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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초의 밴쿠버 건강칼럼] 침묵의 살인자 동맥경화 막는 자연요법 총공개

2012년 06월 건강다이제스트 초록호

【건강다이제스트 | 정현초 (영양생리학 박사)】

심장혈관질환으로 고생하거나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심장 건강에 관한 기본 상식을 갖추고 주의를 기울이면 심장병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때 그 핵심이 되는 세 가지 요소는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것이고 ▶ 적정혈압을 유지하는 것이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 요소로 꼽히는 동맥이 굳는 것을 막아 심장질환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자연요법을 알아보자.

심장병은 동맥경화로부터~

심장병을 유발하는 동맥경화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 심지어 심장병 환자들조차도 그 증상이 왜 발생하고 어떻게 악화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맥경화는 임상적 증상이 나타나기 훨씬 전에 동맥벽에 있는 특수 세포, 즉 내피세포(endothelial cells)의 기능장애로부터 시작된다.

동맥경화 진행은 이렇게~

동맥경화란 말 그대로 동맥이 굳어진 상태다. 동맥 안쪽 벽에 단단한 콜레스테롤 플라크가 형성되어 동맥 혈관을 좁게 한다. 플라크가 형성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동맥은 3개의 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가장 안쪽 벽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위에서 언급한 내피세포이다. 염증과 같은 어떤 자극으로 인해 내피세포에 작은 상처가 생기면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콜라겐(collagen), 피브린(fibrin: 섬유소) 그리고 다른 화학물질들이 그 상처 부위에 붙고, 피를 응고시키는 혈액세포, 즉 혈소판(platelets)을 끌어들인다.

또한 그곳에 산화 콜레스테롤, 백혈구 등이 달라붙어 연한 플라크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시 칼슘이 달라붙어 아주 단단한 플라크가 형성된다. 플라크가 점점 커져서 동맥 혈관을 좁게 하거나 막으면 여러 가지 건강 문제가 발생한다.

동맥경화의 주증상은?

동맥경화로부터 비롯되는 증상은 그 질환의 단계에 따라 다르다. 동맥경화는 아주 느리게 진행되는 만성질환이다. 수십 년에 이르는 초기 단계에는 아무 증상도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서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비로소 증상이 발생한다.

만약 관상동맥에 경화현상이 생기면 숨이 가쁘거나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협심증이다. 하지동맥에 경화 현상이 생기면 다리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자주 쥐가 난다. 불행하게도 뇌동맥 경화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위험한 뇌졸중(중풍)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경미한 중풍 증상이라도 주의하여야 한다. 만약 동맥 플라크가 파열되면 심장마비, 뇌졸중, 폐동맥색전증 등과 같은 매우 위험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119로 연락하여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 남성 당뇨병 환자는 동맥경화로 인하여 음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발기부전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동맥경화 유발인자 7가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내피세포의 파괴와 기능 이상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흡연이나 비만과 같은 심장병 유발인자는 그것을 악화시키는 주범이다. 이른바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주범 7가지를 소개한다.

1.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상승 :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로도 불리는 저밀도지단백(low-density lipoprotein: LDL) 콜레스테롤은 매우 위험하다. LDL은 동맥의 내피세포막을 침투하여 지방거품을 형성하는데, 이것이 동맥 플라크의 핵심 물질이 된다. 특히 산화 LDL 콜레스테롤은 내피세포 내에서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

2. 고혈압 : 고혈압이 지속되면 동맥벽이 높은 압력을 받아 매끄러운 동맥벽을 구성하는 내피세포가 손상을 입어 콜레스테롤과 지방이 축적되고 동맥경화로 발전할 수 있다.

