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조현정 프리랜서 기자】
【도움말 | <착한 연애> 저자 정민호 작가】
솔로라면 한 번쯤 닭살 커플을 보면서 ‘나도 이성친구가 생기면 정말 잘해줄 자신이 있는데…, 내가 쟤보다 훨씬 괜찮은데 왜 난 이성친구가 없지.’ 신세한탄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신세한탄만 하기에는 청춘이 너무나 아깝다. 그렇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괜찮은 사람 있으면 소개 좀 해줘.” 졸라도 보지만 기약할 수 없는 말만 되풀이될 뿐!
소개팅, 정말 어려운 일일까? 드물게나마 찾아온 소개팅이 매번 새드엔딩이었다면 연애전문가이자 <착한 연애>의 저자 정민호 작가에게 조언을 받아보도록 하자. 소개팅 성공을 위한 사전작업을 미리 숙지하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소개팅 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댄디룩으로
새로운 이성을 만난다는 자체로 마음을 설레게 하는 소개팅. 마음에 꼭 드는 이성을 만났는데 아무런 준비 없이 나갔다가 말도 안 되는 실수만 하고 돌아와 두고두고 방바닥만 긁게 된다.
소개팅에 나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무슨 옷을 입고 나가야 할까, 어느 장소를 가야 할까…. 연애경험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이러한 고민에 빠지기 쉽다. 혹시나 하고 나갔다가 역시나 하고 돌아오는 소개팅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
요즘 소개팅에 나가는 젊은 남녀를 보면 남자는 지갑에 현금만 두둑이 넣어가는 경우가 많고, 여자는 예쁘게 포장만 해서 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전 준비다. 우선 남자는 소개팅이 잡히면 그날의 전반적 스케줄을 짜야 하고 스타일은 편한 복장이 아닌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댄디룩의 이미지로 좋은 첫인상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약속시간은 일반적으로 5시가 좋고 첫 장소는 조용한 카페에서 한 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 식사장소로 자리를 옮기는데 이때 여성에게 “뭐 드실래요?”라고 물으면 99%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거나”이다. 그렇다고 당황할 필요는 없다. 상대방이 선택의 폭을 줄일 수 있도록 몇 가지를 제안하거나 무난한 스파게티 전문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때 초보자가 흔히 저지르기 쉬운 실수 하나! 첫 만남부터 영화관을 찾는 이가 있다. 정민호 작가는 “소개팅 첫날은 스크린을 보여주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한 자리”라며 “영화는 애프터 신청의 빌미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식사 이후에는 와플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 혹은 분위기 괜찮은 술집에서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너무 오랜 시간 함께 있지 않는 것도 센스! 첫 만남은 여운이 남도록 일찍 헤어지는 것이 좋다.
또 헤어질 때는 택시를 잡아주는 걸로 충분하다. 아직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집까지 바래다주는 것은 자칫 부담을 줄 수 있다.
환한 미소가 바로 청신호
여자는 자신을 잘 꾸밀 줄 안다. 그래도 옷 고르기가 정 어렵다면 원피스 계열의 옷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겉모습만 예쁘게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예뻐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말하자면 커피를 마신 후 아무 말 없이 카페를 나서기보다는 “커피 잘 마셨어요.”라며 표현을 해야 한다. 남자는 ‘남자가 계산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여성에게 최하점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화를 할 때에는 적절하게 받아주어야지 ‘네, 아니요’라는 짧은 대답은 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도 말문이 막혀버린다.
정민호 작가는 “만약 소개팅 남성이 마음에 든다면 적당히 희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며 “남자와 대화를 할 때 환한 미소를 보내주면 남자는 이를 청신호로 여긴다.”고 말한다.
따라서 남자가 이야기할 때는 무반응을 보이거나 딴청을 피워서는 안 된다. 집중해서 들어준다는 걸 남자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자에게 ‘이 여자다 싶은 감정’을 심어주는 게 핵심전략이다.
