을 심하게 신경 쓰는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인격적으로 미성숙한 사람일 가능성이 크다. 외적인 모습, 타인에게 비치는 본인의 모습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는 사람을 맞추려 하고, 맞추어준다는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굉장히 피곤한 일이다.

이러한 사람에게 나의 가정과 가정의 꽃이라고도 볼 수 있는 아이를 맡기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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