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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의 섹스앤라이프] 눈치 보는 아내 시큰둥한 남편 해법은?

2014년 08월 건강다이제스트 쉼터호 134p

【건강다이제스트 | 플라워산부인과 이병주 원장】

상담을 하다보면 자신의 느낌이나 성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남편에게만 초점을 맞추거나 자신이 잘 해내지 못할까 봐 걱정하면서 성행위 중 자신의 행동을 감시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들은 성관계 때 새로운 느낌이나 절정감이 오면 ‘난 남편을 기쁘게 해줘야 해. 내가 좋은 걸 느끼면 안 돼!’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흥분은 누른 채 남편의 반응에만 집중한다.

이렇듯 관찰증을 가진 여성은 성관계에서 남편이 좋아하는 반응을 보이면 ‘내가 잘했구나!’ 생각하고, 남편의 반응이 시큰둥하면 ‘내가 못했구나!’ 여기며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성적 반응은 억제되고 의무적이고 기계적인 성생활을 하게 된다.

이것은 아내의 성적 반응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는 남편에게도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남편은 시큰둥해지고 그런 남편을 보며 결국 아내도 좌절감을 느끼게 돼 부부관계는 악순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함께 누려야 함께 행복하다

성생활을 만족스럽게 하려면 먼저 성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성은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 성생활을 통해 느끼는 감각의 주체는 나 자신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하다.

이런 인식이 없는 상태에서 하는 성생활은 일종의 서비스와 다름없다. 성생활은 한쪽의 일방적인 느낌이 아닌 서로 교감을 나누는 관계에서 이루어져야 진정한 만족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관찰증을 가진 여성들은 성관계 도중 남편의 반응을 관찰하고 자신을 감시하는 것을 당장 멈추어야 한다. 그리고 남편의 반응에 신경 쓰지 말고 자신의 감각과 욕구에 집중해서 물 흐르듯이 몸을 맡기면서 느껴야 한다.

아내가 관찰자의 입장에서 벗어나 자신의 느낌에 집중하고 흥분하기 시작하면 남편은 아내가 관능적인 여자로 느껴져 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부부의 성생활은 아내는 받는 법을 배우고, 남편은 헌신적으로 주는 법을 배워서 어떻게 하면 두 사람이 성관계에서 좀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할 수 있는지 궁리해야 한다. 즉 부부가 함께 즐거운 성적 감정을 축적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상대에게만 맞춰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제대로 느낄 때 상대도 만족스러워한다는 걸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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