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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건강법] 돈 잘 버는 CEO 건강지수 높이는 법

2013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풀향기호

【건강다이제스트 | 김소형한의원 김소형 원장】

세계 IT업계를 이끌었던 스티브 잡스(Steve Jobs)의 죽음은 아직도 우리 모두에게 슬픔으로 남아 있다. 성공한 CEO의 대명사이자 혁신의 아이콘으로 통하던 그였다. 그랬던 그가 췌장암에 발목이 잡혀 56세의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난 것은 두고두고 애석함으로 남아 있다. 돈 잘 버는 CEO들, 그러나 그것이 종종 건강의 발목을 잡는 양면성 앞에서 성공과 건강, 둘 다를 거머쥘 수 있는 노하우를 알아본다.

성공과 맞바꾸는 건강

성공한 CEO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얻은 것 같은 CEO들에게도 손에 넣기 힘든 것이 있으니 그게 바로 ‘건강’이 아닐까?

부와 성공을 손에 넣었지만 정작 누리지 못하고 더 쫓기며 더 치열하게 살고 있는 것이 CEO들이다.

웰빙이나 힐링 같은 단어가 화두가 되어 최근 몇 년을 뜨겁게 달구고 있듯이 사람들은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CEO들도 그런 간절한 바람을 갖는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힘든 여건을 가진 것이 또 CEO들이다.

비즈니스 때문에 제때 식사를 챙기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 잦은 회의와 출장, 크고 작은 계약과 중대한 의사결정권으로 인한 중압감, 접대로 인해 줄일 수 없는 술과 담배, 업무상 맺는 다양한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 등은 건강한 삶에서 점점 멀어지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과로와 수면 부족, 운동 부족, 과도한 음주와 흡연 등은 CEO들의 건강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주범이 되고 있다. 그것은 특히 나쁜 경제 사정과 맞물리면서 그 위험수위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혹시 나도 일중독? 자가 체크법

성공한 CEO들이 흔히 저지르기 쉬운 건강 경계경보는 일중독에 빠지는 것이다. 혹시 나도 그럴까? 걱정되면 스스로 체크해보자. 아래 10개의 항목 중에서 8개 이상에 해당된다면 일중독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때는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1. 퇴근 후에도 일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2. 일이 너무 많아서 휴가는 엄두도 못 낸다.

3. 아무리 늦게 잠들어도 아침에는 일찍 일어난다.

4. 일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에는 안절부절 못한다.

5.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고 경쟁심이 강하고 일에 승부를 건다고 한다.

6.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7. 언제 어디서나 일할 자세와 준비가 돼 있다.

8. 직장에서 혼자 점심을 먹을 때에 서류 등을 보려고 한다.

9. 매일 할 일을 빽빽하게 적은 일과표를 지니고 있다.

10. 일 이외의 다른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아무리 돈도 좋고 성공도 좋지만 건강을 잃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고, 일중독 성향이 있다면 의식적으로라도 일과 휴식을 적절히 안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CEO들이 잘 걸리는 대표질병 리스트

CEO들의 특성상 그들이 유독 조심해야 할 질병 리스트가 있다. 늘 바쁘고, 스트레스가 심한 특성이 이러한 질병을 만들어낸다.

평소 알아두고 적절히 관리하면 성공과 건강, 둘 다를 거머쥐는 데 든든한 협력자가 될 것이다.

◑만성피로 = 피로는 CEO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현대인들이 흔히 겪는 증상이다. 피로의 원인은 스트레스나 불충분한 휴식 등 정신적 원인에서부터 질환에 의한 피로까지 다양하다. 피로가 쌓이기 시작하면 단계적으로 증상이 심화된다. 처음에는 권태감이나 무력감 등 주관적 증세가 나타난다. 그러다 악화되면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하게 된다. 불면이나 전신의 피로감, 식욕부진 등으로 이어지면 만성화로 넘어가게 된다.

이러한 만성피로증후군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에서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

●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야 한다.

● 균형 있는 식사를 한다.

● 주 3~4회,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 술과 커피는 적게 마시고 담배는 되도록 피우지 않는다.

● 자신의 생각을 담아두지 말고 솔직하게 표현한다.

●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 자주 대화 시간을 갖는다.

● 업무의 양을 조절하고 취미활동을 통해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 직장이나 가정에서 일이 많거나 버거울 때에는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한다.

