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이정희 기자】
【도움말 | 한양류마 엄완식내과 엄완식 원장】
-자가면역질환 3인방 똑똑한 대처법
베체트병은 구강 궤양, 음부 궤양, 안구 증상 외에도 피부, 혈관, 위장관, 중추신경계,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를 침범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가장 처음에 나타나는 증상은 구강 궤양이다.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생길 수 있는데 처음에는 약간 솟아오른 발적으로 시작해 점차 궤양으로 발전한다.
엄완식 원장은 “반복되는 구강 궤양은 베체트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입 안이 허는 빈도수가 늘어났다면 베체트병의 시작일 수도 있다. 단순히 피로, 스트레스 탓이려니 소홀히 했다가 병을 키우는 사례가 늘고 있다. 1년에 3회 이상 구강 궤양이 반복된다면 베체트병일 가능성이 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장애는 초래하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병이 나빠져 심각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눈에 염증이 생기는 포도막염 증상의 경우 환자의 20%는 시력을 잃게 된다. 병이 소화기계,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등 전신에 침범하는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이 역시 면역체계의 이상에 의한 자가면역질환이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오래 전부터 유전적인 소인에 환경적인 요인이 더해지면서 면역반응이 과도하게 활성화 된 결과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20~30대에 처음 시작되는 경향이 있고, 발병 후 시간이 지나면서 질병의 활성도가 점차 떨어지게 된다.
구강 위생 관리와 균형 있는 생활습관을
엄완식 원장은 “뚜렷한 예방법은 없지만 병의 대부분은 구강에서 나타나는 만큼 구강 위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충치와 입 안의 각종 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때맞춰 칫솔질을 한다. 구강 건강에도 치명적인 흡연과 음주도 멀리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체계를 자극하므로 줄여야 한다. 습기가 많은 곳을 피하고 당근, 호박, 토마토 등 비타민 A, 비타민 C가 많이 들어있는 있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베체트병 예방과 관리에 좋은 생활습관이다.
엄완식 교수는 울산대 의대 박사로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을 연수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대한면역학회, 베체트연구회, 미국류마티스학회에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