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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 따라잡기] 심장병 환자의 성생활 가이드!

2006년 07월 건강다이제스트 청초호

【건강더이제스트 | 피옥희 기자】

【도움말 |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

인간의 3대 욕구 중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성욕. 지극히 자연스러우면서도 반드시 필요한 욕구이기 때문에 식욕, 수면욕과 더불어 거의 절대적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성생활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을 위한 심장질환자의 성생활에 대해 꼼꼼히 짚어보도록 하자.

성생활, 무조건 나쁜 걸까?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심장발작을 한 번이라도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의 경우, 건강했을 때보다는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심리적인 불안감도 매우 크게 작용한다. 이에 대한 전문의의 입장 역시 다소 중립적인데, 좋다 혹은 좋지 않다고 명쾌한 답변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개개인마다 그 차이가 있다는 얘기다. 다만, 심장질환자의 경우 성생활이 약간 심한 운동을 했을 경우와 맞먹는다는 것.

영동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윤영원 교수는 “우선 심장질환자를 위험도에 따라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미국 심장학회가 심장 위험도에 영향을 주는 항목인 연령, 혈압, 당뇨병, 비만, 흡연, 콜레스테롤 수치,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분류한 것이죠. 위험도에 따라 성생활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라고 말한다.

윤 교수에 의하면 위의 항목 중 저위험군은 2가지 이하, 중간위험군은 3개 이상, 고위험군은 최근 2주 이내 심장발작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로 나눈다는 것.

이에 따라 성생활이 심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고, 전문적인 검진 후 성생활이 가능할 수도 있으며, 아예 성생활이 불가한 경우로 나눠볼 수 있다.

운동과 성행위로서의 성생활

성행위 시 남성은 130회 이상 심박동수가 증가하고, 수축기 혈압은 170mmHg까지 치솟을 수 있다. 또한 1분당 5칼로리를 소모하며 골프장 한 바퀴를 도는 운동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3~4층 계단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남성이라면 성행위가 하나의 좋은 운동이 된다는 말씀!

그렇다면 심장질환이 있는 경우는 어떠할까? 성관계 시 절정감에 도달하였을 때의 최대 운동량은 혼자 테니스 벽치기 연습을 할 때, 밖에서 목공일을 할 때, 가볍게 등산을 할 때의 운동량 정도 소비된다.

다음은 성행위로써의 성생활이다. 운동으로써의 성생활과는 다르게 정신적인 흥분과 육체적 운동이 합해지게 되면, 신체의 아드레날린 분비를 증가시켜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심장이 약하거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자칫 심장발작이나 부정맥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단, 통계학적 확률로 봤을 때 심장이상보다는 좋은 영향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윤영원 교수의 설명이다.

심장질환자의 발기부전과 비아그라

심장질환자 중 상당수는 심리적인 영향에 의해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 막연히 비아그라에 대한 효능,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윤영원 교수는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치료제였다가 발기부전에 오히려 효과가 있는 약으로 발견되어 개발된 약입니다. 따라서 발기부전과 심장의 관상동맥질환은 서로 간에 고려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라고 말한다.

윤 교수에 의하면 발기부전의 원인과 관상동맥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가 일맥상통하는 점이 많다는 사실. 고혈압, 당뇨, 고高콜레스테롤 혈증, 흡연 등이 발기부전과 관상동맥질환을 모두 야기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발기부전 환자의 경우는 정상인들보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말이다. 물론 반대로 심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도 발기부전이 동반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비아그라는 성욕 촉진제는 아니다. 비아그라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안전한 약물이 되는 것이고 순환계에 미치는 영향도 미미하다. 하지만 비아그라가 위험할 수도 있다.

비아그라 복용 후 과도한 성관계는 뇌졸중을 유발시키기도 한다. 특히 혈압상승과 심장혈관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자칫 죽음의 문턱을 오갈 수 있다는 말. 보다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건강하고 건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비아그라보다 백 번, 천 번 나은 일이 아닐까?

·심근경색증 후 2개월 이내에는 성관계를 금한다.

·과식, 과음 후를 피한다. (최소한 3시간은 지난 뒤 시행한다.)

·대단히 춥거나, 덥거나 습한 곳에서의 성관계는 피한다.

·성관계 후 심한 육체운동이나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는 피한다.

·혼외 성관계를 피한다.

<윤영원 교수가 제안하는 심장병 환자의 성생활 수칙>

·성관계 시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위험한 상황이니 즉시 담당 주치의에게 알려야 한다.

– 성관계 후 맥박수가 빨라지고 호흡이 가빠지는 것이 20분 이상 지속되는 경우

– 성관계 후 가슴 두근거림이 15분 이상 지속될 경우

– 성관계 중 가슴의 통증이 느껴질 때

– 성관계 다음날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올 때

·비아그라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복용한다.

-나이트레이트 제제나 니트로글리세린과 같은 약과 동시 복용 금물

– 비아그라를 사용 후 나이트레이트 제제는 24시간 이내 복용 금물

-두통, 소화불량, 안면홍조 등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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