만약 소개팅 남자가 마음에 쏙 들었다면 “저 때문에 먼 길 오셨는데, 가시는 길에 이거 드세요.”라며 편의점에서 산 비타민음료나 차 종류의 음료를 건네주면 된다. 정민호 작가는 “어찌 보면 사소한 것일 수 있지만 이러한 행동에 남자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여자’로 뇌리에 강하게 새긴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개팅 성공 전략 5가지
소개팅 100% 성공 방법은 없다. 다만 다음의 5가지 방법을 통해 성공률을 80% 정도는 끌어올릴 수 있다.
1. 사진 교환은 노말하게~
사진을 교환할 때 너무 과장된 사진을 주어서는 안 된다. 자칫 높은 기대감을 심어주어 당일 실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사진의 배경도 신경 써야 한다. 잘 나온 사진이라 해도 뒤편에 옷가지가 바닥에 널려 있다면 반감이 될 수 있다. 서점이나 카페와 같이 적당한 컨셉을 주는 것이 좋다.
2. 상대의 직업 파악하기
상대의 직업을 파악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대화의 키워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가 직장인이라면 어떤 직종의 일을 하는지 정보를 모으고, 학생이라면 무슨 과인지 정보를 얻고 나가면 당일에 말문이 막히는 일은 줄어든다.
3. 미리 연락하기
요즘은 소개팅 때 주선자가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소개팅 상대방의 연락처를 먼저 받아 전화 통화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해 소개팅 날짜를 알아서 정하는 경우가 많다. 미리 연락을 통해 통성명을 나누면 소개팅 당일 어색함을 덜어낼 수 있고 작은 실수가 있다 할지라도 이해해 줄 수 있다.
4. 계획 짜기
사전 통성명만큼 중요한 것은 바로 이동의 동선 정도를 계획하는 것이다. 소개팅 당일 아무런 준비나 계획이 없다면 거리를 배회할 수 있다. 카페 → 식사 → 간식 타임 등 이동의 동선 정도를 계획하여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5. 최종 리허설
프로가수나 배우는 무대 위에서 항상 리허설을 갖는다. 돌발 상황이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소개팅에서는 작은 실수가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남자는 약속시간 30분 전에 자신의 코스를 돌아보는 리허설을 갖는 것이 좋고, 여자는 가상으로 대화를 그려보는 것이 좋다.
그동안 최악의 소개팅으로 끝나는 새드엔딩 소개팅만 경험했다면 여기 소개한 다섯 가지 전략을 최대한 동원해서 해피엔딩 소개팅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소개팅 폭탄남은?>
여자는 자신감이 부족한 남자를 가장 싫어한다. 우유부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할 말이 없어 100문 100답과 같은 단조로운 대화로 상대를 지치게 만드는 남자를 꼴불견으로 꼽는다. 예를 들어 장소를 옮길 때도 결정을 하지 못해 ‘어디 갈까요?’, ‘가고 싶은 데 있으세요?’와 같이 결국 판단을 여성에게 미뤄 거리를 배회하게 만드는 남성은 정말 매력이 없다. 남자는 일단 자신감이 충만해야 한다.
또 대화를 나눌 때 딴청을 피우거나 무반응, 관심 없는 태도를 보여주는 비매너 행동 남성도 소개팅에서 실패할 확률 100%.
<소개팅 폭탄녀는?>
일부 의견의 차이가 있지만, 남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길 지갑 문을 꽁꽁 걸어 잠그는 여성을 가장 싫어한다. 남자는 의외로 돈에 소심해 지갑 문을 걸어 잠그는 것에 ‘얘가 나를 싫어하나?’, ‘내가 마음에 안 드나?’, ‘얘도 된장녀네!’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잃거나 반감을 갖게 된다. 지갑 문을 걸어 잠그기보다는 “아까 맛있는 저녁을 사주셨으니 커피는 제가 살게요.”라며 계산하는 것이 남자의 적극성을 유도할 수 있고 마음에 확신을 심어 줄 수 있음을 기억하자.
정민호 작가는 국내 최대 연애카페, 이기적인 연애 운영진이자 블로그 착한 연애를 운영 중이며 연애칼럼니스트, 연애컨설팅, 연애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한 아무도 울지 않는 해피엔딩 연애법이라는 <착한연애>를 출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