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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특집] 100세 장수하는 성격 만들기

2008년 10월 건강다이제스트 황금호 41p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 박민수 원장】

”무병장수의 꿈,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인명은 재천”이라며 팔자소관에 맡기시렵니까? ”

팔팔하고 건강하게 무병 장수하는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하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조금 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단명하는 성격을 개선하는 것도 무병 장수하는 방법이란 것 알고 계시나요?

당신은 몇 살까지 살고 싶습니까?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2세, 2008년 현재 한국인의 성취 가능 수명은 남자 90세, 여자 95세라고 한다. 이제 100세 장수 ‘백세인’이란 얘기도 더 이상 몇몇 장수촌의 얘기가 아닌 듯싶다. 80세, 90세, 100세… 당신은 몇 살까지, 어떻게 살고 싶은가? 100세까지 병치레하며 사는 것과 8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 중 당신은 어떤 삶을 선택하겠는가?

우리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을 장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유태우의 신건강인센터 박민수 원장은 “장수의 개념도 시대에 따라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살되 ‘어떻게 사느냐’의 ‘삶의 질’적인 부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단명을 재촉하는 사회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장수하려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 특히 마음가짐, 성격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기본 수명이 연장되고 있는 반면 아이러니하게도 사회의 환경은 단명을 재촉하고 있다. 건강검진 등을 통하여 신체적인 건강을 돌보고 있지만 정신과 마음의 건강은 돌보지 못하는 탓이다.

모든 병은 마음으로부터 온다는 말이 있듯 스트레스의 압박, 살아남기의 경쟁 속에서 사람들은 아드레날린 과잉증후군 환자가 되어가고 있다. 여기에 한국사회 특유의 관계 중심주의 역시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가? 남과 다른 것이 불편하고 답답한 것을 못 참는가? 기다리는 일이 힘든가?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불안한가?

이러한 조급증, 강박증, 완벽주의적인 성향은 한국인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성격 유형이다. 박민수 원장은 “△자신 탓, 남 탓을 하는 사람 △과거에 집착하고 미래를 걱정하지만 현재는 소홀히 하는 사람 △삶과 일에서 가족의 균형을 맞추지 못하는 사람 △자신보다 일이나 목표를 우선시 하는 사람 △과도한 눈치나 체면을 따지는 사람은 단명하기 쉽다.”고 한다.

사람이 흥분 및 긴장을 하거나 긴박한 상황 및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아드레날린 호르몬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심장 박동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에 문제를 야기하는 등 인체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또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과식, 과음, 흡연, 충동구매, 화 등으로 표출하는데 모두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다. 박 원장은 “스트레스에 대한 잘못된 대응, 건강 등 미래에 대한 의지 박약 상태가 우리가 팔팔하게 장수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부연한다.

장수하고 싶다면 성격부터 바꿔라!

장수하는 성격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성격과 장수의 문제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힘들지만 분명 단명하는 성격은 있다. 장수하고 싶다면 △자신의 한계이상으로 밀어붙이는 성격 △남의 행동에 모든 책임을 지려는 성격 △항상 서두르는 성격 등을 바꿔야 한다.

이러한 성격을 대표하는 성격 두 가지가 Type A형 성격과 완벽주의 성격이다. 이런 성격을 △미래를 걱정하지 않고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않는 성격 △현재에 집중하는 성격 △최선을 다하되 과정을 중시하는 성격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갖되 타인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타인의 입장을 배려하는 성격 으로 개선해 본다면 당신의 수명은 풀어진 실타래처럼 길게 늘어나 있을 것이다. 물론 육체의 건강은 덤으로 따라온다.

Type A형 성격 개선하기

강박적이고, 공격적이며 높은 경쟁심 등 성취 지향적인 Type A형 성격. 남자들에게 많이 나타나고 주로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당신이 이런 성격이라면 다음 4가지를 생활신조로 삼자.

♥지는 것이 이기는 것!

