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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권의 기치유교실] 오장육부의 중심 위 튼튼법

2008년 05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메디오라센터 이성권 원장】

인체의 기운은 원초적으로 음식물에서 생겨나는데, 그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오장육부의 첫 번째 관문이 위장입니다. 위胃는 음식물에서 생긴 다섯 가지 맛으로 된 오기五氣를 각각 그 맛을 좋아하는 장기로 보내게 됩니다. 즉, 신맛의 기운은 간으로 가고 쓴맛은 심장, 단맛은 비장, 매운맛은 폐, 짠맛은 신장으로 각각 제 갈길을 찾아가게 됩니다. 따라서 위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장기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인체의 오장육부는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인 상생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 구심점이 바로 위胃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의학의 이론적 바탕을 이루는 음양오행에 따르면 위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간과 담, 서쪽에는 폐와 대장, 남쪽에는 심장과 소장, 북쪽에는 신장과 방광이 각각 자리하고 있으며 비장은 위와 짝을 이뤄서 중앙에 자리한다고 가르칩니다.

이와 같이 동서남북에 위치한 다른 오장육부는 중심에 있는 비장과 위장의 비위脾胃를 맞추고, 또한 비위에 거슬리지 않도록 성실히 도우미 구실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쓰는 ‘비위를 맞추다’ ‘비위에 거슬리다’ ‘비위가 틀리다’에서 알 수 있듯이 비장과 위장의 높은 위상位相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장육부의 사통팔달에 해당하는 위의 건강 상태만 잘 다스려도 몸 전체의 건강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얼굴 생김새를 인상人相이라고 하듯이 사람의 위장 상태를 위상胃相이라 합니다. 인상을 보고 사람의 성품을 짐작하듯, 위상으로 그 사람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위장의 소화력이 건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잘 먹고, 먹은 것을 잘 소화시킬 수 있는 소화기능이 좋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인체의 에너지 공급원인 먹거리를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면 영양공급과 신진대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질병을 유발하고, 또한 질병치유를 어렵게 만듭니다.

위암 발병률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로서는 위장장애가 생겼을 때 위를 오히려 무력화시키는 항산제나 제산제를 사용할 것이 아니라 자연치유법으로 다스릴 것을 권합니다.

<위장의 소화력을 키우는 자연치유법>

1. 아침에 일어나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아 호흡을 길게 3번 입으로 내쉰다. (밤새 위에 고인 탁한 기운을 입으로 모두 뱉어낸다고 생각한다)

2. 공복에 침을 모아서 세 번에 나눠 삼키며 위를 부드럽게 한다. (위액은 산성이고, 침은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위를 중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3. 배 위에 양손을 포개 올려놓고 그동안 위를 혹사시킨 미안함과 소화 작용을 해준 고마움에 대한 사랑의 에너지를 보낸다. (위가 활짝 웃으며 기분 좋아하는 모습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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