3. C-반응성 단백질(C-reactive protein : CRP) : 염증은 관상동맥질환에 관련된 내피세포 기능 이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CRP 농도는 염증을 측정하는 좋은 방법이다. CRP의 수준이 높을수록 중풍, 심장병과 혈관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4. 대사이상 증후군(Metabolic syndrome)·당뇨 : 대사이상 증후군은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대사 장애 등을 포함하는데, 그런 증상을 함께 갖고 있는 사람은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 당뇨 또한 관상동맥질환의 매우 위험한 요소이다. 높은 수준의 혈당은 모세혈관을 파괴하고 내피세포의 기능장애를 초래하여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

5. 호모시스틴(Homocysteine) : 호모시스틴의 수준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염증이 생기고 자유기(free radicals)가 발생하여 동맥 내피세포를 공격하고 혈전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비타민 B12와 엽산이 결핍되면 호모시스틴의 수준이 높아진다. 호모시스틴이 심장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점점 더 발표되고 있다.

6. 섬유소원(Fibrinogen) 증가 : 혈액을 엉기게 하는 단백질, 피브리노겐(섬유소원)의 수치가 높은 사람은 정상인보다 심장마비나 중풍으로 사망할 확률이 2배 이상 높은데, 고혈압 환자는 그 위험성이 더욱 증가한다고 한다.

7. 흡연 : 동맥경화에 의한 심혈관 사망률은 흡연량에 비례한다고 한다. 흡연은 동맥경화 외에도 폐암, 폐기종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금연하면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 질환과 그에 따른 사망률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동맥경화 해결하는 천연요법 없을까?

일반 병원에서는 고혈압 약이나 혈액을 묽게 하거나 혹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처방약들이 효과가 없을 때 관상동맥 경화에는 풍선확장술, 스텐트삽입술 혹은 관상동맥우회술(바이패스: bypass)을 시술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해결책은 동맥경화를 치유하는 완전한 방법이 될 수 없다. 동맥경화는 아주 느리게 진행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바꾸고 천연제품을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위험인자들을 미리 예방하거나 치유할 수도 있다.

동맥경화를 막는 생활 실천법

●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포화지방,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산이 있는 음식을 줄인다.
●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 고혈압이면 나트륨의 함량을 줄이고 칼륨, 칼슘과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 녹황색 채소, 과일과 섬유소를 많이 섭취한다.
● 금연한다(가장 중요하다).

항산화·항염 효과 탁월~ 영양소들

흥미롭게도 관상동맥질환자들 중 약 50% 정도만이 전통적으로 생각하는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고콜레스테롤, 흡연, 고혈압, 비만 등)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동맥경화 환자 모두에게서 내피세포의 기능장애와 산화콜레스테롤 파괴가 나타나는데, 이 이상 증상들이 동맥 플라크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항산화 요법은 산화콜레스테롤의 생성을 줄이고 염증으로 인한 파괴를 예방하여 동맥 내피세포의 건강을 유지하게 한다.

동맥 내피세포의 기능을 증진하고 산화 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방지하여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추는 영양물질들은 다음과 같다. 단위는 하루 복용량이다.

● 비타민 B6 : 100-750mg
● 비타민B12 : 300-2000mcg
● 엽산 : 800-5000mcg
● 비타민C : 1000-3000mg
● 비타민E : 400IU (200mg 감마-토코페롤과 함께 복용)
● 비타민K : 10mg
● 오메가지방산 : EPA(1400mg) / DHA(1000mg)
● 카니틴(L-carnitine) : 1000-2000mg
● 아르기닌(L-arginine) : 3000-12000mg
● 리포익산(Lipoic acid) : 150-300mg
● 마늘 : 1200mg
● 징코(Ginkgo biloba) : 120mg
● 녹차추출물 : 725mg
● 쿼서틴(Quercetin) : 500-1000mg

동맥경화는 매우 광범위하고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증상이다. 누구에게나 동맥에 플라크가 쌓이고 이를 장기간 방치하면 동맥경화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성인들은 생활습관을 바꾸어 동맥을 보호하여야 한다. 매년 적어도 한 번은 병원을 방문하여 동맥경화 유발 인자들을 검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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