남에게 지는 것이 힘든 당신. 작은 부분부터 져주는 연습이 필요하다. 가령 게임이나 경기 등을 할 때 일부러 져보자.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자. 꼭 이겨야 좋은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의 기쁨에 공감해 줄 수 있을 때 자신도 즐거워진다는 사실을 작은 부분을 통해 느껴보는 것이 필요하다.

♥양보하자!

정의감 있고 정정당당하다고 생각하는 당신. 자동차를 운전할 때, 줄서서 기다릴 때 나를 앞질러 가는 사람에게 양보해 보자. 이런 양보들은 자신이 앞서가면서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시발점이 된다.

♥기다리자!

지하철이나 버스가 오면 바로 타지 말고 일부러 한 대를 놓쳐보자. 기다리는 상대방이 조금 늦더라도 화부터 내지 말고 싫은 내색 없이 그의 이야기를 경청해 보자. 조급할 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 화를 낼 때 느끼지 못했던 상대방의 좋은 점이 당신의 눈에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다. 굳이 시간을 내어 타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더라도, 시간을 내어 여유를 찾지 않더라도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완벽주의 성격 개선하기

완벽주의 성격을 만들어내는 한국사회의 특성상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강박적이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갖게 된다. 주로 여자에게 많이 나타나며 일도, 대인관계도 모두 완벽하게 처리해야만 안정감을 느끼고 만족한다. 이러다 보니 항상 모든 일에 노심초사, 쉬어도 쉬는 것이 아닌 일상을 반복하기 쉽다.

♥새로운 경험이 나를 키운다!

집과 회사, 항상 익숙한 주변 환경에서 탈피해 보자. 익숙한 것만 찾다보면 환경에 변화가 왔을 때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매번 찾는 식당의 똑같은 메뉴에서 탈피해 보자.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편한 것을 불편한 것으로 대처해 보자. 여행도 좋다.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면서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것을 편하게 받아들이게 되고 사람 관계에서도 포용성을 키워준다.

♥싫은 소리를 즐겨라!

매사 완벽하기 때문에 남에게 싫은 소리를 하기도 듣기도 싫은 당신. 남에게 싫은 소리, 하기 힘든 부탁을 해보자. 또 상대에게 허점을 보여 싫은 소리도 일부러 들어보자. 어느덧 자신에게 많이 여유로워져 있음을 발견할 것이다.

♥일을 분배하자!

내가 아니어도 집, 회사, 세상은 잘 굴러간다. 몸이 힘들다고 하는 데도 그것을 무시하고 모든 일을 자신이 맡아서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자신의 불필요한 일은 타인에게 넘겨보자. 혹은 조금 미루어 보자. 지금 꼭 완벽하게 끝내지 않아도 될 일, 집안 정리 등 소소한 일에 등을 돌려보자.

우리는 너무 각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언제 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는지 어느 날 문득 깨닫고 놀란 적은 없는지? 꼭 건강과 장수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의 여러 구성원과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도 단명하기 쉬운 성격은 개선하는 것이 좋다.

《TIP.간단한 성격 개선법 5가지》

1. 몸을 움직여 보자. 운동을 하면 성격이 부드러워진다.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2. 삶의 중심, 균형을 잡아라. 자신에게 일이 더 중요한지 가족이 더 중요한지 생각해라. 둘 다 놓치게 될 수 있다.

3. 걱정하지 말자. 걱정만 한다고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한다. 걱정할 시간에 준비하고 걱정할 일은 미리 부딪혀 보는 것이 현명하다.

4. 몸이 보내는 신호의 원인을 찾자. 몸이 보내는 증상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가령 소화가 안 된다고 해서 손쉽게 소화제부터 찾지 말고 소화가 안 되는 원인에 대해 생각해 보자. 그리고 그 원인부터 해결하고자 노력해 보자.

5. 웃자. 웃음만으로 행복함과 긍정적인 사고가 쑥쑥 자란다. 웃음은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게 하여 스트레스를 감소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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