● 습관적인 약물 복용을 피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 = 긴장성 두통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음주,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운동 부족, 불량한 자세 등으로 생기게 된다. 긴장성 두통은 우선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를 꽉 조이는 듯한 압박감이 오면서 시작된다. 또한 조바심, 식욕부진, 밝은 빛에 대한 예민한 반응, 어지럼증, 수면장애 같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이나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동반할 수 있어 특히 주의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해준다거나 차가운 팩으로 찜질을 하기도 하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도 다스릴 수 있다. 또 충분한 숙면과 규칙적인 운동도 좋다.

◑불면증 = 단지 잠을 못 자는 것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깊이 자지 못하고, 자주 깨고,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는 것 등이 모두 불면증에 해당된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아 평소 스트레스를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잠이 드는 데 30분 이상이 소요되거나 자다가 깨는 횟수가 5회 이상인 경우에는 불면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불면증이 가벼울 때는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 몇 시에 자든지 규칙적이고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다.

● 잠자는 공간은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고 시계는 침실에서 치운다.

● 잠자기 전 가벼운 운동은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 자기 전 따끈한 우유 한 잔은 좋다.

● 자기 전 지방이나 단백질 음식은 피한다.

● 저녁 때는 음료수를 많이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 알코올이나 담배는 수면장애를 일으킨다.

● 불규칙한 낮잠은 피한다. 오후 3시 이후의 낮잠은 절대 피한다.

● 잠자기 전에 20분 정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다.

◑위궤양 = 불규칙한 식습관과 음주 등에 의해 발생하기 쉽다. 원래 위벽은 위 점막 보호기능에 의해 손상되지 않게 돼 있으나 잘못된 생활습관 등에 의해 위에 이상이 생기면 위 점막 보호기능이 약해지면서 위산과 펩신에 의해 헐게 된다. 이것을 위궤양이라고 한다. 위산과 펩신은 위뿐만 아니라 십이지장과 식도 등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평상시 올바른 식습관으로 소화기관을 보호하고 위산과 펩신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또 위궤양은 정신적 스트레스가 큰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빨리 해소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외에도 헬리코박터균 감염, 십이지장에서 거꾸로 넘어온 담즙 등이 위궤양의 원인이 된다.

위궤양에 걸리면 자극적인 식품은 피하고 식사는 소량을 여러 번, 가능하면 하루에 6~8회에 걸쳐 나눠서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한 번에 적어도 40번 이상 잘 씹어서 먹어야 한다.

급성일 경우에는 완전 곡류와 견과류, 통밀빵 등을 피해야 한다. 껍질을 벗긴 아몬드를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서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생과일과 채소는 위를 자극하기 때문에 치료 초기 2~3주간은 피해야 한다. 산미가 많은 과실, 특히 밀감류, 기름에 튀긴 것 등은 궤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외에도 TV드라마의 단골 장면인 뒷목 잡고 쓰러지는 뇌졸중이나 고혈압 등도 CEO들이 평소 각별히 조심해야 될 질병군이다.
평소 적절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육식과 채식을 골고루 섭취하면서 염분 섭취는 줄여야 한다. 흡연과 음주는 삼가고 비만을 예방하는 것도 이들 질병의 발호를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주고 제때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한 실천과제라 할 수 있다.

CEO 건강 지키는 가이드라인

CEO들이 잘 걸리는 병도 있고, 조심해야 할 사항도 많다. 그 중에서도 CEO들의 건강을 지키는 지침이 되어야 할 가이드라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인체에 유해한 호르몬이 분비되고 자율신경계를 자극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기능에 장애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늘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2. 평소 적당한 운동을 지속함으로써 체력을 길러야 하며, 체지방률을 낮춰 만병의 근원인 비만을 예방해야 한다.

3. 불규칙한 수면 습관은 신체 리듬을 흐트러지게 함으로써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시킨다. 특히 뇌기능을 떨어뜨려 집중력과 기억력, 판단력 등을 흐리게 한다. 따라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4. 자연 속에서 여가를 보내면 맑은 공기를 마심으로써 마음의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 자연 속으로 자주 여행을 떠나자.

5.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높은 열량도 건강에 해로울뿐더러 좋지 않은 화학조미료가 인체에 축적됨으로써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유기농 식품을 주로 먹는 것이 좋다. 또 기름진 고지방 식품은 피해야 한다.

6.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20여 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담배는 반드시 끊고 과음 및 폭음도 삼가야 한다.

7. 화학재료로 만들어진 제품에는 발암물질을 비롯한 유해물질이 다량 들어 있다. 따라서 생활제품은 천연 소재로 만든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오늘도 꼭두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일에 묻히고 사람에 치이며 치열한 24시를 사는 CEO들. 진정한 성공은 건강이 담보될 때 빛난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성공과 돈을 위해 건강을 희생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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