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트레이시 콕스】
많은 부부들이 토로하는 섹스 고민 중 하나는 서로의 성적 욕구가 일어나는 시기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방이 관계를 갖기를 더 원하는 경우도 있고, 당신은 바라지만 상대편에서 이를 기피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당신과 파트너가 모두 이 사실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당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오래된 부부 사이인 경우 종종 성생활에 흥미를 잃게 되는데 그 주된 원인은 너무나 쉽게 섹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하고 싶을 때는 항상 가능하다는 것이다. 미혼이거나 성에 굶주린 이들은 누군가 자신의 은밀한 곳에 손을 갖다 대길 바란다. 하지만 오랜 부부 사이에서 그런 욕구를 갖는다는 것은 흔하지 않다. 왜냐하면 원하면 언제나 충족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지 않을 때 관계를 갖게 되면 섹스는 지루한 일이 되고 당신은 그 두 가지, 즉 섹스와 지루함을 연관지어 생각하게 된다.
만약 당신의 파트너가 당신이 원하는 것보다 더 빈번하게 섹스를 원할 때 그 욕구를 가라앉힐 수 있게 할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이 몇 가지 있다.
1. 글로 적어둔다
당신이 가졌던 섹스 중 가장 좋았던 때를 돌이켜보고 무슨 이유로 그렇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됐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때 함께 한 상대는 누구였으며, 장소는 어디였고, 어떤 경위로 관계를 가지게 됐는지, 그가 당신에게 어떻게 해주었고 당신은 답례로 그에게 어떻게 해주었던가? 이러한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될 수 있는 한 많이, 그리고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그 다음은 반대로 중간에 하품이 나올 정도로 악몽 같았던 경우에 대해서도 같은 작업을 반복하라. 그리고 두 개의 사례를 비교하여 목록을 하나 더 작성하면 좋다. 즉 당신의 성생활을 위해 바람직한 점과 피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 두는 것이다. 그 후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부터 차례로 순서를 매기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며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명확히 파악해 두면 된다. 잠자리에서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가? 싫어하는 건 무엇일까?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2. 일기를 쓰기 시작하라
당신이 속으로 품고 있는 야한 환상이나 또는 누군가로부터 칭찬을 받았을 때의 기분 등등 아무 이야기라도 좋으니 일기를 써보라. 이렇게 하는 목적은 당신 자신에게 스스로 섹시하다는 자신감을 느끼게 하고 확인시켜 주며 또 그것을 방해하는 원인을 알아내는 데 있다.
모든 부정적인 생각에 대하여, 그 이유가 무엇인지 쓰도록 해보자. 최소한 3개월 정도는 일기를 쓰도록 하자. 그것을 다시 읽어보면 자신의 성적 욕구를 감퇴시킨 원인에 대해 심도 있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3. 에로틱한 책을 몇 권 구입한다
섹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그런 책을 구해보라. 뭐든 상관없이 직접 고른 책을 읽고 은밀한 곳에서 조금이라도 유쾌한 짜릿함이 느껴진다면 계속 그걸 읽어라.
4. 자위행위를 시작한다
세간에 알려진 통념과는 달리 부부생활 중에 자위행위를 한다고 해서 파트너와의 진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자위행위를 하면 할수록 당신의 몸은 오르가슴에 더욱 익숙해지면서 주기적인 성욕을 발휘하게 된다.
5. 상대방과 함께 고민한다
파트너와 나누는 사랑이 좋으면 그만큼 더 원하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당신과 파트너 모두 최대한 구체적으로 성생활에서 각자의 좋아하는 점과 불만 사항을 적도록 해보자. 가령 이런 것들이 있을 수 있다. 전희를 충분히 갖는지, 어떤 체위를 더 좋아하고 시도하기가 적당한지, 언제, 어느 장소에서, 얼마나 자주 사랑을 나눌 때 만족하는지, 어떤 걸 선호하며, 그 첫 관계 때 느꼈던 신선함을 다시 되살릴 방법은 없는지 등등.
이외에도 일반적인 것과 관련된 내용도 적도록 한다. 가령 같이 사는 것에 행복해 하는지, 화나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서로의 장점과 단점 등등.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서로가 최대한 솔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6.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각자가 적은 위의 목록들은 단순히 교환하는 것으로 그치지 마라. 그러면 서로 얼굴만 붉힌 채 끝날 수가 있다. 그 대신 동전을 던져 누가 먼저 상대에게 말할지 결정하고 만약 당신이 이겼다면 먼저 자신의 목록을 읽어주면서 각 항목마다 당신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 편이 훨씬 좋다.
그걸 들은 파트너는 당신의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이해했는지 말해보도록 하라. 이러면 오해의 여지는 없을 것이다. 그 다음엔 파트너 차례로, 상대의 말이 끝나면 조금 전과 같은 방식으로 자신의 요점들을 정리하도록 한다. 서로가 차마 말하지 못할 속 이야기들을 하고 나면 자신들에게 던져진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방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7. 몸소 실천한다
서로가 상대의 말에 근거하여 파트너와 더 좋은 섹스를 갖는 데 필요한 행동을 다섯 가지 적고 1주 또는 2주의 하루 정도를 이 목록에 있는 내용을 실천하는 날로 계획한다. 절대 한꺼번에 전부 다 이루려고 덤벼서는 안 된다. 그리고 사랑을 나눌 때마다 조금씩 변화시켜 나가도록 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변화된 행동이 새로 몸에 밸 것이다.
8. 욕구가 아무리 적어도 사랑을 나눈다
섹스는 하면 할수록 더하고 싶은 법이다. 그러기에 자기 자신을 자극시키고 스스로 성욕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파트너에게 무언가를 바라지 말고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기회를 가지도록 하라. 너무 바쁠 때는 빨리 끝내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
글쓴이 트레이시 콕스는
심리학과 저널리즘을 전공하고 인문학사 학위 과정을 마쳤다. 신문사와 잡지사 등 언론사를 두루 거친 뒤 섹스와 이성 교제에 역점을 둔 프리랜서 작가로 전향해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섹스 및 이성교제에 관한 작가로 자리매김됐다. 이 글은 그녀의 저서 <핫 섹스>(도서출판 영미디어 刊 )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