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마스다 유타카】
점심시간에 할 수 있는 스태미나 강화법
점심시간에는 대개 찻집에서 수다를 떨거나 만화책이나 잡지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이 많다. 개중에는 휴식시간에 조금이라도 자두면 다음 일도 잘 진척되고 정력도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식사를 한 후 곧바로 자는 것은 정력 증강은커녕 정력 감퇴를 초래할 뿐이다.
식사 후에는 혈당치가 올라가므로 그것을 분해시키지 못하면 비만으로 이어져 당연히 하반신의 정력도 약해지게 된다. 또한 일의 능률이라는 측면에서 보더라도 짧은 시간의 수면은 머리가 무거운 상태를 초래하여 일에 집중하는 것을 오히려 방해한다.
따라서 하반신을 강화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고 싶다면 점심시간 후에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해 몸의 근육을 움직여주는 것이 좋다. 근육운동으로 당분을 소비하면 정력 증강의 커다란 적인 혈당치가 내려가고 비만도 피할 수 있다.
또 혈당치가 내려가면 췌장의 부담이 가벼워져 스태미나 강화로 이어진다. 회사 부근을 느긋하게 산책하는 것도 좋고, 테니스를 치거나 골프 동작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아무튼 몸을 움직이는 것이면 된다.
또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은 업무 때문에 쌓인 피로를 분산시켜 준다. 근육운동에도 신경이 분배되기 때문이다. 업무 중 대뇌에만 신경을 집중하고 있으면 교감신경이 흥분하게 되는데 두뇌노동이 아닌 부분에 신경을 집중하면 머릿속에 몰려 있던 신경조직의 피로가 분산되는 것이다. 결국 운동에는 정신 안정제와 같은 효과가 있는 셈이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으면 허리 부분의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내장의 기능이 나빠지고 하반신의 파워도 감퇴되어 버린다. 등골은 옆에서 보면 허리 부분에서 앞으로 활처럼 휜 역 S자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것은 상하로부터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것인데, 의자에 앉아 있으면 앞으로 굽어 있어야 할 등골이 뒤로 굽은 상태가 되어 허리에 지나친 부담을 주게 된다.
이를 해소하려면 엉덩이를 뒤로 내미는 운동을 하여 뒤로 굽어있는 허리를 앞으로 되돌려야 한다. 마치 역도 선수가 역기를 들어올릴 때 하는 요령으로 단숨에 허리를 뒤로 밀어주면 된다.
특히 정신노동자나 사무직 노동자는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세가 나빠져 허리나 목에 힘이 들어가게 됨에 따라 어깨결림이 발생하고 허리에도 부담이 생기기 쉽다.
따라서 등골, 어깨, 목을 모조리 돌려 그 부분의 혈행을 좋게 해줄 필요가 있다. 등골을 중심으로 하여 몸을 뒤트는 운동, 몸을 좌우로 구부리는 체조를 하면 좋다.
업무 후에는 발 들어올리기 체조를 하자
명탐정 셜록 홈즈가 파이프를 물고 연기를 피우면서 두 다리를 책상 위에 올려놓는다. 이렇게 하면서 기막힌 추리로 실마리가 풀리지 않던 살인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밝혀나간다. 아마도 이 추리소설의 주인공들은 자신의 발을 릴랙스하게 만들면 발상의 전환이 잘 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듯하다.
발을 높이 들어올리거나 산책을 하면 그때까지 하반신에 몰려있던 혈액이 온몸에 골고루 퍼져 머리나 내장의 기능이 활발해지고, 그 결과 괴로운 기분이 금세 좋아진다. 거꾸로 오랫동안 의자에 앉아 있으면 하반신에 피가 몰려 뇌빈혈에 가까운 상태가 되고 만다.
베토벤은 산책을 하면서 작곡을 했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도 산책을 통해 하반신에 쌓인 혈액을 심장으로 되돌려보내 스트레스를 해소했던 것 같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자연스럽게 기분이 좋아져 귀찮은 상황에서 금세 멀어진다. 유쾌하게 술을 마실 수 있고, 여성과 정열적인 섹스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때다. 베토벤이나 명탐정들은 이 릴랙스한 느낌을 놀이나 섹스와는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발을 위로 한 채 누우면 스트레스 체질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살이 빠지고 저혈압 기미가 있는 사람, 내장이 약하고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위장이 나쁜 사람에게도 적지 않은 효과가 있다. 내장에 흘러든 혈액이 장기의 활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몸이 안 좋을 때 의사가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권하는 것은 선 자세에서는 발쪽으로만 혈액이 흘러 내장 쪽은 혈액이 부족한 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시험 삼아 양손 중 한 손만 10초 정도 높이 올린 채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다른 손과 비교해보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손이 더 붉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혈액에도 만유인력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업무가 끝난 뒤에 크게 기지개를 켜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하반신 단련을 생각한다면 긴 의자에 발을 높이 하고 눕는 쪽이 더 효과적이다. 고환의 울혈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피로가 풀려 잠시 뒤에는 기분이 상쾌해질 것이다. 업무 후의 발 들어올리기 체조가 하반신을 소생시키는 것이다.
퇴근 후에 기해 자극법을 실천하라!
하루종일 업무에 시달리다가 간신히 집에 도착했을 때는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오게 된다. 그럴 때는 우선 집에 도착하는 대로 하복부에 힘을 집중시키는 ‘양무릎 껴안기 체조’를 해보자. 하복부에는 ‘생기의 바다’로 불리는 급소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기해혈’이다.
시험삼아 이 글을 읽으면서 배꼽 밑 10cm 정도의 지점에 힘을 꽉 주어보라. 항문에서 등뼈에 걸쳐 찌르르 하고 힘이 들어가 몸 안쪽에서 순식간에 힘이 솟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 급소는 정력의 근원적인 급소로서 매일 자극을 하면 스태미나 부족을 미연에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소장과 간장의 기능도 좋게 해준다.
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우선 바닥에 앉아 발바닥을 바닥에 딱 붙인 채 양팔로 무릎을 껴안는다. 그런 다음에는 가슴과 배를 누른다는 생각으로 몸을 꽉 움츠린다. 단지 이 체조만으로도 그날의 피로가 단숨에 사라지고 밤을 위한 활력이 몸 깊숙한 곳에서 넘쳐날 것이다. 이것을 5~6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