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다이제스트 | 지영아 기자】
【도움말 | 패밀리아 가정복지원 장금례 원장 (부부문제 상담 전문가)】
아내의 말 한 마디가 남편을 성공으로 이끌 수도 있고, 생각 없이 뱉은 남편의 말 한 마디에 아내는 죽고 싶은 충동을 느낄 수도 있다. 과연 어떤 말 한 마디가 부부간의 애정을 키워주는지 남편과 아내에게 힘을 주는 말들에 대해 알아본다.
항상 얼굴을 맞대고 살아 이젠 몇 마디 말을 주고받지 않아도 서로의 기분을 알 수 있는 부부 사이도,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말을 듣는다면 더욱더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패밀리아 가정복지원 장금례 원장으로부터 남편과 아내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말들에 대해 알아본다.
남편에게 힘을 주는 말 BEST 3
“당신을 믿어요”
대부분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을 믿어주는 것에 대해 위안을 느낀다. 특히 결혼한 후 부인이 자신을 믿는다고 말해준다면 그건 자신의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한 가장으로서 믿는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그 기쁨은 배가된다.
“정말 고마워요”
반복되는 야근과 회식으로 피곤하지만 우리 남편들은 묵묵히 오늘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항상 가정을 생각하면서 일하는 남편에게 “고마워요” 라는 아내의 진심어린 한 마디는 그 동안의 힘든 일을 잊어버리게 할 만큼 커다란 힘이 된다. 마음 속으로만 고맙다고 생각하면 남편들은 잘 알아채지 못하므로, 반드시 가끔씩이라도 말로써 고맙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요 괜찮아요”
연애시절의 불같던 열정적인 사랑은 이미 식은 지 오래. 이럴 때일수록 서로에 대해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대부분 남편은 회사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 등으로 집에서 짜증을 내거나 혹은 의기소침하게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당신 왜 그래?” 라면서 다그치기보다는 “그럴 수도 있지, 괜찮아요.” 라고 따뜻하게 말해주는 편이 더 좋다. 남편도 때로는 아내에게 기대고 싶어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말은 절대 안 돼요!
“당신하고 결혼한 건 실수였어요”
대부분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아내들은 여러 가지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중 많이 하는 말이 “당신하고 결혼만 안 했으면, 난 이렇게 되지 않았어!” 등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는 말이다.
패밀리아 가정복지원 장금례 원장은 “결혼 생활을 후회한다는 말은 부부 간의 믿음이 흔들리는 원인을 제공합니다. 또한 이 말을 자녀가 들었을 경우, 잘못된 결혼으로 인해 자신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게 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자녀 앞에서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한다.
아내에게 힘을 주는 말 BEST 3
“여보 사랑해”
여자는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끊임없이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그러므로 남편은 아내가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결혼 후의 사랑한다는 말은 생활에 지쳐있는 아내에게 큰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남편들은 꼭 알아두어야 한다.
“당신 정말 잘했어”
대부분 맞벌이 부부인 요즘, 회사와 가정 일을 모두 소화해내느라 아내들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지경이다. 하지만 아내가 이렇게 바쁘게 살아가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끔 자기가 부탁한 일이 안 되어 있으면 남편은 “이런 것도 안하고 집에서 뭐해?”등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곤 한다. 아내의 고마움을 알면서도 막상 따뜻하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남편은 드물다. 자신과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일하는 아내에게 “고마워, 정말 잘했어” 라는 남편의 한 마디는 그 동안 섭섭했던 아내의 서운함을 녹여줄 수 있다.
“많이 힘들지… 미안해”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명절이나 제사 때가 되면 아내들은 한시도 쉬지 못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상을 치르느라 바쁘다. 비단 명절과 제사 때가 아니더라도 아내들은 청소, 빨래 등의 가사일로 밖에서 일하는 남편 못지 않게 피곤하고 지쳐있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남편이 조용히 다가가서 살며시 아내의 어깨를 주물러주면서 “힘들지…미안해”라고 한 마디 해준다면 그동안의 아내의 피로는 싹 풀릴 것이다.
이런 말은 절대 안 돼요!
“당신이 친정에서 배운 게 뭐야?”
아내가 남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을 피해야 하듯이, 남편은 아내의 집안 즉 친정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가뜩이나 결혼 후에 친정에 잘해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아내에게 친정에 대한 험담은 큰 상처로 남는다. “그러므로 남편들은 부부싸움을 할 때 감정이 격해진 상태가 되더라도 아내에게 절대 친정을 험담하는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장 원장은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