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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기의 행복테라피] 가난한 사람도 행복하게~ 부자는 더 행복하게~ 사는 법

2013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풀향기호

【건강다이제스트 | 청담하버드심리센터 최명기 원장】

드라마를 보면 항상 불행한 부자와 행복한 보통사람이 등장한다. 그런데 불행한 부자가 보통사람의 행복을 훼방 놓는다. 보통사람은 부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행동하고 결국 부자는 돈을 잃고 불행해진다. 출생의 비밀과 더불어 몰락하는 부자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흥행코드다. 그런데 과연 부자는 불행하고 가난한 이는 행복한가?

행복과 불행 사이

우리는 흔히 행복이라는 말을 쓰지만 행복이라는 말 속에는 다양한 의미가 존재한다. 대체로 행복은 다음 세 가지에서 느끼는 경우가 많다.

첫째, 무언가 욕망한 것을 성취했을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원하는 차를 사건, 원하는 옷을 사건, 혹은 원하는 지위를 얻으면 우리는 행복하다고 한다. 값진 것일수록 얻기가 힘들다.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시간도 없이 바삐 지내야 하고, 허리가 아파도 책상에 앉아 있어야 한다. 미래의 성취라는 행복을 위해서는 현재의 유혹을 이겨내고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 만약에 현재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성취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건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그때는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둘째, 쾌락을 느낄 때 우리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먹고, 마시고, 섹스를 하면서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런 순간순간의 쾌락이 없다면 인생살이가 재미가 없다. 그런데 무작정 맛있는 것을 먹다가 보면 비만이 되고 나중에 심장병이나 중풍이 생겨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게 된다. 무한정 술을 마시다 보면 알코올 중독이 되어서 직장도 그만두고 가족에게 버림받게 된다. 이 사람 저 사람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하다 보면 에이즈를 비롯한 성병을 얻을 수도 있고 가족이 없어 외로워진다.

셋째, 우리의 삶을 지켜주는 잔잔한 즐거움도 행복감을 준다.

집에 들어가서 자녀의 웃는 모습을 보면 즐겁다. 직장 동료들의 익숙한 농담이 즐겁다. 무언가 성취를 했을 때의 희열은 아니고 그렇다고 쾌감도 아니지만 나중에 돌이켜보면서 “그때 진짜 행복했었어. 그런데 그때는 그것이 행복이라는 것을 몰랐어.”라고 말하게 되는 순간이 존재한다.

이렇듯 세 가지 유형의 행복은 각각 그에 대응하는 불행이 있다. 우선 쾌락의 반대는 육체적 고통이다. 성취의 반대는 열등감, 허무함, 그리고 절망이다. 즐거움의 반대는 외로움, 짜증, 지루함이다.

불행을 지속적으로 피하다 보면 행복이 오게 된다. 부자라고 해서 무조건 행복하고, 가난하다고 해서 무조건 불행하지 않는 이유는 행복과 불행이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도 행복해지고 싶다면?

부와 시간이라는 기준을 사용해서 세상 사람들을 넷으로 분류해볼 수 있다. ▶시간이 남는 부자, ▶ 시간이 없는 부자가 있다. ▶시간이 남는 가난한 이, ▶시간이 부족한 가난한 이가 있다.

이중 시간이 남고 여유가 있는 부자는 가장 행복하다. 그는 여유 있게 인생을 즐기면서 살 것이다. 하지만 변화가 없기에 삶이 지루할 수 있다.

그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성취를 위한 적절한 도전이 필요하다. 인생의 초반에 가졌던 꿈을 다시 돌이켜보고 새로운 인생의 목표와 비전이 있을 때 그의 삶은 더욱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진다.

항상 시간이 없는 부자는 누군가와 즐겁게 지낼 시간이 없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재미없고, 외롭고, 짜증나고, 지루하면서 바쁜 삶을 산다. 그의 행복은 오로지 성취에 근거한다. 나 잘났다는 맛에 산다.

