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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건강] 남성의 자존심 성기관을 젊게~ 노하우

2011년 01월 건강다이제스트 희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인하대병원 비뇨기과 서준규 교수】

【도움말 |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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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40대 박모 씨도 최근 감추고 싶은 비밀이 생겼다. 아내와의 잠자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말로만 듣던 조루증 증상을 경험했다. 요즘 들어 과로를 해서 그럴 거라고 애써 위안을 하지만 꺼림칙한 마음은 떨쳐버릴 수 없다.

다른 곳에 이상이 생기면 병원에 잘 가는 남성이라도 대부분 성기관에 이상이 생기면 쉬쉬한다. 감추고 고민해봤자 별 뾰족한 수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비뇨기과의 문을 두드리기 쉽지 않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성기관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평생토록 남성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도와주는 성기관을 젊게 만드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PART 1. 남성의 상징 음경 건강법

남성 대부분은 ‘정력’이라고 하면 눈이 번쩍 뜨인다. 남자에게 정력은 곧 자신감이고, 자존심이다. 이 정력이 꽃을 피울 때는 섹스를 할 때다. 정상적인 남자에게 섹스는 관계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필요하고 중요한 행위다. 그러나 이 중요한 행위를 담당하는 성기관은 문제가 잘 생겨서 섹스를 즐겁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정장애와 발기부전은 음경에 흔히 생기는 성기능장애다. 사정장애 중 조루증은 아직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긴장을 하거나 흥분이 지나치면 정상 상태보다 사정 근육이 쉽게 수축하는 경향이 있다.

중앙대 용산병원 비뇨기과 김태형 교수는 “조루증은 성인 남성의 30~40%가 호소할 만큼 흔한 질병”이라고 설명한다. 심리 상태를 안정시키는 훈련이나 운동이 조루증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발기부전은 성교가 끝날 때까지 계속 발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며, 병든 혈관이 주범이다. 혈관에 문제가 생겨서 음경이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을 수 없다면 발기가 되지 않는다.

인하대병원 비뇨기과 서준규 교수는 “발기부전을 예방하려면 육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줄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발기부전이 있으면 나중에 고혈압, 심장질환 등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므로 이에 대한 예방도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

성관계가 실패할지도 모르는 불안감, 부부 사이의 불화, 적개심, 죄의식, 우울증 등은 발기부전이나 조루증을 부르는 심리적 요인이 된다. 김태형 교수는 “상대와 정신적 교감을 충분히 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상대를 배려해야 건강한 성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섹스는 우리 뇌가 하는 것이지 성기가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음경은 성생활과 소변을 보는 데 쓰이는 장기일 뿐이다. 음경을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키고 싶다면 크기나 모양에 집착하기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PART 2. 사정, 발기, 배뇨의 사령탑 전립샘 건강법

전립샘은 크기가 호두알 정도로 작은 성기관이지만 하는 일이 많다. 김태형 교수는 “전립샘은 사정, 발기, 배뇨의 사령탑”이라며 “소변과 정액은 전립샘을 지나가지 않고서는 몸 밖으로 나갈 수 없고, 전립샘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소변을 볼 때와 정액을 배출할 때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한다.

전립샘에서는 전립샘액이 나와 남성의 생식 기능 및 정자의 생존을 돕고, 살균작용을 해서 생식기의 세균 감염을 막는다. 하는 일이 많아서일까? 40대 이상이 되면 이 전립샘이 삐걱거리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가장 흔한 것이 전립샘이 커지는 전립샘비대증이다. 모두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40대 남성의 40%, 60대 남성의 60%, 80대 남성의 80%에서 전립샘비대증이 발생한다.

전립샘비대증도 발기부전과 마찬가지로 심혈관계질환과 연관성이 높다. 전립샘비대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체내에 당이 증가하면 전립샘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므로 당뇨 조절도 필수다. ▲흡연은 전립샘비대증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나빠지게도 하므로 금연해야 한다. ▲비만이 되지 않게 체중을 조절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소변을 오래 참는 것은 전립샘에 좋지 않으며,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김태형 교수는 “토마토, 콩, 마늘은 전립샘 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주므로 전립샘비대증, 전립샘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인다.

이밖에도 전립샘질환으로 전립샘암과 만성 전립샘염 등이 있다. 서준규 교수는 “전립샘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전립샘암의 조기 발견을 위해 적어도 5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혈중 전립샘 특이항원을 검사하는 것이 좋다. 만성 전립샘염은 요도염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요도염에 걸렸을 때 치료를 잘해야 한다. 요도염은 치료한 지 1~2일이면 증상이 좋아지는데 완벽하게 낫기 전까지는 치료를 중단하면 안 된다.

PART 3. 한 번의 선택이 성기관을 위협한다

손쉽게 발기부전을 해결하기 위해서 발기부전 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간편하다고 해서 함부로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는 것은 더 큰 문제를 부를 수 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쇼크가 오는 등 부작용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 뇌졸중, 색소성 망막염, 우울증 환자들도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에 처방받아야 한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는다면 빈속에 먹거나 술을 마시지 않았을 때 먹어야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가짜 약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므로 검증된 약인지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김태형 교수는 “드물지만 발기부전 치료제를 먹었을 때 4시간 이상 발기가 지속될 수 있다.”라며 “이 경우 영구적인 발기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성병은 성기관뿐 아니라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서준규 교수는 “성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위험한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불결한 성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고,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콘돔은 실제 삽입 성교뿐만 아니라 구강성교나 다른 접촉을 해도 항상 착용을 하는 것이 원칙이다. 성병에 걸렸다면 본인과 배우자를 위해서 빨리 치료하고, 비정상적인 성생활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정자와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의 생산소

고환 건강 자가 진단법

1. 거울 앞에 서서 음낭 피부가 유난히 부어 있지 않은지 확인한다.

2. 자신의 셋째 손가락을 고환 아래에 놓고, 엄지손가락은 고환의 윗부분에 놓은 뒤 고환을 돌아가며 부드럽게 만져본다. 고환을 만졌을 때 통증이 없고, 양쪽 고환의 크기가 다르다면 정상이다.

3. 고환 뒷부분에 있는 부고환을 만져본다. 부고환은 정자를 수집하고 운반하는 역할을 하며, 정상이라면 부드러운 덩어리처럼 만져진다.

서준규

서준규 교수는 대한남성과학회장, 대한남성과학회 간행이사, 대한비뇨기과학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남성과학회, 미국비뇨기과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태형

김태형 교수는 대한비뇨기과학회, 대한비뇨종양학회, 대한배뇨장애학회 등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립샘질환, 성기능 장애를 전문으로 진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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