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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피플] 건강밥상을 차리는 여자 이경희 씨의 별난 삶

2006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파릇호

【건강다이제스트 | 윤말희 기자】

“제철음식으로 눈과 입을 풍요롭게 해요”

답답한 도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텃밭에서 직접 상추와 고추를 키우고 황톳물에 천연염색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가는 이경희 씨(52세). 갑작스러운 아들의 투병으로 인해서 평범한 주부에서 이제는 10년 넘게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갑작스런 아들의 사고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평택건강생활관의 안주인 이경희 관장은 많은 환우들과 함께 지낸 경험을 토대로 아프거나 체중감량을 위해서나 단식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관 주위는 구릉지로 나무숲으로 이루어졌으며 한 쪽으로는 맑은 하천을 끼고 있다. 또한 건강한 생활을 위해 그녀는 생활관도 자연친화적으로 지었다.

“생활관 내부에는 유해한 물질을 피하고 천연 재료를 이용했어요. 바닥에는 숯을 깔고 벽면에는 황토와 원적외선을 93%까지 방사한다는 일라이트를 반반씩 발라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외에도 생활관 내에는 일라이트 찜질방과 냉온욕실이 있는데 냉온욕실에는 겨자탕, 생강탕, 소금탕도 이용할 수가 있어요. 생활관을 지을 때 내 가족의 안식처가 될 수 있게 정성스럽게 지었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경희 관장이 건강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15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면 그녀는 한 가정의 부인이자 3남매의 평범한 엄마였다. 평택에서 큰 음식점을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었던 그녀는 그때 당시 초등학생인 아들의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인해서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다.

“사고 후 아무 탈 없이 치료를 잘 받았어요. 결과도 좋았고…. 그런데 4년이 지났는데 평지에서 아이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거예요. 그래서 병원을 찾았는데 발목에 염증이 많다면서 류마티스 관절염이라고 하는 거예요. 아직 초등학생인 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살만 쪄가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마음이 무지 아팠답니다.”

학교에 오갈 때면 식당일은 제쳐두고 아들을 등에 업고 등하교를 시켰으며 늘 좋은 병원을 찾아다니기에 바빴다. 평택에서부터 서울까지 올라와 유명한 선생님들을 찾아 다녔지만 병실도 부족했고 선생님조차 만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그녀는 아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들은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수술 이후에도 별 차도가 없었다.

“아들은 늘 약에 취해서 자고 병원에서는 잘 낫는 병이 아니라고만 하니 너무 답답하고 비통했어요. 그래서 마지막으로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물었더니 아이의 살을 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그녀는 속을 비우지 않고 저염식의 덴마크식 다이어트로 아들의 체중을 10kg까지 빼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수영이며 지압 등 도움이 될 만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했고 아들은 다시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어느 날 아이가 “엄마! 손이 오그라지지가 않아요.” 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좋아진 줄만 알았던 아이의 건강이 더 악화되고 있었던 것이다.

자연건강법으로 건강 되찾아

더이상 희망이 보이지 않게 되자 이경희 씨는 미국에 가서 아들을 맡기고 싶었다고 말한다. 이리저리 미국행을 알아보던 그녀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주위 사람의 권유로 청주에 있는 건강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10일간의 캠프에서 아들과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아짐을 느낀 그녀는 직접 자연건강법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몇 번의 고비는 있었지만 아들의 건강은 날로 호전이 되었고 여기에 희망을 느낀 그녀는 텃밭이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가기에 이르렀다.

그곳에서 새롭게 생활을 시작한 그녀는 풍욕, 냉온욕 등 각종 자연요법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실천했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점차 아들이 건강을 회복해갔던 것이다.

“제 아들이 하루하루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더없이 행복했어요. 중학교 2학년인 아들이 수학여행을 가는데 그때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그 뒤로 ‘아이를 살려낸 엄마’라는 타이틀이 늘 꼬리말처럼 붙어 다녔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밥상이 중요!

처음에는 평택에서 건강생활관을 운영했던 이경희 씨는 1년 전에 안성으로 터전을 옮겼다. 지금은 온가족들이 생활관 일을 도와준다. 생활관은 보통 6시에 풍욕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그런 다음 8시에는 감잎차를 마시고 10시에는 사과와 귤 그리고 백년초를 즙을 내어 마신다. 12시에는 제철음식으로 30%는 야채, 곡식 30%, 해초류 30%, 과일 10%로 점심을 먹는다. 그리고 3시가 되면 흰콩을 담가서 끓는 물에 삼고 견과류를 조금 넣어서 두유를 마신다.

3시에서 4시 사이에는 냉온욕을 하고 6시에는 점심과 같이 제철음식으로 저녁을 먹는다. 그리고 풍욕과 각탕을 해주고 9시에는 잠자리에 든다.

“생활관의 스케줄대로 저도 우리 가족도 생활관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움직입니다. 이루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 80%와 음식 10%와 운동 10%야말로 몸속에 있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생활관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많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3일 단식과 보식 3일 그리고 생채식과 준생채식을 통해서 음식을 섭취하고 죽염수와 감잎차 그리고 올리브유를 섞은 유제를 아토피가 심한 부분에 발라준다. 더불어 풍욕과 냉온욕을 실시해주면 아토피에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활관은 단식프로그램을 기본으로 100% 무공해 식품으로 철저한 보식과 자연건강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다고 한다. 생활관을 방문했던 사람들이 단식 기간이 끝나 집으로 돌아가면 그녀는 꼭 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질 가족의 의사를 내보내는 심정이라고 한다. 늘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육식을 피하고 채식을 위주로 하면 몸에 병이 안 생기며 소처럼 유해진다고 말하는 그녀.

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밥상이야말로 몸속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덧붙여 말한다. 더불어 몸속의 병은 자연만이 치유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며 좋은 음식,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다스리는 것이 최고의 명약이라고 말한다.

▲건강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희 씨는 환우들과 함께 자연과 더불어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평택건강생활관 이경희 관장은 마음 80%와 음식 10%와 운동 10%야말로 몸속에 있는 병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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