하지만 남들은 그가 돈이 많다고 존중해주지 않는다. 자기 위안을 위해서 그는 쾌락에 집착을 한다. 돈을 물 쓰듯이 쓰면서 소비의 쾌락에 집착하는 이도 있고, 하룻밤 술자리와 섹스에 엄청난 돈을 쓰는 이도 있다.

따라서 시간 없는 부자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일을 줄여야 한다. 한가한 시간에 가족과도 노닥거리고, 친구들과도 노닥거려야 행복해진다.

시간의 여유가 있는 가난한 이는 성취가 없을 뿐 절대적인 행복을 누리고 있을 수도 있다. 지금은 복지국가가 되어갈수록 소비만 통제할 수 있다면 소득이 낮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그가 행복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한다. 만약에 사람들이 안 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일을 하지 않으면 세상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더 많이 가진 사람, 더 높은 지위에 오른 사람들을 끝없이 TV를 비롯한 매스컴에 등장시킨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고 열등감에 사로잡히는 순간 가난하지만 시간이 남는 이의 행복은 깨어진다.

가난하지만 시간을 지닌 이들의 가장 큰 적은 열등감이다. 그런데 열등감이라고 해서 다 나쁜 것은 아니다. 눈에 보이고 내가 열심히 하면 따라 잡을 수 있는 이에 대한 열등감은 성취를 일구어내고 행복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언론에 등장하는 엄청난 부자들을 보면서 주눅 들고 그들이 가진 것에 분노하는 경우 행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뉴스를 보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장 불행한 이가 가난하고 시간도 없는 이들이다. 하루하루 생활을 위해서 죽어라 일을 하지만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처럼 불행한 삶은 없다. 이 경우는 불행에서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다.

가난에 빠지고 주어진 일에 치이는 경우 사람들은 현재 지향적인 삶을 살게 된다. 조금씩이라도 저축을 하고 모아야지 그것이 기반이 되어서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런데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면서 로또복권을 사거나, 오늘 먹고 마시고 즐기자는 생각에 술값으로 다 써버린다면 불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일단 가난에서 벗어나야 불행에서 벗어나고, 불행에서 벗어나야 행복해질 수 있다. 소비의 유혹, 쾌락의 유혹을 뿌리치고 근검절약할 때 행복해질 수 있다.

본능을 경계하면 행복은 내 손에~

21세기, 하루가 다르게 문명이 발달하지만 아직도 우리 삶의 상당부분은 본능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지하철이 오면 일단 뛰어들고 본다. 그러나 뛰어드는 사람들 중 촌각을 다투는 중요한 약속이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회의나 수업 때 물건을 떨어뜨리면 꼼지락대면서 어떻게든 주우려고 한다. 그냥 다른 것을 쓰면 되지만 그러지 못한다. 신호등이 바뀌려고 하면 들입다 뛰기 시작하고, 어차피 앞 사람이 내려야 버스에서 내릴 수 있지만 미리 일어나서 앞사람이 내리기를 재촉한다. 그러는 이유는 원시시대 인류의 본성 때문이다.

당시에는 맹수가 쫓아오면 죽어라고 뛰어서 달아났어야 했다. 그런 본능이 남아 있어서 지금도 지하철 문이 닫힐 때, 신호가 바뀔 때 본능적으로 달려든다. 언제 다시 사냥에 성공할지 모르기에 한 번 사냥에 성공하면 있는 대로 배를 채워야 했다. 무언가 손에 들어오면 절대로 놓아서는 안 되었다. 그런 본능이 남아 있어 끝없는 성취를 위해서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는다.

반면에 한 번 만족스러운 상태가 되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려는 것 역시 우리의 본능이다. 그러한 본능을 경계할 때 행복이 가능하다.

삶이 지루하고 권태로운 부자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추구해야 하고, 너무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부자는 일을 줄여야 한다.

가난하지만 여유 있는 삶을 사는 이는 열등감을 경계하고, 가난하고 일에 치이는 이는 더이상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가난한 이는 불행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고 부자는 꿈을 키우고 현재의 행복을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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