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정유경 기자】
【도움말 | FWS투자자문주식회사 류우홍 부사장】
지금 당신의 손에 있는 지갑은 당신을 미소 짓게 하는가? 울상 짓게 하는가?
만약 웃고 있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돈 관리를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지갑만 보면 한숨이 나오고 울고 싶다면 부자 되기를 벌써 포기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돈을 넣을 때 쓰는 지갑은 주인이 언제 어떻게 여느냐에 따라 부자로 살지, 돈에 절절 매는 삶을 살지를 결정한다. 따라서 무엇보다 지갑 주인인 당신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엇부터 하면 좋을까?
진짜 부자 되는 준비운동이 있다!
많은 사람이 부자를 꿈꾼다. 돈 걱정 없이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그런데 이들은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 것일까? FWS투자자문주식회사 류우홍 부사장은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은 하면서 돈을 버는 목적은 없는 사람이 많다.”고 말한다. 사실 얼마를 벌어야 부자가 된다는 기준은 없다. 그러나 돈을 버는 목적이 있다면 다르다. 그 목적이 충족되면 부자라고 여길 것이고, 목적이 없다면 한없이 벌어도 부자가 될 수 없을 것이다.
또 부자가 되려면 주제를 알아야 한다. 매달 100만 원을 버는 월급쟁이가 일 년에 1억 원씩 모아서 부자가 되겠다는 마음을 먹으면 부자는커녕 화병만 난다. 또 얼마 되지 않아 ‘나는 부자가 될 수 없어!’라고 포기하기 쉽다. 자신이 버는 한도 내에서 아껴 살면서 돈을 모으는 것이 부자가 되는 방법임을 잊지 않아야 된다.
류우홍 부사장은 “부자가 되면 돈을 어떻게 의미 있게 쓸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과 다르게 돈은 냉정하다. 돈을 어떻게 쓰는지에 따라 존경받는 부자가 될 수 있고, 손가락질 받는 졸부가 될 수도 있다.
이렇게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목표를 세우고, 부자가 된 후 소비 방향까지 정하는 것은 부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운동과 같다. 준비운동을 끝냈다면 이제 실전으로 들어가자. 부자가 되는 지갑 사용법을 알아본다.
3: 3: 4 전법을 아시나요?
내 지갑에서 얼마를 꺼내 쓰고, 얼마는 고이 모셔 놓아야 부자가 낼 수 있을까? 류우홍 부사장은 “부자가 되려면 3:3:4 비율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3:3:4란 수입을 10으로 봤을 때 3은 노후준비를 하고, 3은 저축을 하며, 나머지 4로 생활비를 충당하라는 말이다.
1 노후가 부자여야 진짜 부자! 30%는 노후 준비를~
평균 수명이 점점 길어져서 노후 준비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리고 누구나 이야기한다. “나이 들어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다.”고.
그러나 20~30대 대다수가 나는 아직 은퇴하려면 멀었고, 당장은 형편이 어려워 노후를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여긴다. 류유홍 부사장은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20대라면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하고, 30대라면 수익의 30%를 노후를 위해 써야 한다.”고 말한다. 40대라면 수익의 40%를, 50대라면 수익의 절반 이상을 노후를 위해 투자해야 세월 앞에 당당해질 수 있다.
철저한 노후 준비는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노후 준비를 해놓지 않으면 해고, 은퇴라는 단어가 제일 무서울 것이다. 하지만 노후가 돈에서 자유롭다면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다. 어떤 일에 대해 결정을 할 때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쪽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감도 생긴다.
수익의 30%는 당장 없는 돈으로 생각하자. 그러면 은퇴 후에 대한 두려움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설레임으로 바뀐다.
2 인생 계획에 맞춰 돈을 모아라! 30%는 계획저축을~
갑자기 목돈이 들어왔을 때 많은 사람들은 주변 사람을 동원해 이자가 많은 금융상품을 찾는다. 그리고 자신은 재테크를 잘하고 있다고 뿌듯해 한다. 그러나 얼마 후 생각지도 못한 목돈이 필요하다면? 아마 손해를 보더라도 금융상품을 해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류우홍 부사장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적금을 들어도 계획적으로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1년 후에 차를 바꿀 계획이면 1년짜리 적금을 든다. 3년 후에 자녀가 대학에 간다면 3년짜리 적금을 드는 식이다.
이렇게 계획을 맞춰서 살면 만기가 코앞인 적금을 깨서 속상할 일도, 돈 때문에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할 일이 없어진다. 저축과 투자는 반드시 계획을 세워서 해야 한다.
3 부자가 되려면 때론 쪼잔해지자! 40%는 생활비로~
수입의 40%를 최대한의 생활비로 여겨야 한다. 나는 월급이 적어서 수입의 40%로 사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핑계는 대지 말자. 앞서 말한 대로 부자가 되려면 분수를 알아야 한다. 내가 선배 또는 상사인데 어떻게 밥을 안 살 수가 있겠느냐고 물을 수 있다. 그게 정 마음에 걸린다면 매일 밥을 사는 대신 일 년에 한두 번이라도 거하게 내면 된다. 그러면 당신은 쪼잔한 상사가 아닌 통 큰 상사가 돼 있을 것이다. 류우홍 부사장은 “써야 할 때는 확실하게 쓰는 대신 한도를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아껴서 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생각을 바꿔보자. 돈은 버는 것이 쉬울까? 쓰는 것이 쉬울까? 망설임 없이 쓰는 쪽이 쉽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럼 버는 쪽을 바꾸지 말고 쓰는 습관을 바꾸면 된다.
결혼기념일을 예로 들어보자. 남편이나 아내가 결혼기념일을 깜박해서 부부싸움으로 번졌다거나 실속 없는 선물 때문에 속상했다면 좋은 방법이 있다. 결혼기념일에 무엇을 하며 보낼지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단, 계획에 따라 예산을 정한다.
류우홍 부사장은 “남편이나 아내가 준 선물도 결국은 내 지갑에서 돈을 꺼낸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부부가 합의해 미리 계획을 세워 놓으면 돈을 낭비할 일도 결혼기념일을 잊어버려서 서운할 일도 없다.”고 말한다.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우고 소비를 하면 점점 생활비가 적어서 불편하다는 생각은 덜하게 된다.
현명한 지갑 사용으로 종자돈 만들자!
종자돈이 없어서 부자가 못됐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 돈은 쓰지 않고, 잘 굴리면 반드시 모인다. 3:3:4 전법에 충실했다면 든든한 노후 준비뿐 아니라 부자가 되는 씨앗인 종자돈까지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갑만 봐도 웃을 날이 꼭 올 것이다.
<존경받는 부자들의 5가지 소비습관>
1. 꼭 써야 할 때는 예상보다 더 쓴다(경조사 등).
2. 필요 없는 일에는 절대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
3. 푼돈이란 없다. 적든 많든 돈은 모두 소중한 돈으로 여긴다.
4. 과시하기 위해 돈을 쓰지 않는다.
5. 계산은 확실히 한다. 거스름돈은 10원도 꼭 챙긴다.
류우홍 부사장은 안양대학교 산학 부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PIPC 자산관리연구센터 대표 겸 사단법인 어울 사무총장이다. 숭실대학교 국제통상대학원 겸임 교수, 금융연수원 자문교수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