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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원의 섹스앤라이프] 평생 동안 두근두근~ 섹시한 부부로 사는 법

2016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휴식호

【건강다이제스트?| 행복한성문화센터 배정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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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남편하고의 섹스가 재미가 없어. 꼭 브라더하고 하는 것 같아서.”

얼마 전 외국에 살다 잠깐 들어와 만난 어떤 친구의 말이다. 어떤 몸의 감각도 마찬가지지만 섹스도 익숙해지면 신선함에서 오는 열정이 사그라지게 된다. 생물학자들은 그런 열정이 사라지고 시들해지는 이유를 뇌의 생리나 호르몬 등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다.

텐노프라는 학자는 파트너에 대한 사랑이 불붙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 연인에 대해 중립적인 감정이 생길 때까지 낭만적인 사랑의 지속기간은 “가장 많은 기간이 평균 18개월~3년 정도의 기간”이라고 했으며, 존 머니라는 학자는 “일단 남자나 여자가 자기의 연인을 정기적으로 만나기 시작하면 두 사람의 열정은 보통 2~3년 동안 지속된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런가 하면 리보비츠라는 정신과 의사는 “남녀 간의 열렬했던 감정이 식거나 끝나는 원인은 뇌의 생리현상에 이유가 있다.”면서 “파트너에 대한 열정을 가진 상태로 지속되는 자극을 뇌가 견딜 수가 없어서 열정 기간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열정 기간이 끝나도 엔도르핀이 분비되면서 그것이 마음의 진정제 역할을 함과 동시에 관계는 애착상태로 들어간다는 것이다.

열정적인 관계에서 애착 관계로 들어선 남녀는 수시로 엔도르핀을 분비하면서 서로에게 안정감과 평온함을 주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시키게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랑이나 섹스는 기본적으로 신선한 파트너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부는 새로운 열정을 위해, 사람 자체를 바꾸지 않더라도 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선한 파트너가 되는 조건

1. 무엇보다 부부간의 만족스러운 섹스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멋진 섹스를 하려면 먼저 통해야 하는 법. 그렇다면 통하는 지름길로써 여자와 남자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성감대는 어딜까?

바로 ‘뇌’다. 그것은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뇌이며, 뇌 속에 든 연인에 대한 멋진 이미지야말로 성감대를 자극하는 가장 효과적인 단추다.

파트너에게 멋진, 그리고 섹시한 사람이 돼라. 밖에 나간 남편은 혹은 아내는 ‘어떻게 하면 오늘 가장 돋보일까?’를 생각하고 옷을 차려입은 이성들 속에서 생활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필자는 주부대상 성교육에 가면 좀 더 섹시하게 옷을 입을 것을 요구한다. 이때의 섹시함이란 야하고 노골적인 것이 아니라 여성성을 돋보이게 하는 차림을 말한다.

필자는 주부들에게 최소한 헐렁한 바지가 아니라 좀 더 몸매를 드러내주는 옷을 입기 바란다. 그리고 좀 더 자신을 가꾼 모습으로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자신을 성적 대상화하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매력 있는 여자로 돌보고, 자신의 아름다움에 당당해지라는 이야기다.

또 가급적이면 운동을 열심히 해서 건강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유지하기를 바란다. 그것은 자신의 건강에도 좋고 자신의 신체상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다.

그렇게 변화하고 자신을 잘 돌보는 사람은 사랑스럽고 당당함으로 더 섹시하다. 머릿속에 저장된 아내와 남편의 섹시하고 멋진 이미지야말로 흥분되고 만족스러운 섹스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성감대다.

2. 그저 함께 사는 동거인이 아니라 사랑하는 부부가 되고 싶다면 파트너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파트너가 요즘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취향이 어떻게 변했는지, 어떤 취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아야 한다.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자꾸 아주 자잘한 것부터 말로 표현해보자. 가장 좋은 부부는 시시콜콜한 것부터 다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여야 하고, 또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한 관계라고 생각한다.

대화가 열려야 마음이 열리고 마음이 열려야 통할 수 있다. 마음이 통하면 섹스도 멋지게 할 수 있다. 섹스를 멋지게 할 수 있는 부부라면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파트너이고, 동반자로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행복하고 서로 만족해하는 커플 300쌍의 특징을 알아보니 가장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고, 서로 돌봐주며, 뭔가를 계속 주고 싶어 하고, 성격의 모든 면이 균형 잡혀 있으며, 유머러스했다고 한다.

부부간에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해지면 자신들의 섹스에 대한 대화를 해본다. 섹스에 대한 대화를 일반적인 대화가 없는 부부가 하기는 어렵다.

섹스에 대한 대화가 가능해지면 두 사람의 섹스는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하면 많이 또 자주 스킨십을 한다. 앉을 때도 배우자의 옆에 앉고, 말할 때도 손을 잡는다든지 파트너의 몸을 만지고, 자주 포옹하고, 기대고, 무릎을 베고 눕는 것을 자주 하는 부부는 당연히 관계가 좋다.

3. 무엇보다 마음이 담긴 섹스를 한다. 의무방어전이 아니라 정말 사랑이 담긴, 그리고 우호적인 섹스를 한다. 더 많이 따뜻하게 만지고, 애무하고 돌보아주는 느낌으로 스킨십을 하면 꼭 삽입섹스를 하지 않아도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친구로서 더욱 친밀감과 애정이 깊어지게 된다.

늘 돌보는 마음을 가지고 파트너를 대한다면 이심전심이라고 마음은 통하게 되어 있다. 마음이 통하면 섹스도 통하고, 그야말로 이 외로운 세상에서 유일하게 나와 모든 것이 통하는 파트너를 가졌다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이 글은 <똑똑하게 사랑하고 행복하게 섹스하라> (21세기북스刊) 중의 일부분을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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