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인제대 의대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
인체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되어 있으며, 정상범위는 측정 부위에 따라 다르나 요즘 흔히 측정하는 고막체온 기준으로 35.4~37.8도입니다. 체온이 이러한 정상범위를 벗어나면 신체 기능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질병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체온조절 체계가 적절히 작동하지 않을 때 체온이 내려가게 됩니다. 정상체온보다 0.5~1도만 낮아져도 면역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 되며, 체내 대사 이상이 초래되어 이차적인 합병 질환의 발생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체온조절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체온이 정상보다 낮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 더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거나 감염성 질환 등 질병이 있을 때도 체온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더위에 노출되면 피부의 말초혈관이 늘어나면서 피부색이 붉어지고 체열을 외부로 배출하게 됩니다. 호흡으로 체열을 배출하면서 숨도 가빠집니다. 그러나 체온조절이 한계에 도달하면 체온이 오르면서 저혈압, 순환장애, 뇌손상 등의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수 있습니다. 감기, 독감, 세균 감염에 의해서도 체온이 오를 수 있습니다. 몸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나 세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열이 오르는 것입니다.
체온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건강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춥거나 더운 환경에서 체온이 정상범위를 벗어날 경우는 그러한 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복장과 충분한 수분 공급 등의 방법으로 체온을 정상화해야 합니다. 질병에 의해 체온이 내려가는 경우는 건강의 위험신호이므로 체온 자체에 대한 대응 이상으로 기저 질환에 대한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평소 건강한 체온 유지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고 ▶단백질, 비타민 등이 풍부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숙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