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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멋] 삶의 멋과 향취를 더해주는 하루 한 잔 “꽃차 어때요?”

2007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소현 기자】

【도움말 | 세계식생활문연구원 구천서 박사】

싱그러운 풀냄새,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계절, 내 인생에 꽃이 피는 하루 한 잔의 꽃차로 삶의 여유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눈, 코, 입이 즐거워지고 건강까지 덤으로 챙길 수 있는 꽃차의 매력. 당신의 오감이 살아납니다. 찻잔 속에서 꽃 피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세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마시는 차는 잎차이고 꽃을 띄워 마시는 것이 꽃차이다. 그러나 원칙적으로 일반차(잎차)와 꽃차를 구분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처럼 보일 수 있다. 꽃은 식물이 종족본능을 위해 식물의 잎이 변화된 것이기 때문이다.

꽃요리, 세계의 음식문화를 연구하고 있는 세계식생활문화연구소 소장 구천서 박사는 “하지만 꽃에는 꽃의 색을 내는 안토키안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는 점, 꽃이 갖고 있는 고유의 향도 일반차와 꽃차를 구분하게 하는 요소”라고 한다.

당신의 매력을 보여주세요!

꽃차의 종류는 매우 많지만 그 중 우리나라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국화차와 자스민 차 정도이다. 이밖에 장미, 벚꽃, 복숭아꽃, 매화, 칡꽃, 연꽃 등의 차가 있다. 그럼 꽃차의 매력은 뭘까?

약리적인 효과와 향기 및 생김새로 우리 생활에 풍류를 더해준다는 점이다.

건강해지고 싶다면… 이런 차를 권해요!

♣장미꽃차: 간과 위의 통증을 완화하고 어혈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줘 생리통 등에 좋다.

♣자스민차: 기를 다스리고 가슴이 답답한 증세에 효능이 있다. 비장과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설사, 복통, 결막염, 종기 등에 좋다.

♣복숭아꽃차: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배변을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부종, 무좀, 대소변을 잘 못 볼 때, 폐경 등에 좋다.

♣매화꽃차 : 폐를 깨끗이 해주고 인후를 촉촉하게 해주어 갈증을 없애주는 데 탁월하다.

♣찔레꽃차 : 산후에 나타나는 산후풍이나 산후 관절염, 산후 신경통, 생리통, 생리불순, 만성변비 등 여성에게 좋은 효과가 크다.

생활의 풍류를 즐기고 싶다면… 이런 차, 이런 꽃을 권해요!

♣칡꽃 : 칡꽃은 꽃잎이 4장이라 마주보는 두 장을 뒤집으면 예쁜 원앙새 모양이 된다. 원앙새 두 마리를 만들어 찻잔 속에 띄워 연인과 혹은 부부가 함께 후~후~ 불며 차를 마시면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연꽃차 : 향료가 귀했던 시절 우리 조상들은 활짝 피지 않은 연꽃 꽃봉오리를 골라 손으로 꽃송이를 벌려 연꽃 속에 녹차 잎을 넣고 차에 연꽃 향기가 듬뿍 배이게 한 다음 이를 따로 보관하였다가 차로 타서 그 향미를 즐긴 풍류차다.

♣쑥부쟁이꽃 : 꽃잎을 모과, 녹차, 감주, 오미자국 등에 두세 잎 띄우면 꽃잎의 은은한 향기와 잔에 떠도는 꽃잎의 멋에 취할 수 있다.

잠깐! 꽃차를 만들기 전에…

“관상용으로 파는 절화용 꽃은 농약 때문에 식용으로 쓸 수 없으므로 먹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하고, 꽃차를 만들 때는 꽃 수술을 제거해야 꽃가루 알레르기 등을 방지할 수 있어요.”

꽃 전문가 구 박사의 말이다. 구 박사는 “더러 진달래나 개나리꽃처럼 독성이 있는 꽃들도 있지만 과다 복용하지 않는 한 인체에 해악을 미칠 정도는 아니므로 안심하고 음용해도 된다.”고 한다.

단, 철쭉이나 은방울꽃, 애기똥풀 같은 것은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절대 먹어서는 안 되는 꽃이므로 유의해야 한다.

간단하게 꽃차 만드는 법

♣매화차 : 매화의 꽃 봉우리를 따서 말린 후 끓는 물에 넣어 마신다.

♣복숭아꽃차 만드는 법 2가지

①복숭아꽃을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채반에 올려 물기를 제거하고 용기에 꽃잎과 꿀을 겹겹이 재워 15일 정도 지난 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②복숭아꽃은 꽃자루 부분까지 따서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꽃자루를 독에 넣고 10%의 소금물에 절인 후 식초를 몇 방울 뿌려 깨끗이 씻은 다음 밀봉시켜 두고(꽃을 식용할 때는 모두 이 방법으로 손질하는 것이 좋다) 차로 마실 때는 끓인 물을 찻잔에 넣고 꽃 1~2송이를 띄워 마신다.

♣개나리꽃차 : 개나리꽃을 채취하여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채반에 올려 물기를 제거하고 용기에 꽃잎과 꿀을 겹겹이 재워 15일정도 지난 후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신다.

♣찔레꽃차 : 찔레꽃을 따서 깨끗이 씻은 뒤 그늘에서 약 3일 정도 말린 후 찔레꽃을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신다.

♣송화차 : 송화를 따서 잘 말린 뒤 가루로 만든 후 끓는 물에 타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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