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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5월 특집] 약으로 먹는 봄꽃 활용법

2006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꽃요리 전문가 구천서 박사】

바야흐로 봄이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지천에 가득하다. 이렇게 아름다운 봄꽃이 식용으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모두 먹을 수는 없지만 일부 꽃들은 몸에 좋은 약효까지 지니고 있다. 나른하고 지치기 쉬운 봄철에 향기를 불어넣어 주는 봄꽃의 효능과 활용법을 살펴보자.

꽃요리는 향기와 아름다움을 음식에 더해준다. 꽃은 잎이 변한 형태로 양분의 결정체이다. 또한 꽃과 꽃가루 속에는 단백질뿐 아니라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 있는 경우 식용꽃을 먹었을 때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농약 쓰지 않은 식용꽃 사용해야

식용꽃은 일반 꽃과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단지 요즘 나오는 식용꽃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기른 것으로 먹어도 해가 없다는 것. 예전에 산으로 다니며 꽃을 따다 화전을 부쳐먹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자연 속에서 무농약으로 재배된 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꽃이 식용으로 쓰이는 것은 아니며 팬지, 금잔화, 제비꽃, 장미 등 20과 70여 종이다. 꽃집에서 파는 꽃들은 농약을 치므로 식용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 야생초화나 정원꽃 역시 독성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식재료로 쓸 꽃은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법으로 정성들여 재배한 꽃들을 사용해야 한다. 식용꽃이라도 색깔, 향기, 맛, 영양 중 최소한 한 가지는 충족되어야 요리재료로 쓰이며 샐러드나 화전, 튀김, 수프, 술, 차 등으로 활용한다.

그럼 꽃요리 전문가 구천서 박사의 도움말로 약으로 먹는 봄꽃의 효능과 활용법을 알아본다.

해독작용 돕는 진달래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삼월삼짓날 진달래꽃을 따다가 화전을 부쳐먹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화사한 분홍색으로 봄을 알리는 진달래는 해독과 폐의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 따라서 봄철 감기로 인한 기관지염, 두통 등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평소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진달래꽃을 먹으면 몸의 화와 열이 내려간다고 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진달래주

소주에 진달래를 넣어 숙성시켜 먹는다. 이렇게 만든 진달래주를 하루에 한 잔씩 마시면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에 좋은 효과가 있다.

▶?진달래 화전 모듬요리

진달래 화전은 진달래꽃을 따다가 깨끗이 씻은 뒤 곱게 빻은 찹쌀가루에 버무려 한입에 넣을 정도로 동글동글하게 빚어 참기름에 지진 것이다. 이렇게 만든 진달래 화전은 소화기능을 돕는 찹쌀의 약효가 더해지면서 기관지 질환을 개선시키고 봄철 입맛을 돌게한다. 진달래 화전 주위에 봄나물과 봄꽃을 장식하면 보기에도 좋고 영양가도 높다.

필수 아미노산 풍부한 아카시아

은은한 향기와 달콤한 맛으로 어렸을 적 자주 먹었던 아카시아. 북미가 원산지인 아카시아 나무에서 5∼6월에 채취한 꽃에는 맛을 좋게 하는 아미노산인 클로타미난을 비롯해 여러 가지의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결핍되기 쉬운 아미노산인 라이신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맛뿐만 아니라 영양면에서도 우수하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아카시아 튀김

아카시아 꽃은 꽃송이를 찹쌀가루에 담갔다가 말려서 살짝 튀겨내면 아삭거리면서 달콤한 맛이 봄을 느끼게 해준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장미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꽃 중의 꽃이라 불리는 장미는 식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장미의 맛은 달고 따뜻한 성질이며 독성이 없다. 특히 폐와 비장에 이롭고 간에 좋으며 나쁜 기를 없애는 작용을 한다. 또한 막혀있던 기를 다스리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풀어주기도 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장미꽃잎 초밥

단촛물을 섞어 식힌 밥 위에 장미꽃잎을 감싸 초밥을 만들어 먹으면 장미의 은은한 향과 초밥이 조화되면서 그 맛이 일품이다.

▶?장미 비빔밥

장미를 비롯한 봄꽃을 잘 씻어 넣고 기호에 따라 양상추 등을 곁들여 집에서 간단하게 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양념장을 조금 넣고 비비면 특유의 그윽한 향을 풍기는 봄꽃 비빔밥이 완성되며 축 늘어진 봄철에 입맛을 돋우며 나쁜 기를 없애준다.

변비에 효과좋은 복숭아꽃

동요에도 등장하는 복숭아꽃은 예로부터 한방재료로 사용해 왔다. 맛이 좀 쓰지만 독성이 없으며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부종을 완화시켜 준다. 또한 배변운동을 도와주어 변비에 효과가 좋아 피부미용을 위해 여성들이 먹으면 좋은 꽃으로 예로부터 차로 이용해 왔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복숭아 꽃차

복숭아 꽃잎을 채취해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고 용기에 꽃잎과 꿀을 겹겹이 재워 15일 정도 보관 후 적정량을 덜어 끓는 물에 부어 마신다.

항염작용 있는 팬지

단맛이 나는 팬지는 항염과 신경안정에 도움을 준다. 특히 관절, 류머티즘, 방광염, 기관지염 치료 외에도 습진, 여드름 등 가벼운 피부질환 치료를 위한 보조작용을 한다. 신화나 전설 속에 자주 등장하는 아름다운 꽃 팬지는 샌드위치, 샐러드, 쌈으로 응용해 먹을 수 있고 음료수에 띄우면 향긋하고 달콤한 맛을 낸다. 또는 팬지 잎과 줄기에 뜨거운 물을 넣어 차로 마시거나 찜질용으로도 이용한다.

☞이렇게 활용하세요!

▶?팬지 쌈

한 숟가락 정도의 밥을 팬지 꽃잎으로 감싸서 먹으면 향긋한 향이 입안으로 퍼지면서 봄철 입맛을 돋운다.

▶?팬지 샐러드

팬지를 중심으로 봄꽃을 잘 씻어 넣고 여러 가지 제철 야채를 곁들인다. 소스를 첨가하지 않아도 봄꽃의 달콤함이 느껴지며 씹을 때마다 아삭아삭한 느낌이 봄을 느끼게 해준다. 항염작용이 있는 팬지를 먹으면 환절기 감기나 눈병예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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