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건강칼럼니스트 문종환】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엄연히 우리나라 사망률 1위가 암인데 암으로 죽지 않는다니 도대체 무슨 말일까? 이 말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캐본다.
비단 K 씨뿐일까?
K 씨는 대장암 3기 말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수술을 권하였고 그는 당연히 수술을 받았다. 수술을 마치고 나온 그에게 담당의사는 “수술이 아주 잘 됐습니다.”라고 얘기했고 그는 당연히 암이 완전히 제거됐고, 치료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전이 및 재발을 막기 위한 항암화학요법을 제안 받았고 그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심한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다. 음식 냄새만 맡으면 구역질이 나서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었다. 음식을 먹지 못하니 당연히 체중이 빠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암은 간으로 전이됐고 K 씨는 의사로부터 최후통첩을 받게 되었다. “남은 삶이 얼마 안 되니 주변정리를 하세요.”
그 후 K 씨는 병원을 떠났다. 가만히 누워서 죽을 수는 없었다. 그는 자신에게 암이 발생한 원인을 추적해 갔고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즉각 행동에 옮겼다. 고기와 술, 스트레스는 그가 암에 걸린 핵심적 요소로 간주되었고 생활에서 그것들을 없애는 방법으로 치병을 시작했다. 그 결과 그는 죽지 않았다. 시한부 진단을 무시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나선 결과 5년이 지난 지금도 살아 있다.
“암 환자는 암으로 죽지 않는다.” 이 말이 전하는 메시지를 세 가지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다.
첫째, 암 환자는 암 치료 과정(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에서 심각한 부작용으로 음식을 섭취할 수 없게 되고 그것이 환자의 영양실조를 초래, 사망원인이 되는 것이다.
둘째,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가 초래하는 식욕부진을 포함한 다양한 부작용이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림으로써 다른 질환에 의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셋째, 암 진단과 함께 동반되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상실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있다.
이 세 가지 경우를 합치면 50%가 넘는다. 결국 암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망보다도 치료과정에서 유발되는 요소에 의해서 사망하는 사례가 더 많이 나타나는 통계학적 자료가 암 치료 방법에 대한 고민을 더하게 한다.
항암제와 방사선은 양날의 ‘칼’
<항암제로 살해당하다>(후나세 순스케 2006)에선 암으로 죽는 것보다 항암제 때문에 죽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항암제는 암 진단을 받은 거의 대부분의 암 환자에게 처방된다. 해마다 획기적인 신약(항암제)이 개발됐다고 발표하지만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면역혁명>의 저자 아보 도오루 박사도 항암제의 효과에 대해서 고개를 젓는다.
현재의 암 치료법의 주를 이루는 수술·항암제·방사선 모두는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치료법이다. 암을 제어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B세포·NK세포는 항암제의 공격을 받아 속수무책으로 활성을 잃게 된다. 암을 공격해야 할 항암제가 오히려 면역세포를 공격, 파괴함으로써 암세포만 활개를 치게 환경을 만들어 주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일본의 의사 곤도 마코토는 항암치료는 생명을 건 승산 없는 도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방사선 치료는 어떨까? 항암화학요법이 전신요법인데 비해 방사선치료는 국소요법으로 항암화학요법보다는 그 피해가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은 조직에 대한 파괴력이 아주 강해서 면역을 담당하는 흉선에 조금만 쬐어도 순식간에 줄어든다. 이로 인해 면역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장기적으로 암 치유를 더 어렵게 한다.
암 환자로 생존하려면…
많은 과학자들은 머지않아 암이 정복될 것으로 믿고 있다. 희망적인 이 기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암 발생의 매커니즘을 이해하는 과학자라면 이런 헛된 꿈을 꾸지 않을 것이다. 암 진단 기술은 날로 발전해 가고 있다. 최근에 인공지능 암 진단 장비까지 등장하고 있다. 모두들 부푼 꿈을 안고 암 정복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어떤가? 아무리 진단기술이 발전한다 해도 치료방법이 바뀌지 않는 한 결코 암을 정복할 수 없을 것이다. 암을 상대해야 할 면역을 저해하는 병원의 3대 치료법인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가 무분별하게 계속되는 한 암이 원인이 돼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암 진단을 받고 병원치료는 피할 수 없다. 그런데 병원치료의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한 발은 병원치료, 그리고 다른 한 발은 자연치유에 걸쳐 놓아야 한다. 병원치료는 가능한 최소화하고 자연치유는 최대화해야 살아 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선행되는 병원치료에 이은 생활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를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보자.
암의 3대 치료법인 수술·항암화학요법·방사선치료는 모두 암을 목표로 무차별적으로 공격한다. 이 과정에서 우리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생체항상성, 면역력, 자연치유력이 일시적으로 붕괴된다. 암을 목표로 공격하지만 암보다 오히려 정상세포와 조직에 더 큰 피해를 입히게 되는 것이다.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손상된 세포와 조직을 복구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밥상과 운동, 심리적인 안정감 등이 동원돼야 한다.
그런데 의사는 병원치료 이외의 분야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생활요법에 대해서 지도해 줄 수가 없다. 특히 밥상에 관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한다. 그래서 “먹고 싶은 것 마음껏 맛있게 먹어라.”고 훈수를 둔다.
“You are what you eat(당신이 먹은 음식이 곧 당신이다).” 이것을 조금 더 설명하면 “당신의 몸은 당신이 섭취한 음식물들의 결정체” 정도가 되겠다. 내 몸의 구성성분이 내 몸의 기능을 나타내는데 아무거나 먹고 싶다고 해서 함부로 몸속에 집어넣으면 우리들의 몸은 쓰레기 처리장이 될 것이다.
따라서 좋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좋은 에너지를 몸에 공급한다는 의미이고, 충분한 대사영양소는 몸속에 찌꺼기를 남기지 않게 함을 말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병에 들지 않게 하는 면역력을 키워주고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나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우리의 상황판단은 때로는 생과 사를 갈라놓을 수도 있다.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에서 우리는 최상의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어 가야 한다. 자칫 잘못된 길로 가면 돌아올 수가 없다. 암이 생성된 배경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는 마음으로 성찰한다면 치유의 길은 어렵지 않다.
암은 생존을 위한 몸의 필사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다. 인체의 기관이나 조직이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오염물질로 가득 차 있을 경우 암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오염물질을 처리하게 하는 생명의 비상구로서의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암이 나를 죽이기 위해서 발생하는 현상이 아니라 내 생명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생명 매커니즘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강제적인 유독성 치료법 대신 자발적인 무독성 치유법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그래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방식이 필요하다. 부분적으로 의사의 도움도 필요하다. 여기에 더해 다시 나를 바로 세우는 작업도 꼭 필요하다. 암으로도 죽지 않고 그밖에 다른 것으로도 죽지 않을 나만의 특별한 치유방법!
그것은 가장 보편적인 먹는 것과 생각하는 것(심리정신적인 것), 그리고 운동하는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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